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다시 꾸지못하는.[BL/백도]
6.

핑쿠공뇽현이
2020.08.24조회수 247


도경수
백현아.


변백현
가. 도경수. 가라고.


도경수
...


변백현
가! 가라고! 제발! 제발 가 경수야.. 나 너한테 이거 못쏴.. 절대 못해.. 경수야 그러니까.. 제발 가.

흔들리는 총구의 끝이 아프게 흔들렸다.


도경수
그손으로 뭘 쏘겠다는거야. 그런 눈으로.

울면서 가라고 하면, 누가 믿어 백현아.

흔들리는 눈동자와 함께 커다란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일임을 알아서.

잔인한 바람이 손끝을 스쳤다.

심장이 저릿했다.

한발한발 다가오는 너에게 총을 한발 발사했다.

어깨를 스쳐지나가는 총알에도 너는 내게로 다가왔다.

다정한 손으로 총을 감싸 내렸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내 팔은 함께 딸려 내려갔다.


도경수
괜찮아.


도경수
나 죽여도 괜찮아.

들이마쉬는 숨이 그렇게나 아플수가 없었다.



도경수
나 사랑해? 사랑하지? 그렇지?


변백현
내가 사랑하는건, 사랑한 기억은. 다 너야. 너밖에 없어.


도경수
그럼 됐어. 괜찮아. 니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하나도 필요없어 너만 있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