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죽음의 등가교환(휴)
# 01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오후 1:00
지금으로부터 10시간 전

나
어디쯤이야..?


강혜원
...나 조금 늦을 거 같아

나
아...

나는 이미 도착한 약속장소 근처를 두리번거렸다.

나
나도 늦을 거 같아.천천히 조심히 와!


강혜원
....

혜원이 에게서 대답이 없자 폰 화면을 쳐다보았다.

나
아직 안끊었는데...?

???
누구게...?


누군가가 내 눈을 가리며 중저음에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나
늦는다며...?

나는 내 눈을 가린 손을 잡아 내리고 뒤를 돌아보았다.

내 예측대로 여자친구가 뾰로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강혜원
치...재미없어...한번에 맞추냐..!

나
당연히 알지..너니까.


강혜원
앜..! 오글거려..

나
ㅋㅋㅋㅋㅋ 나도


강혜원
어디갈꺼야..? 일단 밥부터 먹자!

나
간단한 거 먹고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


강혜원
그래! 뭐 먹지...?


혜원이는 폰을 가지고 검색하다 갑자기 나의 손을 끌어당겼다.


강혜원
일로 와봐!

나는 혜원이 손에 이끌려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혜원이 손에 이끌려 어딘가로 들어왔다.

나
여기가 어디야..?


강혜원
수제버거! 맛있겠지!

나
당연하지.맛집 감별사가 먹어본 집이야?


강혜원
아니,나도 처음 와봤어!

나
기대되는데..?

우리는 줄에 서서 메뉴판을 쳐다보았다.

나
뭐 먹을래...?


강혜원
아...고민돼..

나
ㅋㅋㅋ 고민하지마.뭐랑 뭐?


강혜원
슈룸버거랑 베지테리안.

나
그럼 우리가 잘하는 거 있잖아?


강혜원
그래...? 2개 다 시켜도 돼?

나
먹고 싶으면..?


강혜원
먹고 싶어!

나
ㅋㅋㅋㅋㅋ 알겠어.

점원
주문하시겠습니까?

나
슈룸버거 1개랑 베지테리안 세트 주세요.

점원
알겠습니다.

계산을 마치고,먼저 혜원이가 잡아둔 자리로 향했다.


강혜원
그래서 오늘 뭐 할거야...?

나
명색이 그래도 1주년인데,너무 뻔한 건 재미 없겠지?


강혜원
나 하고 싶은 거 있었어!

나
....뭔데..?

이벤트를 생각하던 나는 당황했지만 덤덤한 척 물었다.


강혜원
나 번지 점프

나
....?



강혜원
재밌겠지...?

나
으응...? 괜찮지.

무서워서 그런것이 아니라 이벤트가 안될거라는 생각에 나는 걱정을 하며 햄버거를 먹어치웠다.

나
....진짜 재밌겠다...

번지 점프대에 도착한 나는 위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혜원이는 해맑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강혜원
별로 안무서워...!

나
안해봤다며...?


강혜원
응...!

나
하하하....


최예나
아..징짜!! 나 번지점프 안할거라고!!


김민주
아..언니..! 탄다고 했잖아요!


안유진
고고!! 재밌겠다!


최예나
시러!! 탈거면 너네 둘이 타!!

옆에 일행을 보던 나는 혜원이에게 똑같이 해보고 싶었으나 기대되는 표정으로 나를 보자 그럴 수 없었다.

나
하...올라가자..

나
하..핫! 진짜 안무서운걸...?


강혜원
풉..진짜 무서워 보여.

혜원이는 벌벌 떠는 나를 보며 비웃다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강혜원
오..! 예쁘다!

강가를 보며 혜원이는 탄성을 냈다.

나
하...진짜 어떻게..후...!

안전요원
자...! 준비 되셨나요?


강혜원
네.

나
...네

안전요원이 줄을 연결 했다.나는 혜원이를 안아 올렸다.


강혜원
안무겁지?

나
...뭐...?


강혜원
됐다 ㅋㅋㅋ

나의 발은 무거웠지만 번지점프대 앞까지 도달했다.

나
와...이거..씁...하


강혜원
무서우면 안해도 돼..

혜원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굳어있는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
그렇게 말하면 그만 두겠냐...


강혜원
들켰다 ㅎㅎ

안전요원
여자친구 분.지금 하고 싶으신 말 있습니까?


강혜원
진짜 신나!!!

안전요원
남자친구 분.지금 하고 싶으신 말 있습니까?

나
떨어질 때 하겠습니다...

안전요원
좋습니다.카운트 다운 해드릴까요?

나
...네

안전요원
3

안전요원
2

안전요원
1

나
혜원아 ! 나랑 결혼하자!


나는 혜원이를 안은 채,바닥으로 몸을 던졌다.

그 다음,내 기억은 사라졌다.


강혜원
정신차려...!

나
어...? 어....

기절했다가 눈을 떠보니 벌써 밤이 다 되어 있었다.

나
와...나 개 쪽팔려 ...

나는 고개를 파묻고 엎드렸다.


강혜원
왜...? 뛰어 내린 것만 해도 잘한거지.

나
....


강혜원
괜찮다니까? 내 남친 엄청 자랑스러워.

나
진짜...?


강혜원
응...!

나
....근데 나한테 무슨 할말 없어..?


강혜원
무슨 할말...?

나
그니까...그거 있잖아 그거!


강혜원
....움... 산책 하자!

혜원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손을 뻗었다.

나는 그런 혜원이를 따라 나섰다.


강혜원
하여간 아까 진짜 재미있었다.

나
...이제 말 좀 해주라...

한참을 딴소리하던 혜원이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혜원이는 멈춰서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강혜원
음...내가 좋아...?

나
당연하지.그걸 말이라고 해...?

나는 혜원이의 표정을 살펴보았다.그런데,표정이 어두웠다.


강혜원
흠..확실히 너랑 노는 건 재미있어...


강혜원
하지만...거기까지야.

혜원이는 갑자기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다가왔다.

나
혜원아...?

나는 고통을 느끼며 벽에 쓰러졌다.

복부에서 피가나고 있었다.

나
...나 이상황을 이해를 못하겠어...


강혜원
괜찮아.깨고 나면 아무 일 없을거야.

혜원이의 손을 보니 손톱이 길게 자라 있었다.

근데 평범한 손톱이 아니라 마치 짐승의 손톱 같았다.

나
너...!


강혜원
미안해...


강혜원
자기야.

그 다음은 느낌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죽었다.

라고 생각했었다.

간호사
이 주원씨.정신이 드십니까...?

나
...

나는 일어나보니 병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