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24 비타민이야



현재

...



김여주
...

설마 이렇게까지 얽혀있었을 줄이야..

나는 수빈의 이야기를 듣고 지금까지의 모든 일들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최수빈
...


최수빈
...


최수빈
바로 말 못해서 미안


최연준
...됐어, 이제

...


최연준
하아..-

연준은 머리가 지끈거리는 듯 이마를 지그시 누르며 숨을 내쉬었다.



최연준
그래서, 우리


최연준
이제 어떡할거야?


최수빈
...


최수빈
...일단, 우리 회사랑 광고 계약해


최연준
...그래서?


최수빈
...


최수빈
되돌려 받아야지.

...

..

.


우리는 그렇게 몇 시간 동안의 긴 얘기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왔다.

...

철컥.-



최연준
...하아-


김여주
..피곤하지?


김여주
먼저 씻을래?


최연준
...어, 응

...



최연준
지금까지 미뤄왔던 인터뷰, 다 한다고 해줘


김여주
응, 대표님께 연락 드릴게


최연준
그리고 그 계약 한다고 해


김여주
응, 알겠어


최연준
...그리고···


김여주
야.


김여주
이제 좀 쉬어, 너..


김여주
팔도 아픈 얘가..


최연준
...


김여주
팔 다 낳고 안정 찾을때 해도 늦지 않아


김여주
급할 거 없어, 연준아


김여주
응?


최연준
...

그럼에도 연준은 불안한지, 계속해서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김여주
...

나는 그런 연준을 볼때마다 다시 가슴이 아려왔다.

지금까지 얘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디에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앓아왔을까

생각이 들면, 너무 괴롭다

미안하고

내가 진작에 알아봐줬더라면...



김여주
...시간도 늦었는데, 우리 이제 자자


김여주
피곤하잖아? 응?


최연준
...알겠어

....


김여주
이리와, 연준아

나는 연준이를 침대에 눞혀 그를 꽉 안 안주었다


최연준
...

연준 또한 그런 내 품에서 안정을 찾았는지, 서서히 눈을 감는다.

...




-

-

-

그렇게 우리의 한달은 바쁘게 지나갔다.

...

등장인물
기자 | 최연준씨 부상으로 1개월 동안 공백 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연준
바쁘게 보냈죠


최연준
아무래도 촬영은 다 밀어진 상황이라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위주로 했어요


최연준
재활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시작하고..


최연준
이런 인터뷰라던지..(싱긋)

등장인물
기자 | 그렇군요

등장인물
기자 | 이제 복귀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복귀 후 방향은 정하셨나요


최연준
네, 쉬는 동안 많은 걸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최연준
아마, 모델일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을지 않을까 싶네요


최연준
패션워크에서 초청도 오고 새로운 계약 조건도 찾았거든요

등장인물
기자 | 이야, 참 연준씨 부모님께서는 이런 아들이 기특하시겠어요!


최연준
...(싱긋)


최연준
그럴까요


최연준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보신다면, 뿌듯할 것 같네요

등장인물
기자 | ...아, 그럼 아버님은,,

기자는 물어볼 것이 안될 걸 은근하게 유도했다.


최연준
아버지요?


최연준
그러게요, 모르겠네요


최연준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저희를 떠나셨거든요


최연준
그 후에 어머니는 제가 4살때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키워졌지만...


최연준
할머니도 교통사고로 6년전에 돌아가셨거든요

등장인물
기자 | 아..그렇군요,, 제가 괜한 걸 물어봤네요..

타닥타닥...-

기자는 구렇게 말했지만 옮겨적는 타자 속도가 빨라졌다.

등장인물
기자 | 본 인터뷰 내용 올라가도 괜찮으신가요?

그래도 기자는 양심은 있는지 다시 한번 물어본다.


최연준
네, 괜찮아요


최연준
딱히 숨길 얘기도 아닌걸요ㅎㅎ

등장인물
기자 | 흐음, 알겠습니다.

등장인물
기자 | 일단, 이렇게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연준
네, 수고하셨습니다

...



김여주
잘했어?


최연준
응

연준은 무덤덤하게 인터뷰를 마치고 나에게 걸어 왔다.



김여주
괜찮아?


최연준
응, 괜찮아


최범규
연준이형..!


최범규
오늘 깁스 푸는 날인데


최범규
병원 예약한거 가야 돼요..!!


최연준
아, 그래

...





등장인물
의사 | 읏차-,

등장인물
의사 | 으음,

등장인물
의사 | 으음, 뼈는 이상 없이 잘 붙으셨네요


김여주
다행이다..


최범규
그럼 이제 활동에 지장 없는 거죠?

등장인물
의사 | 네, 무리하진 않으면 괜찮습니다


최연준
네


최연준
감사합니다

그렇게 금방 진로를 마쳤다





띠링띠링.-


최연준
누구야?


김여주
아, 대표님인 것 같아

딸칵.-

* 전화 표시 📱


김여주
📱 네, 대표님~

등장인물
📱 대표 | 여주씨, 잠깐 회사로 와줄 수 있어?


김여주
📱 네? 급한 일인가요?

등장인물
📱 대표 | 아, 뭐... 곤란한 일이긴 해


김여주
📱 아, 네 일단 알겠습니다.

뚝.-


최연준
가봐야 돼?


김여주
아, 응


최연준
얼른 가봐, 난 범규랑 천천히 갈테니까


김여주
으응, 알았어


김여주
곧장 집으로 가 있어, 알겠지?


최연준
응, 걱정하지마

그렇게 나는 급하게 회사로 향했다.





최범규
저희도 갈까요


최연준
...아, 그전에


최연준
약 좀 받아가야 돼


최범규
아,


최연준
온김에 몰래 받아야지


최범규
...네에,,

...

..

.


똑똑.-



김여주
대표님 부르셨습니까..?

등장인물
대표 | ...

대표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내게 오려며 손 짓했다.



김여주
...?

등장인물
대표 | ...하, 정말

등장인물
대표 | 나랑 상의도 없이 이런 인터뷰를 하시면 어떡합니까..

등장인물
대표 | 우리 연준씨의 이미지도 있는데....

대표는 모니터 기사 하나를 가르키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기사 내용은 그러했다.

<2023년 떠오르는 모델, 최연준의 가슴아픈 과거>

모델 최연준(24)은 어릴적 아버지의 일방적 부제로 어머니와 홀로 지내다 자신이 4살이 되어 어머니를 보내고, 6년전 학창시절 교통사고로 할머니 마저 잃은 가슴아픈 사연을 겪으며···

이러한 내용으로 기사가 올라가 있었다.

등장인물
대표 | .. 하, 이런거 하나하나 얼마나 우리 모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데. 정말......


김여주
...하하

기사 한번 참 빠르네

아침에 인터뷰 했던 내용이 벌써 올라왔을 줄은...


등장인물
대표 | 그래도 댓글이 다들 연준씨 위로와 안타까움의 동정심으로 여론이 흘러가서 다행이지만은...

등장인물
대표 | 다음부터는 저와 상의하에 인터뷰 진행해요. 알겠죠?


김여주
네..ㅎㅎ

나는 대표님의 잔소리를 들으며 모니터 기사 댓글을 유심히 살폈다.

→ 와,, 최연준 과거 너무 불쌍한거 아니야..?ㅜㅜ

→ 어떡해, 우리 연준 오빠ㅜㅜ 그 동안 힘들었죠?ㅜㅜ

→ 생긴건 그냥 부자집 도련님인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아픈 과거를 겪었다니... 최연준씨 응원합니다.

다행이 대표의 말대로 댓글의 대부분은 연준의 대한 동정어린 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중에는 조금씩 예리한 댓글들도 한 두개 보이기 시작했다.

→ 아니, 아버지라는 사람이 태어나기도 전 아들과 부인을 두고 도망갈 수가 있나. 이 글 보고 반성해라. 진짜.

→ 아빠가 개쓰ㄹ····



김여주
...

다행이도 지금까지 모든게 계획대로 되고 있다.


김여주
하..

그랗게 나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등장인물
대표 | 아무튼.

등장인물
대표 | 오늘 연준씨 깁스 풀었다며?


김여주
네, 방금 병원 갔다 오는 길 입니다

등장인물
대표 | 어후, 증말 다음부터는 몸 조심 좀 해요

등장인물
대표 | 간판 우리 모델이 공백기가 생기는게 말이 돼? 정말.ㅡ


김여주
네 알겠습니다..ㅋㅋ

등장인물
대표 | 자, 이거 가져가요

대표는 내게 꽃다발과 과일 세트를 건넸다

등장인물
대표 | 아유, 깁스 푼거 축한다고.-

등장인물
대표 | 최연준 맨날 사고만 치고, 지멋대로지만.

등장인물
대표 | 아주 미운정이니까 주는거야.- 정말.-


김여주
네, 감사합니다 대표님..ㅋㅋㅋ

저렇게 말하지만, 지금까지 직접 그 망나니 최연준 사고 다 수습하고 끝까지 잘 되게 끔 최연준을 위해 밀어주는 대표님

툴툴 거리면서도 우리랑 계약을 안 끊은게.. 속은 참 따뜻하신 분인걸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등장인물
대표 | 아참, 데스크가서 밀린 택배들 가지고 가요

등장인물
대표 | 팬들이 보내신 선물이니까 막 버려서 논란 일으키지말고 잘 가져가~.


김여주
네, 대표님

등장인물
대표 | 아아 여주씨,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여주
네?

등장인물
대표 | 2주 뒤에 뉴욕 패션워크 잘 다녀와.

등장인물
대표 | 몸 조심 하고.


김여주
네, 대표님


김여주
이만 들어가 볼게요

...



-

-

-



삐삐삐삐.-

철컥.-



김여주
벌써 와 있었네?


김여주
범규는?


최연준
방금 전에 갔어


김여주
아..그래? (끙차..)


최연준
근데 뭘 그렇게 들고 와..;

연준은 많은 택배상자를 들고 끙끙거리는 여주에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짐을 함께 들었다.


김여주
아, 야.. 너 팔 다 쳤잖아


최연준
뭐, 어때 오늘 깁스 풀었는데


김여주
그래도 갑자기 무거운거 막 들고 그럼 다시 덧나면 어떡해..!


최연준
아, 괜찮다니까..

연준은 대수롭지 않게 택배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최연준
근데, 이 많은 택배는 뭐야?


김여주
아, 이거?


김여주
다 네 팬이 보낸 선물이다.


김여주
어때, 쩔지


최연준
...왜 너가 자랑스러워하냐,,


김여주
자랑스럽지, 우리 모델 최연준 팬들이 이렇게 많은 선물을 보냈다는데~


최연준
...(머슥,,)

연준은 민망한지 괜히 머리를 긁적였다.



김여주
연준아


김여주
택배 지금 뜯어 볼까?


최연준
...'피식'


최연준
궁금해?


김여주
어, 좀ㅎㅎ


최연준
ㅋㅋㅋㅋㅋ


최연준
그래, 열어 보지 뭐


김여주
알겠어~, 내가 칼 가져올게!

나는 택배 열 생각에 신이나 몸을 들썩이며 부엌으로 향했다.


최연준
..왜저래ㅋㅋㅋ

연준은 그런 여주가 귀여운지 입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




으음, 칼이 어딨지..~

뒤적뒤적...-


김여주
으음..


김여주
으음..?

나는 칼을 찾던 중, 찬장에서 처음보는 무언갈 발견했다.


찬장엔 웬 알약이 구석에 숨겨져 있었다.


김여주
...응?

뭐지, ㅍ..파..록세··· (중얼)


김여주
처음 보는건데...


김여주
연준아..!!

나는 거실에 있는 연준을 불렀다.


최연준
왜?


김여주
찬장에 무슨 약 같은게 있는데, 이거 너거야?


최연준
..응?


최연준
아.


최연준
그거..?

연준은 대답은 점점 느려졌다.


김여주
팔 깁스 때문에 먹었던 약이야?


김여주
근데 다 나았으니까 이제 버려도 되지 않아?


최연준
아..그거..;


최연준
약 아니고......


최연준
비타민이야..!!


김여주
비타민?


최연준
응


김여주
뭐야, 너 원래 이런거 안 챙겨 먹잖아


최연준
아, 이제 부터 챙겨 먹을려고...


김여주
?

수상하다..

최연준이 이런거 귀찮다고 잘 안 챙겨 먹는 성격인데



최연준
나 깁스 하고 나서부터, 좀.. 건강에 신경 좀 쓸까 해서.. 그래서 샀던 거야..!


김여주
아, 그래?


최연준
..으응


김여주
...그래, 넌 좀 건강 챙겨야 돼.


김여주
맨날 굶고, 술배 채우니까 아픈거야.


최연준
...으응, 미안


김여주
잘 생각했네, 아주.


최연준
...ㅎㅎ


김여주
비타민이면 나도 먹어도 돼?


김여주
요즘 나도 몸이 말이 아닌데, 기력이 없어~


최연준
...아, 내가 따로 사줄게


최연준
비타민.


김여주
응?


김여주
왜 그냥 이거 먹으면 안돼?


최연준
내가 먹던거라..


김여주
난 괜찮은데


최연준
...아니야, 내가 사줄게!


최연준
더 좋은 걸로..


김여주
음, 알았어~


최연준
ㅎㅎ..


최연준
근데, 칼 찾았어?


김여주
아, 으음 잠시만

아.

여깄다.

나는 옆에 있던 칼을 찾았다


김여주
찾았다, 갈게..!

...




-

-

-



안녕하세요😊

오아,, 오랜만에 왔는데

정말 사람이 없네요..!


누가 제 글 읽을 줄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독자들.. 있다면... 🙈감개무량할듯 싶네여

그럼 안녕히,,,,,,,,,,,,


곧 돌아올게요~⋆˚.•✩‧₊⋆


생존 신고로 손팅해주고 가면 작가의 관심을 주겠음. (*없으면 작가는 이만 닥치겠소)




....


....댓 하나만 좀 달고가,,


응..?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