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 다시 꾸지못하는.[BL/백도]

9.

내가 너를 찾고, 다시 안정하고.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나.

매일매일 나도 모르는 새에 내 숨통을 조여오는 것들이, 울대없는 목을 금방이라도 터뜨릴듯 콱콱 죄여온다.

미치도록 두렵다.

두려울정도로 미쳤다.

하루하루 고통의 계곡에 빠져 허우적댄다

아아, 나의 조국은, 나의 아바이께서는,

네가 믿는 그 신을, 부정하신다.

그 언젠가, 네가 내게 건냈던 파란가죽의 성경.

책장을 다 뒤집어 그것을 찾는다.

구석에 처박혀 한번도 꺼내보지 않았던 그것.

창세기, 출애굽기, 고린도전서.

닥치는대로 그것을 읽는다.

읽고 또 읽고 또 읽는다.

매일같이 그것을 읽었다.

아아, 주여. 나의 아버지, 신이시여.

제 기도를 듣고 계신가요.

제발 저를, 당신의 어린양을,

이 지옥에서 구해주세요.

제발 절 이곳에 가두고 죽이지 마세요.

찢어진 종이처럼 볼품없고.

짓밟힌 꽃잎처럼 볼썽사납고.

더럽혀진 마음처럼 가련한.

저를 그 모든것에서부터 구원하소서.

주여, 제발.

제발!!!!

나의 예수, 나의 태양, 나의 세상과 다름없는 도경수를.

이젠 정말 내가 되어버린 도경수를..

구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