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29 널 위한 아이


…



김여주
…이게 무슨 난리람,


최수빈
그러게;


김여주
원래 몸으로 못 돌아오는 거야?


최연준
우리도 몰라..


김여주
…어쩌다 이렇게,,



최연준
근데.., 지금 몇시지?


김여주
곧 8시


최연준
...출근 해야되는데


김여주
아, 그렇겠네


최연준
이 몸으로는 출근은...


김여주
...음


최수빈
...


최수빈
...왜,


최수빈
...왜, 그렇게 봐;

연준은 자신에게 쏠린 시선에 당황한 기색이었다.



김여주
일단, 우리도 스케줄이 있으니까


김여주
각자.., 서로인 척하고 다녀야될 것 같은데..


김여주
당분간은...


최수빈
뭐?


김여주
일단, 출근.. 할래? 연준아..?


최수빈
...


최연준
내가 필요한 자료는 메일로 보내놓을게


최연준
비서님 계시니까 물어보면 될 것 같고..


최수빈
아니아니..


최수빈
지금 나보고 출근을 하라는 거야?


최수빈
미쳤어..?


김여주
그치만.., 그 방법 밖에 없잖아


최수빈
..휴가 내면 안되는 거야?


최수빈
회사는.. 내가 다녀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최연준
...지금 우리 회사 중요한 시즌이라


최연준
내가 없으면 안돼..


최수빈
...아니, 그럼 더더욱 내가 가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최연준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으니까


최연준
(간절)


최수빈
...


최수빈
...하, 시발


최수빈
내 얼굴로 그런 간절한 표정 짓지마..


최수빈
기분 이상해..


최연준
출근 할거야..?


최수빈
...알겠어, 알겠다고,,


최연준
ㅎㅎ, 다행이다..


최수빈
...


최수빈
이걸 지금 다행이라고..;

그렇게 당분간 연준과 수빈은 서로의 몸으로 생활했다.

하아..



최수빈
아무래도, 난 회사 체질은 아니야..-

연준은 쌓인 서류 더미 위로 엎어졌다.



최수빈
...


최수빈
...여주,


최수빈
...여주, 보고싶다 (중얼)


최수빈
지금쯤이면, 촬영하고 있을텐..


최수빈
...하아?


최수빈
그럼 오늘 하루종일 최수빈이랑 붙어있...


최수빈
...시발,


최수빈
...짜증나,,

연준은 머리를 박박 긁어대며 내심 신경쓰이는 최수빈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

..

.




찰칵.-

...




최연준



최연준

" 네, 오늘 촬영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 수고하셨습니다 "



최연준
고생하셨습니다.. (어색)


김여주
야, 꽤 잘하는데? (철썩)

나는 수빈의 팔을 툭 치며 어색해하는 수빈을 풀어주었다.



최연준
...나, 이상하지 않았어?


최연준
카메라는.. 처음이란 말이야..


김여주
처음치곤 완전 잘했어


김여주
최연준인거 안 들킬 정도로 (속닥)


최연준
...다행이다



최범규
...--


최범규
뭐야, 오늘 둘이 왜이렇게 속닥거려요


최범규
또 솔로는 따시키는 거예요?


최범규
-3-


김여주
아, 아냐ㅋㅋ


김여주
미안, 얼른 가자


김여주
오늘 스케줄은 촬영 밖에 없어서


김여주
일찍 퇴근이다~!


최범규
나이스~!


최연준
ㅋㅋㅋㅋㅋ

...

..

.




그렇게 일찍 퇴근한 우리는 집에 먼저 들어왔다.



김여주
저녁 먹을래?


최연준
아, 그럴까


김여주
우리도 어제 막 미국에서 와서


김여주
집에 먹을 게 없는데, 배달 시켜도 괜찮지?


최연준
응, 난 다 잘먹어ㅎㅎ


김여주
ㅎㅎ..


김여주
최연준 얼굴로 상냥한 말투 되게 낯설다


최연준
아..ㅋㅋ


김여주
뭐, 그렇다고 최연준이 나쁘게 구는 건 아니지만..


김여주
진짜, 너가 최연준이 아니란 게 실감난다니깐..


최연준
...


최연준
...좋은 건가?


김여주
좋고 나쁠 게 뭐가 있어


김여주
너는 최수빈이라는 건데


최연준
...


최연준
...큼큼,


최연준
아, 무튼...


최연준
연준이 올 동안 상의를 좀 해볼까


김여주
상의..?


최연준
지금 우리 말이야.


최연준
우리가 언제까지 이 상태로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고..


김여주
그렇지..


김여주
근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김여주
아직도 이게 현실인지 분간이 안가..


최연준
...나도 마찬가지야


김여주
...


김여주
언제 연준이랑 따로 만난 적 있어?


최연준
...그럴리가


최연준
어젯밤 미국에서 돌아 온 너 만난게 다인데...


김여주
...


김여주
...어?


김여주
잠시만..


최연준
?


김여주
설마..


최연준
왜, 뭐라도 생각 났어?


김여주
아니.., 아..이건 좀 미친 건가


최연준
? 왜, 뭔데 그래


김여주
...내가 어제


김여주
준 반짝이는 돌 안 버렸지?


최연준
당연하지..


최연준
침대 맞에 두고 잤는 걸


김여주
...


김여주
...설마 그거 때문 아닐까


김여주
너희 몸이 바뀐게...


최연준
?


최연준
에이, 그랬으면 너랑 내가 바뀌는 게 맞지


최연준
그 돌 너한테 하나, 나한테 하나 있잖아


김여주
아니.., 그날 밤에 최연준이 가져갔거든


김여주
그, 돌..


최연준
..어?


김여주
...이 이상한 돌 때문인 거 아니야?


최연준
...음


최연준
근데 그게 맞다고 쳐도, 어떻게 돌아가?


김여주
...그러네,

도무지 방법을 모르겠어...

...

..

.




탁탁.-

...


최수빈
아아, 곧 퇴근이다..--

연준은 이 시간만을 기다렸다.



최수빈
하, 김여주..(중얼)

불안이 또 도졌다.

이정도면, 뭐..의처증이 아닌지;

시발..,

몸은 최수빈인데, 이 불안 증세는 왜 따라오는 거야..


똑똑똑.-

등장인물
비서| 수빈씨, 대표님께서 찾으십니다.


최수빈
...

아놔, 정시 퇴근은 글렀네

하필이면 마주치기도 싫은 그 사람을...

...

..

.




" 최연준, 늦네.. "



최연준
우리끼리 먹고 있을까?


김여주
응, 그래야 될듯..


김여주
내가 가서 수저랑 앞접시 가져올게


최연준
아, 나도 도와줄게

...

달그락.-



최연준
접시는 어딨어?


김여주
아, 왼쪽 찬장에 있어


최연준
아, 응

...끼익.-


최연준
흐음..


최연준
이건가..


최연준
...


최연준
...응?

수빈은 찬장에서 무언가 발견했는지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최연준
...


최연준
...여주야


김여주
응?


최연준
이거, 어디서 났어?


김여주
응?


김여주
아, 그거?

나는 수빈이 들어올린 알약을 보고 생각이 났다.


김여주
그거, 최연준 비타민


최연준
비타민이라고, 이게..?


김여주
응, 하도 내가 잔소리하니까


김여주
건강 좀 챙기라고 눈치줬거든ㅋㅋ


김여주
그래서 그런가, 그 비타민은 잘 챙겨먹더라


최연준
...아, 그래?


김여주
아, 근데 넌 먹지마라


김여주
최연준이 지만 먹겠다고 꽁꽁 숨겨둔 거 거든


김여주
안 뺏어먹는다~ 고 하는데도 말이야ㅋㅋ


최연준
그렇구나..ㅋㅋ


김여주
암튼 접시 챙겼으면 나와


김여주
밥 다 식겠다~


최연준
아, 으응


최연준
...

...

..

.




털썩.-

...


##대표
이제 오는구나


최수빈
...


최수빈
...네, 회사 일이 좀 바빠서요.

는 무슨, 엿 먹어봐라라는 식으로 1시간 늦게 출발한 연준이었다.


##대표
ㅎㅎ

##대표
열심히 하는 모습 보기 좋구나

##대표
그래도 쉬엄쉬엄, 아비하고도 시간 좀 내주렴


최수빈
...네, 그럼요.

...

저 인간, 최수빈한테는 나름 아빠노릇이란 거.. 하는 건가.

...밉지도 않다, 이젠

내 아버지라고 생각도 안 하니까

아무렇지 않은

##대표
연준이와는 연락 하니?


최수빈
...


최수빈
...네, 가끔

##대표
너도 알고 있겠지, 우리 회사 광고 모델


최수빈
네, 알고 있습니다

##대표
그 아이, 잘 대해주렴


최수빈
...

뭔데, 이제와서..


##대표
장자 네 옆에서 서포트해줄 수 있게 할 거란다


최수빈
...네?

뭐라고?

##대표
그 아일, 잘 구슬려서 네 자리를 지키게 도와줄거란다.

##대표
너도 알잖니, 외가 쪽 네 할아버지가 네 자릴 위험한다는 것


최수빈
...

최수빈 자리를 위협해?


##대표
그러니, 네가 ##그룹을 살려야해

##대표
네 외할아버지의 구렁이같은 눈 속임에 속지 말고.


최수빈
..네

##대표
최연준, 그 아이.

##대표
널 위해서 키울 거다.


최수빈
...

...

...끝까지 좆같게 구네

...시발

그럼 그렇지

날 아들이라고 생각할 인간이 아니야

그저 한날 버려진 방패막으로 쓰려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닌

...



최수빈
연준이가 따라와 줄까요.

##대표
물론, 쉽지 않겠지

##대표
하지만, 잘 구슬려야지.

##대표
그 아이, 꽤나 외롭게 자랐다지?

##대표
어린 나이에 어미 잃고, 할머니까지 떠나보냈으니 그런만하지


최수빈
...

그게 다 누구 때문인데.


##대표
물론, 이 모든 게 내 계획대로지만


최수빈
...?

##대표
그 여자는 쉽게 포기했지만, 그 아이 할미는 징글징글하게도 버텼지

##대표
...쉽지 않았어, 그런 짓은


최수빈
...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야

뭐가? 그여자?

할머니..?

...

...설마

...아니지?

...

..

.




_


_


...

다음화에 계속>>>>



고구마호박고구마고구마호박고구마밤고구마군고마는맛있어🍠🙈


하하하

죄송.


오랜만에 돌아와서 조금 정신 나갔어요

손팅해줘야지 낫는 병에 걸렸어요

네.

그렇다구요.

...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