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32화, 시간




민윤기
윽..


전정국
아, 놀이기구 더럽게 못 타네 다들


김태형
인정, 애꿏은 고막만 닳는 느낌.

괜히 데리고 왔어. 유일무일하게 놀이기구를 무서워 하지않는 전정국과 김태형이 거의 뻗은 그들을 보고 혀를찼다.



전정국
야, 전정아. 너 괜찮냐?


전정아
........


전정국
..? 야. 너 우냐?

놀이기구를 탈때부터 말 수가 급격히 줄더니 뭔가 이상하다 했다. 전정국이 등을 토닥여주었다.

근데 그러면서도 뭐가 웃긴지 실실 쪼개는 전정국에 빡친 전정아가 중얼거렸다. 그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는지 전정국이 뭐? 라며 물었다.



전정아
...쳐..


전정국
뭐?


전정아
닥쳐, 쪽팔리게 하는데 소질있다, 너.


전정국
...미안하다, 야.

근 몇년동안 전정아가 욕한걸 들어본적 없던 전정국은 이게 꽤나 충격이였다. 아마 마지막으로 욕한게 중 2때 였을걸?

조곤조곤 욕을 전정국 귀에 때려박은 전정아가 눈물을 닦고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말하면 너랑 난 이제 끝이야. 이 말을 남겨둔 채 전정국을 지나쳐 걸어갔다.



전정국
얼씨구?..


전정국
귀는 왜 빨게졌는데.. ㅋㅋ

전정아는 몰랐겠지, 자기 귀가 빨갛다 못해 익은것 처럼 보인단걸. 전정국이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전정국
하여튼, 조금씩 어설픈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니깐.


• • •



전정아
아, 싫다고.


전정국
제발.. 김태형은 너무 많이타서 방전이고 나머지는 무서워서 타지도 못 한단 말야..


전정아
나도 못 타거든?


전정국
아, 어디가! 혼자타기 싫단말야!

전정국은 어렸을때 부터 나쁜 습관이 하나있었다. 모든지 혼자 하는걸 싫어한다는 거다. 어렸을때 저거때문에 애먹었는데.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는것 같아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내가 얼마나 많이 희생했는데, 더이상 말려들지 않을거다.



전정아
쨋든, 난 싫어. 안 타.


전정국
하, 너랑 타고싶었는데.


전정국
이제 우리 둘밖에 없잖아..


전정국
그러니까 한번만 타자, 응?

어느새 앞질러 걸어가던 전정아의 옆에 찰싹 달라붙은 전정국이 간절하게 부탁을 했지만 역시나 돌아오는 말은, 그래도 안 돼.

진짜 마음 단단히 먹었나보내. 뭐가 그리 아쉬운지 입만 쌜룩거리던 전정국이 항복으 표시로 두손을 다 들었다.



전정국
어휴, 그래 내가 졌다.


전정국
타지말자 그냥


전정아
진작에 그럴것이지

그 말에 전정국이 웃으며 전정아의 머리를 대충 정리해줬다. 언제 이렇게 컸냐, 손도 집채만하네. 전정국이 그 말에 쓰게 웃었다.



전정국
그러게, 언제 이렇게 컸냐.


전정국
우린 한것도 없는데, 이럴땐 시간도 참 야속해.


전정아
...맞아

해가 저물었다. 주변엔 화려한 조명들이 켜졌고 그 사이를 걸었다. 벌써 밤이다. 시간 참 빨라.

어쩌면 우리의 시간도 이랬을것이다. 그렇지만, 오늘의 시간은 즐겁게, 흘러가는것도 모른 채 흘러갔다.

앞으로의 나날들을 이렇게 흘러가게 만들것이다. 언제 흘러가지를 기다렸다 뒤를 돌아봤을때 참 빨리 흘렀을 시간이 아깝지않게.




짭국
참.. 늦었죠? 죄송합니다


짭국
오전에 올릴려고 했는데 잠들어서 그만.. ㅎㅎ


짭국
앞으론 좀 더 빨리올릴게요😭


짭국
참고로 마지막 말은 표현을 잘 못 하겠더라고요, 어휘력 딸린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