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31 원상복구

철컥.-

...

왔어?

...응

오늘 힘들었어? 기운이 없네

...

...힘들어,

며칠째 에너지 공급이 없다는 게.

연준은 다가와 여주의 어깨를 턱 잡았다.

..?

...최수빈 몸에 들어와서 이게 무슨 고생이야?

뽀뽀는 물론이고 자기를 안을 수도 없어. 이 며칠째..--

...뭐라는거야 (화악)

...하아, 언제까지 이렇게 참아야 돼

...(화끈)

...

...여기 나도 있다는 거 잊은 거 아니지?

..그래! 피곤하지 얼른 가서 자자구!!

나는 연준과 수빈의 등을 떠밀며 방으로 들어 갔다

"오늘은 둘이서만 자"

..뭐!?

왜.

이 돌의 능력을 실험해 봐야지

둘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 올지는 미지수지만...

...그거 진짜 되는 거 맞냐고..;

...안 돼도 해봐야지

...

연준은 마지못해 수긍하는 듯 침대 위로 몸을 눕혔다.

...그럼 다들 머리맡에 돌 올려두고!

싸우지말고 자. 알겠지?

...알겠다고..--

여주, 너는 어디서 자게?

나는 그냥.. 남는 방에서 자야지

혹시 방해되면 안되니까..

아..그렇구나

ㅎㅎ..

이 방법이 통할 진 모르겠지만.. 내일은 원래 모습으로 보자

다들 잘자

딸칵.-

여주는 불을 끄고 방을 나섰다.

남자 둘이서 이게 뭐냐...

왜?

이렇게 찰싹 붙어서 남자랑 자 본 적 없다고...--

ㅋㅋㅋㅋ

어쩌겠어, 뭐라도 해봐야지

...

...진짜 이 요상한 돌 때문이야

연준은 머리맡에 둔 돌을 집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이딴 돌만 아니었어도

진작에 내 옆에 김여주가 누워있었을거야

이 시커만 남정네가 아니라.

...ㅎㅎ;

시커만 남정네라서 미안한데

네 몸이야..^^

...

...젠장

ㅋㅋㅋ;;

하.., 잠이나 자야지

연준은 수빈을 뒤로 한 채 돌아서 누웠다.

...

...최연준

...

...자?

...왜.

오늘 문자로 온 파일 뭐야

...

네가 혼자 무슨 짓을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위험한 짓은 하지마

...그게 뭔 줄 알고

뭔지 몰라도,

우리 집안에 얽히는 거... 좋을 것 없으니까

...

...나도 그 집안 핏줄인 건 알지?

핏줄이 뭐라고..

시발..(중얼)

...

...도울 수 있는 거 있으면 말해

혼자 감당하지 말고.

...퍽이나?

난 아직도 너 못 믿어.

아버지 핏줄이라서..?

...

네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도

그 전에 내 친구이기도 한 거 잊지마

네가 날 미워해도

나는 끝까지 네편이야

...

...오글거리니까 입 다물고 자라

나 좀 믿어달라는 소리야

...

...진짜 짜증나는 건 알아줘야 돼 최수빈;

..ㅋㅋㅋㅋ

...

..

.

다음날 아침

거짓말 처럼, 고작 돌 하나에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눈을 떳을 때에 익숙한 감각이 잠을 깨웠다.

...

...시발

...우으,

야, 눈 좀 떠 봐

연준은 수빈을 흔들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꿈 아니지?

...으응?

이게 진짜 되네..

...?

수빈은 비몽사몽한 눈을 비비며 일어섰다.

...어,

최연준..

이제 정신이 드냐

...뭐야, 진짜 돌아왔어?

응, 돌아왔어

"여주야-!!"

와락.

..!?

씁...

씁...하-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김여주야..?

...ㅇ..어, 최연준이야?

여주는 아직 상황 판단이 안 됐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왜, 애인도 못 알아 봐?

쪽.-

쪽.- 쪽쪽.-

연준은 그동안 참아 왔던 모든 뽀뽀세레를 가했다.

..읍, 아..ㅈ..잠깐..

잠깐이 어딨어, 이게 얼마만에 재회인 줄 알아? 쪽쪽쪽-

아, ..진짜//

부르르,

아, 간지럽다고..ㅋㅋ

여주는 연준에게 안긴 채 최연준의 뽀뽀세레를 받아냈다. 그리고 배방구까지도

아 진짜 미친 거 아니야..?

그렇게 말했지만 돌아 온 최연준이 너무 반가웠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최연준의 온기

그의 체취와 눈빛, 손짓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그리웠다.

너네는 가끔 내가 있다는 걸 까먹는 것 같아

..!

아, 수빈아.. 잘 잤어..? (민망)

여주는 민망한지 달라붙은 연준을 때어냈다.

..--

그래도 돌아와서 다행이네

그니까

정말 그 돌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니..

그러게, 내가 그 돌 마음에 안 든다고 해잖아..--

이런 건 줄 몰랐지 나도..

그렇게

최연준과 최수빈이 원래 몸을 되찾고

우리는 이제야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부웅..-

더운데, 에어컨 좀 키지?

?

범규는 낯선 얼굴로 연준을 바라본다.

...뭘봐

...아니, 형

오늘은 다시 싸가지 최연준으로 돌아 온 것 같아요

...하?

어제는 그렇게 친절했는데...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하루아침에 변하지..

...하하;

아..~, 어제 최연준은 친절했어?

..네?

근데, 어쩌냐

걔 이미 갔는데

...에?

ㅎㅎ

연준은 의미 심장하게 웃음을 트렸다.

아, 좋다

모든 게 다 원상복구 됐어

...;;;

범규)) 그새 어디 머리를 다쳐 오셨나..

...

최연준..

아무래도 몸이 되돌아 오면서

정신도 미친 게 분명하다..

아하하!!

...

저것봐, 아주 단단히

미쳤어

...

..

.

지직.-

...아

지직

...

...하, 시발

...

..

.

다음화에 계속>>>>

아무래도 고구마는 꾸준히 나올듯 싶네요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