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자극하지

#.3 내 시야를 자극했다.

" 그래서 했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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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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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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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가 생각해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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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존나 미친놈이야,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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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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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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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키스가 뭐 어릴적 소꿉놀이 세세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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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또라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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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하긴, 최연준 입은 늘 가벼운 놈이니까

무언가를 쉽게 발설하고 다닌다거나 , 문란한 관계를 가진다의 가벼움은 아니지만

최연준은 항상 말을 가볍게 툭 던지고 본다.

걔가 던진 가벼운 말에 홀랑 걸려 넘어지는 건 나였다.

아니 , 아니지.

내가 왜 걸려넘어진거야?

애초에 농담인지 진담인지 헷갈리게 군게 누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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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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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그래서 , 어땠어?

희주는 잔득 호기심에 찬 눈동자를 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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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뭐,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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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뭐냐니 ,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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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뭐냐니 , 당연히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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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뭐냐니 , 당연히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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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키..?

수빈은 나와 희주 사이를 비집고 불쑥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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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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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최수빈 , 소리 좀 내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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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애 떨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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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무슨 애길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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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몰라도 돼 ,

최수빈한테까지 이런 얘길 해봤자 , 저 유교 보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겠지.

그리고 , 어떻게 최연준이랑 키스했다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가 있겠어.

나도 내 이미지가 있는데

나를 뭘로 보겠냐 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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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

수빈은 끝내 말해주지 않는 둘 사이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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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근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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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최연준은 왜 안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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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곧 종 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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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그러네

얘는 왜 안 오는 거야

오늘 아침에도 연락도 안 되는데다 , 집 앞까지 찾아가 기다렸지만 끝내 나 홀로 등굣길에 나섰다.

이상하지 , 참

얘가 연락을 안 볼 얘가 아닌데 ,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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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 , 걔 오늘 안 온대

수빈은 혼자 무언갈 알고 있는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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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김여주 image

김여주

뭐야, 나한테 연락 한 번도 없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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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몰라 , 감기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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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아침부터 열에 심하게 났다고 , 쌤 말로는 결석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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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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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뭐야 , 최연준...

뭐야 , 최연준... 아파?

아프다고 하니 , 괜히 걱정이 됐다.

왜 하필이면...

어제 , 나랑 키..

..스를 하고 나서 부터 감기라니

왠지 내가 옮긴 것 같잖아..

왠지 내가 옮긴 것 같잖아....

...

..

.

정말이지 ,

나는 또 뭐가 이쁘다고 최연준의 집까지 병문안을 왔을까.

똑똑똑.-

나는 조심히 문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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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직도 자나..

여러번의 노크 뒤에도 현관문은 잠잠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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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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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야 , 최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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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너 안에 있어?

나는 방금보다 더 큰 노크 소리로 연준의 집 문을 두들겼다.

사실 조금 겁이 났다.

가뜩이나 혼자 사는 애 집에 , 홀로 끙끙 거릴 최연준의 모습이 아른 거렸다.

혼자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

라는 생각도 얼마 안가 꿈쩍도 하지 않던 현관문이 스르륵 열리기 시작했다.

스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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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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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누구세요

연준은 빨갛게 익은 두 뺨과 이마 아래로 뚝뚝 떨어지는 식은 땀에 몽롱한 의식을 붙잡고 현관문을 의지한채 문을 틈으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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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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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최연준 , 너 괜찮아!?

나는 그런 연준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이렇게 아프다고 , 말을 하지

나는 몰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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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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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김여주?

연준은 흐릿한 정신에도 목소리를 듣고 곧바로 나의 눈을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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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네가 왜 여깄어.. (콜록)

연준은 혹여 내게 감기를 옮길까봐 고개를 돌려 기침을 했다.

연준의 다 갈라진 목소리에 내 정신이 돌아왔다.

얼른 , 쟤 좀 어떻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에 나는 연준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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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일단 ,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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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으응

...

..

.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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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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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 차가워..

나는 연준을 침대에 눕히고는 급하게 되는 대로 화장실에서 물을 묻혀온 물 수건을 연준의 이마에 올렸다.

연준은 갑자기 느껴지는 차가운 감각에 인상을 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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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열이 이렇게 나는데 , 병원은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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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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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왜 안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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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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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약은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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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밥은?

나는 연준의 침대 앞에 바짝 다가가 앉아 그에게 질문 폭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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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안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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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너무 어지러워서 ,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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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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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하이고 , 내가 너때문에 못 산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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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기다려 봐 , 죽이라도 끓여줄게

나는 연준을 두고 부엌으로 향했다.

몇 분

몇 분 뒤

...

나는 죽과 비상약을 챙겨 연준의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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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이것 좀 먹어 봐

나는 잠든 연준을 일으켜 죽과 비상약을 나란히 놓은 쟁반을 그에게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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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으응,

연준은 감기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간신히 숟가락 끝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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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김여주 image

김여주

...줘봐

나는 연준이 자꾸만 맥없이 주저 놓는 숟가락을 들고 하나하나 죽을 떠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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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읍 ,

연준은 저항할 힘도 없이 내가 주는 숟가락에 입을 벌려 꾸역꾸역 삼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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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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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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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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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준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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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고분고분 잘 받아 먹는 연준의 모습에 조금씩 안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최연준의 붉어진 두 뺨 , 새액 새액 내쉬는 가냘픈 숨 소리 , 열 때문에 몽롱한 정신을 붙잡으면서도 잔뜩 경계가 풀린 눈꺼풀이 내 시야를 자극했다.

게다가 , 어젯밤 그 일 이후로

오물오물 거리는 연준의 입술이 내심 신경쓰였다.

힘 없이 벌어지는 그의 입술 안으로 꾸역 꾸역 삼켜진 멀건 흰 죽이 식도를 지나 목젖을 둥 건들일때마다 피부결 따라 흘러내리는 식은 땀이 그의 몸을 뜨겁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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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

아 ,

드디어 내가 미친 게지

지금 환자를 데리고 뭔 상상을 하는 건지

내가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게 분명했다.

그러지 않고서야 , 이런 망측한...

...

..

.

...

<추가 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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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빈

최수빈/18/고등학교 입학식때 친해짐/유교보이/잔잔하면서 노빠꾸기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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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주

민희주/18/여주의5년지기짱친/쿨하면서 짓궂은 면/여주의 짝남이 최연준이란 것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

📍손팅|

📍손팅부탁|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부탁드립니다.

📍손팅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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