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인 나를 좋아하지 마
6: 집에서 [2]



박지민
계속 안고 싶은데 그러면 여주가 아무것도 못 하겠지?

윤여주
그럼, 아무것도 못 하지. 안고 있는데.

나는 말로는 그렇게 말했지만, 손은 지민이를 더 꽉 안고 있었다.

윤여주
지민아.


박지민
응?

윤여주
넌 나 만난 거 후회 안 해?


박지민
내가 왜? 절대 후회 안 하지.

윤여주
미안해···. 그리고 많이 사랑해.


박지민
미안하다는 소리는 듣기 싫네. 거기서 미안해만 빼고 다시 말해봐.

윤여주
응?


박지민
어서.

윤여주
많이 사랑해···.


박지민
나도 많이 사랑해, 윤여주.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박지민
아···. 가기 싫다.

윤여주
벌써 밤이네.


박지민
여주랑 이렇게 꼭 붙어있고 싶은데.

윤여주
이제 얼른 가. 늦었어.


박지민
지금 가면 나쁜 아저씨들이 나 납치할 거 같은데. 무섭다.

윤여주
진짜 너···. 애기도 아니고.

절대 잡혀갈 것 같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다.

윤여주
아, 그런데 넌 무슨 일 해?


박지민
갑자기 왜?

윤여주
아까부터 궁금했는데 지금 물어보네.


박지민
경호원.

윤여주
응? 진짜?


박지민
응, 여주의 단 하나뿐인 경호원.

윤여주
아 뭐야···. 내 경호원 하려면 밤에 혼자 잘 가야 하는데.


박지민
진짜 내가 무서워서 가기 싫어하는 것처럼 보여?

윤여주
설마 여기서 자겠다고?


박지민
응! 자면 안 돼?

윤여주
아니··· 그래도···. 그래 뭐, 시간도 늦었는데 그렇게 하던지···.


박지민
진짜? 고마워, 여주야.

윤여주
그렇게 좋아?


박지민
그럼, 매일 혼자 잤는데 여주랑 같이 자니까 얼마나 좋아.

윤여주
그럼 넌 침대에서 자.


박지민
왜? 넌 어디서 자게?

윤여주
난 소파에서 자면 돼.


박지민
그냥 같이 자.

윤여주
응?


박지민
아 싫은가···.

윤여주
아니 그게···.


박지민
미안, 내가 너무 부담 준 거 같네. 침대에서 네가 자. 내가 소파에서 잘게.

그러고는 지민이는 소파에 가서 누워 바로 잠을 청했다.

윤여주
내가 너무 거라를 둔 건가···.

나는 신경이 쓰여 지민이게로 가보니 지민이는 피곤했는지 금세 바로 잠에 들었고, 추운지 몸을 웅크리고 자고 있었다. 혼자 살아서 이불이 하나밖에 없어 난 내 이불을 지민이에게 덮어줬다.

그러곤 나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려고 했지만, 지민이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쉽게 잠에 들지 못 했다. 사실 내가 추위를 많이 타는데 밤에 기온 차 때문에 너무 추웠다. 그런데 지민이에게 이불을 덮어줘서 추운 상태로 어찌어찌해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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