호기심을 자극하지
#.2 첫키스


" 진심이야? "

...



김여주
뭐가


김여주
키스?


김여주
왜 , 못할 게 있나

나는 당황하는 연준을 향해 몰아 붙였다.



최연준
...(들썩)

연준은 당황도 잠시 무작정 던진 내 말에 네가? 라는 물음표를 던지듯 눈썹을 들썩였다.


최연준
넌 동의했다?


김여주
...

이런 , 가볍게 던진 연준의 장난에 내가 되려 덥썩 물어버린 셈이 되었다.

하지만 ,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할 수 가 없었다.

내가 걸쳐 앉은 침대 위로 서서히 다가오는 연준의 몸집에 겁에 질렸기 때문이다.


김여주
...(멈칫)


최연준
...(털썩)

연준은 내게 다가와 똑같이 침대에 걸쳐 앉았다.

그리고 내 두 뺨으로 천천히 자신의 두 손을 가볍게 가져다 댔다.

스윽.-


김여주
...(긴장)

긴장하는 탓에 마른 침을 삼켰다.

그새 최연준의 얼굴은 내 코 앞까지 다가와 나와 두 눈을 마주쳤다.


최연준
...


최연준
...긴장하지마


김여주
...(움찔)

최연준의 숨결이 코 끝을 빙 돌고 지나갔다.

그의 숨결에 몸이 움찔거리는 감각이 척추 깊숙히 찌릿한 고통을 가져왔다.

아아 ,

아아 , 진짜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김여주
읍

최연준의 입술이 나의 입술로 돌격해왔다.

한다? 할게? 라는 예고 말도 없이 불쑥 찾아온 연준의 입술은 천천히 나를 집어 삼켰다.

연준의 입술에 잠식 되었다는 인식만 맴돈 채 나는 어쩡쩡해진 나의 손을 살포시 연준의 가슴에 얹었다.


김여주
...!


최연준
...

이상한 감각에 밀어내려 손목에 힘을 주어도 최연준의 무직한 몸집에 압도되어 맥없이 힘이 빠진다.

아아, 이런 정말 단단히 잘 못 걸린 게 틀림없다.

키스 , 원래 이런 것인가


최연준
쪽 ,


최연준
쪽 , 쪽.

최연준의 말캉한 입술의 촉감이 내 입술에 포개질 때에 마다 쫀득하게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이건 도무지 키스를 하는 것인지 , 입술를 간지럽히는 것인지 모를 장난스러운 감각에 나의 얼굴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김여주
...(바등)

이상해 ,

이상해 , 이런 기분..

도저히 이 간지러운 감각을 버티기 어려울 것 만 같았다.

이러다 최연준의 페이스에 말려 내 정신줄을 놓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김여주
...(휙)

이러한 이상한 감각에서 벗어나고 싶어 나는 있는 힘껏 연준에게서 도망쳤다.

내가 있는 힘껏 고개를 옆으로 돌리니 최연준은 그제서야 붙잡던 나의 뺨 , 그리고 입술을 놓아주었다.


김여주
하...


최연준
...

그리고 다시 고개를 연준에게 돌렸을 때 , 나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는 최연준의 나른하게 반쯤 풀린 눈동자가 나를 희미하게 바라보았다.


최연준
...

그것은 분명 아쉬운 듯 한 표정이었다.


김여주
...


김여주
...그만해

나는 멈출 줄 모르는 충동을 억제하 듯 연준을 진정시켰다.


최연준
...

연준은 나와의 키스가 끝나고 난 후에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의 눈동자를 느긋히 바라볼 뿐


최연준
...

곧 이어 최연준은 입을 열었다.


최연준
괜찮은데 ,


최연준
괜찮은데 , 키스란 거?

연준은 작게 입맛을 다셨다.


김여주
(흠칫)

나는 최연준의 여유로운 표정에 흠칫 고개를 숙인다.

이제서야 ,

내가 최연준과 키스를 했다는 사실이 머리속으로 인식했을 때

나는 최연준의 눈동자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졌다.

너무 민망하고 , 부끄러운 감정이 몰아치는 그 순간에 나는 끝까지 도망쳐 나오려 하였다.

하지만 ,

하지만 , 그게 제대로 될리가 없지

방금 전 키스는 내 첫 키스였는 걸.



김여주
...

연준은 키스 한번에 혼이 다 빠진 나를 보곤 어깨를 으쓱 들어올렸다.


최연준
뭘 얼빠져 있어?

연준은 툭 내게 말을 던졌다.


김여주
..어?

나는 연준의 한 마디에 조금씩 이성을 차리기 시작했다.


최연준
괜찮아?

연준은 내 안색을 살폈다.


김여주
아니 , 뭐..

아니 , 전. 혀.

라고 툭 튀어나올 것 같은 입을 붙잡고 격하게 고개를 저었다.


김여주
나도 나쁘지 않네 , 뭐..

그리곤 괜히 쿨한 척 페이스 유지에 정신줄을 꽉 잡아냈다.

최연준 , 저 자식은 끝까지 여유로운 표정이 짜증나긴 했지만

나에겐 지금 그것까지 신경쓸 여유가 없었다.

첫 키스 하나에 이미 벅찬 나였기 때문에.

...

..

.




...

📍손팅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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