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감정,무느낌.
08스카비오사 110송이



나
아..영화에서..들은 대사야.


김석진
영화 제목이..뭔데?


나
응?..


김석진
영화 제목이 뭐냐고?


나
까먹었어..어렸을때 본 영화라서.


나
제목은 기억안나도 이대사만은 기억이나더라고.


나
그 영화속 장면들중 인상깊은 장면을 고르라하면


나
이 대사가 나온 장면을 고를거야.


김석진
...그래..

(-꼬옥..

나는 석진의손을 잡았다.


나
자기는..나 사랑한다고..죽이면 안돼.


김석진
안죽여~


나
나 죽이면..진짜 죽인다.


김석진
죽었는데?


나
몰라 바보야..귀신이돼서 죽일 수 도있지...


김석진
푸흐..귀엽다니까?


나
...ㅎ..ㅎ..

석진이에게 보여줄 마지막 미소를 지어보였다.


김석진
자갸..


나
난 괜찮으니까..가봐.


김석진
..아직 아무말도 안했는데..


나
간다는말 아니야?


김석진
..맞아.


나
가봐..


김석진
미안..


나
괜찮으니까..


나
가봐.


김석진
응..

(-저벅..저벅..

(-드륵..탁..

석진이 나가고..나는 깨진화분을 봤다.

깨진 화분조각위에 널브러진 스카비오사..


나
...스카비오사..

(-스윽..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화분조각들을 줍기시작했다.


나
...


김태형
야.하지마.


나
...싫어.


김태형
손 다치잖아.


나
...

(-후두둑..

깨진화분조각들을 다 주운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
스카비오사..이거..누가 놓고간거야?


김태형
내가.


나
너 이꽃 꽃말알아?


김태형
응.알아.


나
...무슨의미로 놓고간거야?


김태형
의미라..글쎄.


김태형
그냥 내자신에게 외치는거야.


김태형
말을 꽃으로 대신한거라고.


나
...


김태형
...나 이만 갈..


나
가지마.


김태형
..?


나
날 좋아한다면.


나
가지마.


김태형
갈께..

(-저벅..저벅..


선미
ㄱ..같이가!

(-드르륵..탁!


나
...나쁜새X..

(-투둑..툭..

내 손등에 떨어지는 눈물..

이내 이불을 적신다.


나
흐읍..흡..나..끄윽..쁜..놈..흐윽..흡..


나
끄윽..끅...흐읍..흡..


나
흐윽..흡..김..태..흑..형..끅..


나
흐으윽..겁..흑..나...끄윽..나빠..끄으윽..

적셔진 이불에 피어난 스카비오사 7송이.

밤새 흐느끼는 목소리속에 피어난 스카시오사 103송이..

총 110송이의 스카비오사..

사랑을 막고있네..

스카비오사의 꽃말: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