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말로 우리사이를 이해시키지마”

33화, 김장 [ 공지 ]

놀이동산을 갔다가 밤 늦게 도착한 바람에 모두가 쥐죽은듯 자고있었다. 초인종 소리가 미친듯이 울려대기 전까지.

띵동 - , 띵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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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누구세요..

잠시 물을 마시러 나온 정아가 초인종소리에 눈살을 찌푸렸다. 한번만 누르면 될걸 왜저렇게 눌러. 생각이 끝나기 동시에 초인종소리가 뭠췄다.

쾅쾅쾅쾅쾅쾅코아 - !!!!!!

“정아냐? 할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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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네?!..

그 소리에 천천히 현관으로 걸어가던 정아의 발걸음이 미친듯이 빨라졌다. 아, 얘기좀 하시고 오시지! 그러니 밖에선 할머니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덜컥 - .

할머니

다른 얘들은 어디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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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다들 자고있어요, 그런데 뭘 이렇게 바리바리 싸오셨어요?

할머니

미선이가 너네 김치 다 떨어졌을거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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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어머니가요?..

김치가 다 떨어졌긴 했는데.. 어떻게 알았지? 전정아가 놀란듯 입을막고 할머니를 바라보았다. 근데 그 말은..

할머니

김장할거다, 얘들 다 깨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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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아,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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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네?!

전정아가 고개를 숙여 짐보따리를 바라보며 상황파악을 했다. 김장, 김장? 아 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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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할머니? 언제 오셨어요?

할머니

방금왔다, 근데 여주는 어디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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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걔 자취방 구해서 나갔어요

김태형의 말을 귀담아 듣던 할머니가 정아와 호석을 불렀다.

할머니

너네 둘이 좀이따 여주한테 김치좀 가져다 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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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네?

할머니

그정도는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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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석

아, 네

갔다오죠, 뭐.. 호석이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쓸어내렸다.

••••

할머니

에구머니나! 남준아! 양념 적게 바르라고!

할머니

누가 그리 치덕치덕 바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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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아.. 죄송해요

모두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김장을 하고있었다. 남준이 워낙 특출나게 요똥이란것 빼곤 정말 아무런 문제없이 김장을 했다.

전정아 image

전정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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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전정아, 피곤하면 들어가

장갑을 낀 탓에 눈을 비비지는 못했지만 하품을 하며 눈을 꿈뻑이는 정아의 눈꺼풀은 꽤나 무거워보였다.

보다못해 윤기가 들어가라고 말을 했지만 오랜만에 할머니를 보았다며 묵묵히 김장을 하는 정아에 윤기가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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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윤기

무리하지마, 몸에 안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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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괜찮다니까, 계속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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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되지도않는 똥고집 부리지말고 들어가서 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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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야, 넌 무슨 얘가 말을..

눈 빨게졌어. 좀 자. 그러며 정아의 팔을 툭 치는 정국이 정아를 빤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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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뭐야, 뭐 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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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눈 감아봐

그 말에 정아가 눈을 질끈 감았다. 훅. 순식간에 바람이 정아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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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국

머리카락 묻었다. 지금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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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아

아..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