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인 나를 좋아하지 마
8 : 경호원 부장님 (and. 응급상황)


[ 지민 시점 ]


박지민
하··· 내가 너무 심하게 말했나.

경호원 부장님
지민아···.


박지민
뭐야···. 설마 위치 추적까지 한 거야?

경호원 부장님
지민아 한 번만 도와주라.


박지민
싫다고요. 나 좀 내버려 두라고! 부장님이 저한테 무슨 일을 저지른 건지 알면서도 이러는 거예요?

경호원 부장님
그때는 사정이···.


박지민
어떻게 부장님이 그러실 수가 있어요?

경호원 부장님
미안하다, 지민아···. 한 번만 다시 복귀 생각해 주면 안 되겠니?


박지민
됐어요. 다른 사람 찾으세요. 다시는 또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경호원 부장님
지민아!

1년 전 나는 큰 회사 회장님 딸의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장님 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하고 난 그곳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경호원 부장님이 자기가 지키겠다며 가서 좀 쉬라고 했다.

난 그 말에 가서 쉬고 나왔는데 갑자기 의사와 간호사들이 회장님 딸의 병실로 급하게 뛰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가보니 회장님 딸의 호흡기 장치가 꺼져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경호원 부장님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를 않았고 다행히 의사가 바로 처치를 해 살았지만, 곧 회장님과 회장님 아내가 오고 난 경호원을 잘리게 되었다.

부장님 탓이라고 어떤 변명도 해보았지만, 회장님 아내는 성질이 보통이 아니라 통할 리가 없어 나는 그대로 경호원 일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그 뒤로 경호원 부장은 전화도 안 받고 연락 한 통도 없다가 오늘에서야 나를 이렇게 찾아온 것이다.

그때 또 전화벨이 울렸다.


박지민
하··· 누구야. 기분도 더러운데.


박지민
📞여보세요.

윤여주
📞지···민아.


박지민
📞여주? 여주야?

윤여주
📞도와···.


박지민
📞뭐야. 윤여주!!

여주는 말을 다 하지도 않고 그 뒤로 말이 없었다. 난 상황이 안 좋은 걸 눈치채고 얼른 여주 집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아까 여주가 집 비밀번호를 치는 것을 보아 빠르게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자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은 여주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박지민
여주야! 윤여주!!

‘삐뽀삐뽀’



박지민
여주야···. 제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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