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없는 사람
<5화> 여주의 과거와 진실(1)


여주의 과거입니다

눈을 떠보니 이상한 창고였다.

난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여기에 내가 왜 있는지 조차 모른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을 갔다가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다.

시간은 저녁 10시. 꽤 늦은 시간이었다.

주위는 어두웠고 나는 두려웠다.

그리고

난 결국 누군가에게 잡혀 이곳으로 끌려오게 되었다.

나는 의자에 앉혀져 있었고

팔과 다리, 손이 묶여져 있었다.

입에는 청테이프가 붙혀져 있어서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옆을 둘러보니 바닥에 묶여진 채로 쓰러져 있는 여인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엄마'였다.

순간 당황했다. 황당했고 깜짝 놀랐다.

나에 엄마까지...우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버린 일인 걸까.

조금 있다가 창고 문이 열렸다.

누군가가 들어왔다.

처음보는 사람이었다.

?
벌써 깼니 아가?

서여주
...

누굴까.

왜 나와 엄마에게 이런짓을 벌이는 걸까.

?
벌써 깨다니..수면제가 효력이 약했나보네~

조금 있다가 엄마가 눈을 떳다.

여주 엄마
흐...

?
뭐야. 아줌마도 눈 떳네?

서여주
...

뭐지.

뭘까.

엄마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

여주 엄마
...당신...

저 사람을 아는 걸까?

?
ㅋㅋㅋㅋㅋ 날 아주 잘 기억하고 있나보네~

여주 엄마
...당신...여긴 어디지..?

?
그건 나도 모르지~

엄마가 주위를 둘러보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여주 엄마
어? 여주야! 여주 맞니? 여주 니가 왜 여기있어!!!

서여주
...읍- 으음-

여주 엄마
당신! 왜 여주까지 이 일에 끌어들이는 거죠!?

?
글쎄- 이젠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하달까~?

여주 엄마
허...

여주 엄마
어른들 일이니 여주는 돌려보내 줍시다! 여주는 잘못 없잖아요!

?
ㅋ? 잘못이 없긴 왜 없어~ 니× 딸인게 잘못인거지~

서여주
...

이게 어떤 상황인가...

왜 나는 여기에 있고

왜 엄마도 끌려온 것이고

저 사람은 엄마와 어떤 관계인 것이고

도대체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
ㅋㅋ 아가~? 궁금한 게 많을텐데~ 말은 할 수 있게 해줄게~

갑자기 나에게 다가오더니 내 입에 붙어 있던 테이프를 바로 때버리는 남자였다.

서여주
아...아파...

?
자 이제 궁금한 건 물어봐~ 이게 마지막이 될 테니까-

여주 엄마
...엄마!

여주 엄마
으응...여주야

서여주
이게 대체 어떤 일이야? 저 사람은 누구고 왜 저와 엄마는 여기에 이러고 있는거야?

여주 엄마
그게...

한참을 뜸들이다가 어렵사리 다시 입을 때는 엄마였다.

여주 엄마
사실...저 사람이 네 아빠야...

서여주
어?????? 뭐라고??

여주 엄마
믿기 힘들겠지만...저 사람이...너의 아빠야...

서여주
말도...안 돼...

말이 안 됐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없었다.

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이미 아빠가 나와 엄마를 떠난 뒤였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그것도 이런 곳에서...저런 무시무시한 사람이...내 아빠라고? 말도 안 돼...

여주 엄마
...믿기 힘든 거 안다 여주야...하지만 사실이야...

하..? 일단 맞다고 치자 그럼 지금 저 아빠라는 사람은 우리한테 왜 이러는 건데?

여주 엄마
그게...

또다시 한참동안 정적이 이어졌다.

여주 엄마
너의 아빠가...사고를 쳐서...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너가 생긴거야...그래서 아빠는 당황했겠지...아빠는 우리를 떠났고 네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없었던 거지...

여주 엄마
근데 몇달 전에...다시 찾아오더니 같이 살자고...자기가 더 잘하겠다고... 그래서...나는 이미 사랑이 식은 뒤였고 네가 너무 불쌍해서..더는 놀아나고 싶지 않아서..그래서 그냥 싫다고 대답했어..

여주 엄마
그랬더니...그 뒤로 계속 스토커처럼 쫒아다니더니..결국 이렇게 너까지 끌어들여 우릴 가두는 구나...내가 미안하다 여주야...엄마가 미안해...

말을 이으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였다...

서여주
엄...마...

나는 전혀 몰랐다.

모를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애초에 내 아빠라는 사람이 지금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지 조차 몰랐으니까.

근데 이렇게 처음으로 보게 될 줄이야.

완전 안 좋은 인연인데?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내 아빠일 수 있지?

말도 안 된다. 절대! 저런 사람은 나의 아빠가 아니다! 아니여야만...한다..!

여주 엄마
미안해 여주야...엄마가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구나...

서여주
아니...괜찮아. 엄마가 잘못한 거 아니잖아. 저 사람이 잘못한건데 왜 엄마가 사과해..저 사람이 사과해야지

여주 엄마
...

여주 아빠
하- 아주 모녀간의 사랑이 깊네~? 이러면 내가 더 끊어주고 싶어지는데~?

서여주
...

저 사람은 그냥 죄의식이 없는 싸이코패스 였다.

여주 엄마
...여주는 건들지 말아요! 내가 다 잘못했으니까 우리 애는...우리 애만은 그냥 풀어주세요!!!

여주 아빠
싫은데~?

어쩌다 이런 인연으로 만나서...이렇게 뒤엉킨 안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서로에게 피해를 주는걸까...어쩌다가 이렇게 지독하게 못된 인연으로 만나서...

서여주
어쩌다가...

여주 아빠
뭐?

서여주
어쩌다가 이렇게 신의 장난 같은 인연으로 만나서 서로에게 피해를 입히고 서로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

서여주
어쩌다가 이렇게 지독히도 못된 운명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살고 있는 걸까요.

서여주
저희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쩌다가 이런 사람과 엮겨서 뒤엉켜 버렸을까요.

서여주
결국 우리만 힘든건데...그쵸?

다 말했다.

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나도 모르지만 나의 진심을 조금이라도 토해낸 것 같아 조금은 속이 뚫린 것 같다.

여주 아빠
그러게- 어쩌다 이런 운명을 타고 나고~ 어쩌다 이런 인연으로 만나서~ 너는 이렇게 생을 마감해야 할까~

여주 엄마
...안 돼!

그 순간 나를 향해 어떠한 물체가 날아왔다.

자까
안녕하세요! 자까임니다!

자까
너무 오랜만이죠ㅠㅠ 죄송해요ㅠㅠ

자까
그리고...이거 약간(?) 막장 스멜이...나지 않나요..?

자까
망한 것 같아...ㅠㅠ

자까
쨋든 오늘도 감사함니다 손팅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