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꽃
에피소드_02



김여주
우응....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눈을 뜬 나는 정체 모를 침실에 누워져있었다.


김여주
여기가 어디ㅈ...아..!!

천천히 몸을 세우자 말할 수 없는 고통에 얼굴을 찌푸렸다.

그제서야 몸을 살펴보니,

칼을 잡았던 손에는 피로 빨갛게 물든 붕대가 감겨져 있었고,

발목 또한 피는 나지 않았지만 붕대로 꽉 고정되어 있었다.




김여주
아....

그제서야 어젯밤의 일이 생각난 나는 오로지,

이 곳을 벗어나야겠단 생각 뿐이였다_




김여주
하아....

그 후 급하게 방에서 나와 도착한 곳은 비록 황궁 안이지만 가장 편한 장소인 나의 다락방이였다.

먼지가 쌓여있고 차가운 바람이 들어왔으나,

나에게는 가장 따뜻하고 아늑한 장소였다.



늘 그랬듯이 나는 침대가 있음에도 장롱 뒤쪽 조그만 카펫 위에 앉아 벽에 기대었다.


매일매일 여기에 기대어 생각했다.

눈을 감곤 다시 깨고 싶지 않다고_


하루하루가 지옥같다.

괴롭다, 힘들다_

이게 황궁에 들어와 느낀 감정의 전부이다.

벗어나고 싶다,

벗어나고 싶다...


김여주
다시는 눈 뜨지 않았으면...



하인들
소..송구하옵니다..!!!

하인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만...!


김태형
그러니깐, 지금 나에게 너희들이 모두 자리를 비웠다고 말하는 것이냐.



태형이 방에 도착했을 땐 여주가 없는 상태였고,

이에 태형은 여주가 누워있었던 침대에 앉아 이불을 쓰다듬으며 하인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하인들
'사흘이나 깨지 않아 잠시 간식을 먹으러 간 사이에 하필..!'



김태형
흐응....


김태형
황궁의 총괄자를 부르거라.



총괄자
ㅂ...부르셨습니까, 폐하!


김태형
그래, 우리 여주의 방은 어디였지?

총괄자
여주라 하시오면... 선황제의 후궁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_?


'선황제의 후궁'이라는 말에 태형이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김태형
그래, 그 '선황제의 후궁'. 허나 앞으로는 제국의 어머니가 될 나의 여인이다.


김태형
말조심하거라. 아님 너의 혀를 뽑아 버릴테니.


총괄자
ㅅ..신이 감히 망언을 했습니다...


김태형
그래서, 여주의 방은 어디냐 물었다.

총괄자
ㄱ..그것이...



김태형
허, 설마 기억나지 않는 것이냐_

총괄자
아니..아닙니다..!!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김태형
30초. 그 안에 생각해내라.

총괄자
'여주...여주... 기억해내라..!!'

총괄자
아..!!

총괄자
아마 서쪽 다락방 중 가장 끝 방일 것입니다.


김태형
'아마'라고 하였는가_?

총괄자
ㅇ..아닙니다!! 확실히 서쪽 끝 다락방에 있습니다!


확신에 찬 총괄자의 말을 듣고 태형은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나서며 말했다.


김태형
아, 그리고.


김태형
자리를 비웠던 자들의 목을 모두 베어라_



하인들
ㅎ..황제폐하..!! 황제폐하, 제발 자비를!!

하인들
황제폐ㅎ..!!




김태형
여기 계셨습니까, 여주님.

조그만 다락방에서 웅크리고 자고 있는 여주의 모습에 태형은 무릎 한 쪽을 꿇고 여주의 볼을 어루만졌다.

이에 신하들은 경악하며,

신하
ㅍ..,폐하..!! 폐하는 위대하신 제국의 황제, 아무대서나 무릎을 꿇어ㅅ..!!


김태형
조용히 하지 못할까.

소름끼치도록 차가운 태형의 목소리에 신하들은 다들 말을 멈추고 고개를 숙였다.



김태형
여주님, 여기서 주무시면 감기에 걸리십니다.


김태형
어서 일어나세요-


아무리 깨워도 깨지않는 여주에,

태형은 여주를 공주님 안기로 안아들어 다락방을 나섰다.




김태형
따뜻한 이불을 준비해 놓거라.


김태형
만약 여주가 감기에 걸린다면 너희 모두의 목을 베겠다.


신하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아, 또다.

아까처럼 따뜻한 햇빛.



천천히 눈을 뜨니 보이는 황제의 얼굴..

잠시만, 황제의 얼굴..?


김여주
헉!!!


김여주
위대하신 제국의 태양 황ㅈ..!!


김태형
여주의 입을 손으로 막으며-]쉿.


김태형
그대에게서는 황제란 이름보다 태형이란 이름을 듣고 싶습니다만...


김여주
저 따위가 어찌 감히..!


김태형
...방금 '저 따위'라고 하셨습니까_


김여주
네..?


김태형
그대는 나의 꽃이자, 제국민들의 어머니, 황후가 될 사람입니다.


김태형
원한다면 금은보화든 나라든, 사람이든 뭐든 드릴 것입니다.


김태형
그대는 감히 '따위' 가 아닙니다.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여인이 될 존재입니다.


김태형
그러니, 절대로 자신을 하대하지 마십시오_




김여주
허나, 폐하. 전 황후가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김여주
아직 황실예법도 배우지 못하였고 지식도 부족합니다..!


김여주
필시 황후가 된다면 제국민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옵니다..



김태형
그게 뭐가 문제지-?


김태형
그대는 나의 꽃, 감히 우러러 보지도 못할 고귀한 여성이 되는 것입니다.


김태형
그래도 걱정이 된다하오면 그대를 웃음거리 삼는 이들의 목을 전부 베어 성의 대문에 걸어놓도록 하지요.



김여주
저를...저를, 그냥 황궁 밖으로 내보내주면 안되는 것입니까_



김태형
그게 그대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이라면 황궁 밖으로 내보내주도록 하지요.


김여주
!!


태형이 여주를 들어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힌다.


김태형
허나,


김태형
그대가 황궁 밖을 나가 만나는 이들을 모로지 죽일 것입니다.


김태형
눈을 마주친다면 그 두 눈을 파내어 죽일 것이고,


김태형
지나가다 어린아이가 귀여워 볼을 만져도 그 아이를 죽일 것입니다.


김태형
그럼 머지않아 당신이 지나는 길은 피로 물들게 되겠죠_


김태형
그래도,


김태형
그렇다하더라도,


김태형
나를 떠나 황궁 밖으로 나가겠다면,


김태형
한 번 해보렴, 여주야_




음.... 이번화는 분명 재밌을거라 했는데...

죄송해요...😂

저 요즘 필력이 왜 이렇게 딸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그럼 좋은 저녁 보내세요🤗

241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