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27 이상하게



으하-


김여주
드디어 집이다.


최연준
힘들었어?


김여주
..조금?


김여주
그래도 재밌었어-


김여주
얼마만에 이렇게 놀아본 건지..~


최연준
ㅋㅋㅋㅋ


최연준
하긴, 일 때문에 바쁘다보니까 휴가 나올 생각도 못했지..


김여주
그치..ㅋㅋ


김여주
이제 얼른 씻고 자자


최연준
응, 먼저 씻고 와


최연준
나는 오늘 영상 편집 좀 하고 있을게


김여주
응, 알겠어

...


타닥


타닥타닥.-

...


김여주
아직도 하고 있어?


최연준
응, 거의 다 했어..~


김여주
...흐음-

여주는 심심한 듯 편집하고 있는 연준의 곁을 서성였다.


김여주
...(힐끔힐끔)


최연준
...'피식'


최연준
왜, 심심해?

연준은 자신의 옆에서 서성이는 여주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김여주
아니, 뭐어..-


김여주
안 씻을거야? (포옥)

여주는 연준의 어깨에 기대었다.


최연준
으응, 씻어야지..~


김여주
...--


김여주
되게 열심히네?


최연준
열심히 해야지


최연준
그동안 연예계판 내 이미지 회복시켜야지


김여주
이미지..?


최연준
나


최연준
나 싸가지 없다고, 유명하잖아

연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약간의 자책과 후회가 섞인 미소였다.



김여주
...


김여주
하긴,


김여주
최연준 싸가지 하나는 알아줘야지..~


최연준
...야,,


김여주
ㅋㅋㅋㅋ


김여주
그러게, 진작 이미지 관리하지 그랬어?


최연준
...

맞는 말이라서 할말이 없는 연준,,



김여주
...


김여주
...뭐, 그게 내 영향도 좀 있으니까


김여주
도와줄게, 편집하는거


최연준
...'피식'


최연준
고마워, 자기야. (쪽)

연준은 여주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남긴다.


최연준
역시 자기 밖에 없어


김여주
...!


김여주
ㅇ..이럴때만··· (화악)


최연준
ㅎㅎ

...

..

.




...

찰칵.-


김여주
우으..(비몽사몽)



최연준
흐음~

연준은 여주 앞에 사진기를 들어 올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김여주
뭐야...


김여주
뭐야...뭐하는..데에...(꿍얼)



최연준
으흠~, 아침뷰가 참 예쁘네~

연준은 여주의 기척에 곧바로 능청스럽게 창 밖으로 카메라를 들어올렸다.


김여주
...--?



최연준
음음, 좋아 좋아


김여주
...아, 진짜···


김여주
너, 나 찍었지?

여주는 뭔가 직감한듯 연준의 카메라에 손을 뻗는다.


최연준
아니? 아닌데..-?

연준은 필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어올리며 여주를 피했다.


김여주
...허어,


김여주
내 얼굴이 카메라 셔터 터지는 걸 봤는데, 어디서 발뺌이야..--


김여주
내놔아..^^


최연준
...ㅎㅎ


최연준
이런, 틀켰네


김여주
아, 진짜;;


최연준
ㅋㅋㅋㅋㅋ


김여주
지워라.. 좋은 말할 때..--


최연준
왜, 이쁘기만 한데


김여주
지워어..


최연준
싫어 -


김여주
...


김여주
지-워


최연준
싫-어


김여주
...

콰악.-


김여주
이리와, 넌 죽었어ㅋㅋ

여주는 연준의 목덜미를 잡아 끌어 침대로 넘어트렸다.


최연준
!!


김여주
어때, 넌 이제 못 빠져나와.

여주는 온몸을 둘러싸며 연준을 꽈악 끌어안았다


최연준
아흨ㅋㅋㅋㅋ


최연준
아아, 힘은 또 졸라 세...ㅋㅋㅋ


김여주
뭐?


김여주
더 해달라고?ㅋㅋ


최연준
아ㅎ..읏, 잠만,,ㅋㅋ

연준은 여주의 품 속에 파묻혀 버둥거린다.


김여주
ㅋㅋㅋㅋㅋ


최연준
아ㅋㅋㅋ


최연준
우리 이럴 시간 없어, 가야지


김여주
응?


최연준
돈 벌러


김여주
아아..

맞다, 오늘 뉴욕 패션 워크 일정이 있었지 참...

그치만, 더 이러고 있고 싶다.

나는 최연준과 함께 침대에 나란히 누워 소소한 장난을 주고 받는 이 시간을 깨고 싶지 않았다.

조금 더 이렇게...

그와 함께..

눈을 맞추고...

입을...


최연준
'쪽'


김여주
..! (깜짝)


최연준
자, 얼른 일어나

연준은 여주의 양팔을 잡고 일으킨다.


김여주
아, 으..-

나는 연준의 잡아당기는 힘에 이끌려 침대에서 떨어져 나왔다.

...

..

.

...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은 금세 지나가버렸다.

오늘 하루도 연준의 빼곡하게 쌓인 일정들을 마무리하고 나서야 비로소 잠깐의 달콤한 휴식뿐...

우리는 이렇게 뉴욕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

..

.

" 와... 경치 죽이네.. "

...


최범규
뉴욕 4일만에 호텔 수영장이라니...


김여주
그동안 바쁘긴 했지,

하루 일정 끝났다 싶으면 어느새 밤이 되버리곤 했으니까...

오늘 처럼..


풍덩...-



최연준
시원한데..?

연준은 언제 물 속에 들어갔는지 수영장 밖에 얼굴을 빼꼼히 들어 올리며 말했다.


최범규
어어!! 치사하게 먼저 들어가고!!


최범규
의리없어.-3-


최연준
그럼 빨리 오던가


최범규
허어.--


최범규
안 그래도 그럴 거거든요?

풍덩..-!

범규는 연준을 따라 수영장으로 몸을 던진다.



김여주
...


김여주
둘다 초딩이냐...


김여주
잘들 노네..

...




최연준
안 들어와?


김여주
나는 됐어, (*수영 못함)


김여주
내일 아침 일찍 공항 가려면 체력을 더 아껴야지


최연준
흐응..~


최연준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김여주
응, 그니까 너도 적당히 놀고 들어와


김여주
내일 공항에서 골골대지 말고^^


최연준
에이,


최연준
걱정마.


최연준
내가 그럴리가 없···

...


최연준
커어어어....(* 비행기 타자마자 뻗음)



김여주
...


김여주
그럴리가 없다는 사람 어디 갔을까.

...




_


_


그렇게 뉴욕에서 돌아온 우리는 바로 짐을 풀어 둔 뒤에야 피곤한 몸을 위해 휴식을 취했다.

연준은 시차 적응을 위해 일찍 잠에 들었고

나는 돌아오고 나서 곧 바로 ##의 광고 모델에 대한 회의 일정에 수빈을 찾아갔다.

...



최수빈
잘 다녀왔어?


김여주
응


김여주
지금 최연준은 시차 적응 안되서 뻗었다ㅋㅋ


최수빈
ㅋㅋㅋㅋㅋ


최수빈
그래도..


최수빈
요즘 표정 좋아진 것 같아서 보기 좋네

수빈은 다정하게 미소를 짓는다.


김여주
ㅎㅎ


김여주
그렇지, 뭐..ㅎㅎ

나는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김여주
아, 맞다.


김여주
나 줄거 있는데···


최수빈
?


최수빈
뭔데


김여주
짠, 기념품.

여주는 뉴욕에서 산 간식괴 기념품을 수빈에게 건넸다.


최수빈
뭐야..


최수빈
뇌물이야?ㅋㅋ


김여주
응, 우리 연준이잘 부탁한다고~^^


최수빈
ㅋㅋㅋㅋㅋ


김여주
은 장난이고, 최연준 일정 겸 여행 간 기념으로 선물 하나 사왔지 뭐


최수빈
응, 고마워


최수빈
잘 먹을게?


김여주
그래ㅋㅋㅋ


...'반짝.'


최수빈
?

수빈은 무언가 발견한 듯 어딘가 시선이 꽂힌다.

...


최수빈
근데, 그건 뭐야..?


수빈은 차키에 걸린 이상한 키링을 가르키며 묻는다.



김여주
아, 이거..


김여주
그냥 무슨 체험해서 받은건데..


김여주
몰라, 나도 이게 뭔진..ㅋㅋㅋ


김여주
그냥 차키 키링으로 쓰고 있어ㅋㅋ


최수빈
?ㅋㅋㅋ


김여주
아, 너 하나 줄까?


김여주
마침 두개인데


최수빈
?


최수빈
그럼, 연준이 주지 왜..?


김여주
걘 구리다고 갖기 싫대ㅋㅋ


최수빈
그래?ㅋㅋㅋ


최수빈
그럼 뭐 줘봐ㅋㅋ

수빈은 남은 하나를 가져갔다.


...

그렇게

우리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나는 수빈에게 ## 모델 계약 조겅에 대해 간단하게 전달을 받았다.

...


최수빈
자세한건 같이 있을 때 말해줄게


최수빈
내일, 연준이랑 함께 와


최수빈
약속 장소는 문자로 찍어줄게


김여주
응, 알겠어


김여주
내일 봐!

나는 가볍게 인사를 건넨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최수빈
아, 여주야.


김여주
응?


최수빈
...데려다 줄까?


김여주
아,


김여주
아, 괜찮아ㅋㅋ


김여주
나 차 끌고 왔거든


최수빈
아, 그럼 그래


최수빈
조심히 가


김여주
으응~

...

..

.




삐삐삐삑.-

철컥...-



최연준
왜 이렇게 늦게 와.


김여주
응?


김여주
뭐야, 깼어?


최연준
어디 갔다왔는데


김여주
아..-


김여주
최수빈 만나고 왔지


최연준
...혼자?


김여주
응


최연준
...--


최연준
다음부터는 나랑 같이 가.


김여주
응?


최연준
자고 일어났는데 아무도 없어서 놀랐잖아.


김여주
...허어,,


김여주
왜 또 어리광이실까...~


최연준
...--

연준은 입술을 삐죽이며 시선을 돌렸다.



김여주
ㅋㅋㅋㅋ


김여주
알았어, 알았어


김여주
다음부터는 같이 가자~? 응?

여주는 그런 연준을 살살 달래었다.


최연준
...응--


최연준
이리와.

연준은 여주를 와락 껴 안는다.



김여주
쓰담쓰담)


김여주
얼른 들어가서 마저 자자


최연준
으응.


김여주
...(피식)

아직까지 연준에게 불안증새가 있는 듯 하다...

내가 잠깐 없을때 마다, 이리 찾아대니..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지려나...

...

..

.




...

탁.-



최수빈
하아..-

수빈은 집에 돌아와 여주가 준 기념품들을 책상에 내려놓고는 침대에 몸을 눕힌다.



최수빈
...(문질문질)

여주가 준 이상한 돌을 만지작 거리며 천장을 향해 조명을 비추어보았다.


최수빈
...이상하게,


최수빈
...이상하게, 생겼네

반짝이는 돌 안으로 빛이 반사되어 천장에 무늬가 새겨지는 듯 했다.



최수빈
...아아,


최수빈
...잠이나 자야지

탁.-

수빈은 돌을 머리 맡 탁자에 놓고 눈을 감았다.

...

..

.




...


최연준
흐음..~

여주가 씻으러 간 사이 연준은 침대에 뒹굴며 여주를 기다렸다.



최연준
아아, 밤 되니까 잠이 안 오네..


최연준
시차 적응이 안 돼서 참...


...스윽.-


최연준
응..?

연준은 조명을 행해 손을 뻗다가 걸리적 거리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최연준
응?

그 돌이었다

뉴욕에서 이상한 사람이 줬다 던...



최연준
뭐야, 이걸 왜 아직도 가지고 다녀...


최연준
차 키링에 달이놨네.. 아주...-

...

그때,

막 씻고 나온 여주가 안방으로 들어왔다.

...


김여주
안 자?


최연준
으응, 자야지


최연준
근데 이거 안 버렸어?

연준은 이상한 돌을 가르키며 물었다.


김여주
아, 응


김여주
그래도 기념품이니까..ㅋㅋ


최연준
...( 완전 구린데.. 진짜.. )


김여주
ㅋㅋㅋㅋㅋ


김여주
얼굴만 봐도 뭔 말하려는 지 알겠다


최연준
ㅎㅎ


김여주
놔둬, 난 맘에 드니까ㅋㅋ


김여주
안 그래도, 하나는 최수빈 줬어.


최연준
...뭐?


최연준
그걸 왜 걜 줘?


김여주
너가 하도 구리다 구리다 해서 줬지


최연준
...그 구린걸?


김여주
수빈이는 별말 없이 가져가던데?


최연준
...--


최연준
내놔, 내가 가질래.

연준은 이상한 돌을 가져다가 자신의 손에 꼬옥 쥐었다.



김여주
뭐야, 구리다며.


최연준
네가 최수빈이랑 커플템인 것 보단 낫지.


김여주
...허?

고작 그런거로..?


김여주
뭐야.. 정말..--



최연준
아아, 졸려.

팍팍.-


최연준
얼른 눕기나해..-

연준은 말을 돌려 여주에게 빨리 침대로 오라는 듯 매트리스를 팍팍 두들겼다.



김여주
...네네-,

아주 지멋대로인건 어디 안 가네요.




털썩.-

...

그렇게 우리는 시차 적응에 한참을 뒤척이다 잠에 들었다.




_


_


다음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