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라도 사랑할수있어

17.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해?

'르르르'

이여주

이른 아침,내 머리맡에 있던 폰이 울리며 나를 깨웠다

이여주

황금 같은 토요일 오전 10시.나는 오늘 있을 윤기와의 데이트에 가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여주

비몽사몽한 상태로 화장실로 들어가 머리를 감고 나왔다

이여주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고 입술을 칠했다

이여주

앞머리를 말고 반묶음으로 머리를 했다

이여주

옷은 청바지와 후드티

이여주

이정도면 되었다 싶어 시간을 보니 어느새 12시가 되기 직전이었다

이여주

나는 가방에 지갑과 폰을 넣고 만나기로 한 카페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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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여어-안녕하시게"

이여주

"안녕, 혹시 윤기 안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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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안 왔는데 왜? 오늘 약속있어?"

이여주

"어,오늘 여기서 만나기로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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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 그러 앉아서 기다려. 뭐 먹을래?"

이여주

"나는 카푸치노 따뜻한거랑 윤기꺼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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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알았어. 갔다줄테니까 앉아있어."

이여주

"응"

이여주

손목에 차져 있는 시계를 보며 발을 동동굴렸다

이여주

10분...20분....이미 음료가 나왔는데도 윤기는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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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민윤기 얘는 왜 안온디야?"

이여주

"몰라,뭐 일이 있나보지"

이여주

태형이는 의심쩍은 듯 한쪽 눈썹을 치켜세우고는 다시 카운터로가 손님을 받았다

02:00 PM

이여주

2시다,우리가 만나기로 한 시간에서 벌써 두시간이나 흘렀다

이여주

근데..왜 안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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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아니 민윤기 그새끼는 오긴 한데?"

이여주

"아니..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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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전화해봐."

이여주

"알았어"

이여주

나는 밖으로 나가 윤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뚝- 하고 끊겼다

이여주

이건 누가 봐도 일부러 끊은거다

이여주

윤기가 환하게 웃고있는 배경화면을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내가 생각하는 건 아니길 바라'

이여주

마음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03:00 PM

이여주

3시, 이젠 슬슬 지쳐갔다

이여주

내 앞 탁자에 놓여 있던 폰을 챙겨 가방에 꾸겨 넣고는 문쪽으로 걸어갔다

김태형 image

김태형

"가게?"

이여주

"응, 윤기 좀 찾으러"

김태형 image

김태형

"밖에 추우니까 너무 많이 돌아다니지 마"

이여주

"걱정 고맙다"

이여주

나는 문을 열고 나가 윤기네 집 앞으로 향했다

이여주

"아,추워"

이여주

가을이어야 하는 날씨에 불어오는 칼바람에 손을 후드티 주머니 속에다가 넣었다

이여주

모자를 뒤집어 쓰고 애꿏은 땅은 탁탁 차다 고개를 든순간 나는 윤기를 보았다

이여주

여자와 웃고있는

민윤기 image

민윤기

".."

이여주

무언갈 말하고 있었지만 알고싶지 않았다

이여주

웃지마,그러지마,왜...나한테 왜 그래..

이여주

떠나지 않는다며..평생 내옆에 있는다며

이여주

다 거짓이었던거야?

이여주

나만 혼자 미친듯이 좋아했던거야?

이여주

나도 모르는 그 여자 손을 잡으며 웃고있는 민윤기가 미웠다

이여주

근데, 머리 속에선 미워하라고 명령하는데 왜 가슴은 아직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것일까

이여주

어느새 너는 조금 더 나와 가까워졌다

이여주

그리고 나는 그대로 뒤를 돌아 뛰었다

이여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내모습을 너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아 꾹꾹 눌러담았다

이여주

분명 너와 내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데 왜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을까

이여주

나혼자의 단순한 착각인걸까

이여주

그렇게 달리고 달려 도착한 곳은 한강이었다

이여주

얼굴을 지나쳐 불어오는 바람만이 날 위로해주었다

이여주

차가운 뺨위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 내렸다

이여주

엄마도..아빠도..친구도 잃었는데..

이여주

나는 너까지..잃어야하는거야?

이여주

나는...내뒤에서 나를 지켜봐주고 사랑을 주는 사람은....없는거야?

이여주

혼자고,혼자고,혼자고..

이여주

울지말자..울지마..그만...그만...으으..

이여주

"흐윽...흡...끄으..."

이여주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만 비집고 나오는 눈물을 멈추려 애썼다

풀석-

이여주

그자리에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안고 울었다

이여주

아파....아파...죽을것 같아...

살려줘....

나는 너에게 하나의 물음을 표했다

나는 너를 사랑하는데,넌 나를 사랑해?

그동안의 말들이 거짓이 아니라면..나를 찾아와줘...

와서 안아줘

이 모든게 거짓이라고 말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