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다시 꾸지못하는.[BL/백도]
4.



도경수
너 안가?


변백현
관계 후에 집가라는 멋진말을 내 애인이 할줄은 몰랐네.


도경수
농담이야. 이리와, 키스나 한번 더하자.


변백현
우리 경수 너무 예쁘다 진짜..


도경수
혀 내밀어봐.

백현이 혀를 에- 내밀자 경수가 그걸 할짝거리며 핥았다.

길게 타액이 늘어져도 붉은 혓바닥은 사탕먹듯 빨고 핥았다.

입안에서 굴려지는 말캉한 혀에 백현이 경수의 뒷목을 잡고 혀를 깊숙이 밀어넣었다.


도경수
으음..


변백현
좋아?


도경수
시끄러.

이걸 못보게 되면 어쩌지 경수야.

너무 예쁜 너를, 다시 볼 수 없으면. 난 어떡하지?

살짝 눈을 떠 경수를 바라보니, 눈을 감은채 키스에 열중한 것이 보였다.

하얀 뒷목을 천천히 쓸어본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위에 올려져 시침에, 분침에, 초침에.

밀리기만 하는데 너는 왜 나를 사랑하게 만드니.

내가 사랑한건, 도경수 너 하나뿐이야.

그러니까, 그러니까 나를 버리고 가.

내가 찾지 못하게. 제발.

그리도 찬 서리같은 마음을 제발, 녹이지 말고.

나를 두고 가. 내가 죽기를 바래 경수야.

눈꽃처럼 흩어져 사라질 나를 위해.

기어이 돌아서줘.

아주 가서. 나를 잊어줘.

아아, 가련한 운명이여. 다시없을 사랑이여.

마침표 없는 문장에, 눌러앉지 않게.

너의 문장의 끝이 내가 아닐수 있게.

간밤의 꿈인듯 사라지길.

백현아. 내 사랑아.

눈처럼 희고 고운 사람아.

버들가지 흩날리는 봄과 같은 사람아.

행복하니? 나는 너무 행복해.

혹시 행복하지 않다면, 그렇다면.

그래도 내 곁에서 오래오래. 더욱이 오래. 함께있자.

맑고 깊은 연못같은 내사랑아.

하오에 부는 바람같은 사람아.

예쁜손 맞잡아면, 더는 세상에 미련없다는 듯 웃는 내 백현아.

나는, 너의 그 예쁜손이, 처진 눈꼬리가. 세모난 입이.

내 세상의 미련이라, 나는 놓지 못해.

다시 없을 내 사랑아.

내 모든 시간, 계절, 우주인 내 백현아.

너의 모든것을 끌어안고, 감당하고. 사랑할 자신이 있는 나를.

두고가지마. 외롭게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