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람펴도, 넌 절때 피지마.
#.31 원상복구


철컥.-

...



김여주
왔어?


최수빈
...응


김여주
오늘 힘들었어? 기운이 없네


최수빈
...


최수빈
...힘들어,


최수빈
며칠째 에너지 공급이 없다는 게.

연준은 다가와 여주의 어깨를 턱 잡았다.


김여주
..?


최수빈
...최수빈 몸에 들어와서 이게 무슨 고생이야?


최수빈
뽀뽀는 물론이고 자기를 안을 수도 없어. 이 며칠째..--


김여주
...뭐라는거야 (화악)


최수빈
...하아, 언제까지 이렇게 참아야 돼


김여주
...(화끈)


최연준
...


최연준
...여기 나도 있다는 거 잊은 거 아니지?


김여주
..그래! 피곤하지 얼른 가서 자자구!!

나는 연준과 수빈의 등을 떠밀며 방으로 들어 갔다




"오늘은 둘이서만 자"



최수빈
..뭐!?


최수빈
왜.


김여주
이 돌의 능력을 실험해 봐야지


김여주
둘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 올지는 미지수지만...


최수빈
...그거 진짜 되는 거 맞냐고..;


최연준
...안 돼도 해봐야지


최수빈
...

연준은 마지못해 수긍하는 듯 침대 위로 몸을 눕혔다.



김여주
...그럼 다들 머리맡에 돌 올려두고!


김여주
싸우지말고 자. 알겠지?


최수빈
...알겠다고..--


최연준
여주, 너는 어디서 자게?


김여주
나는 그냥.. 남는 방에서 자야지


김여주
혹시 방해되면 안되니까..


최연준
아..그렇구나


김여주
ㅎㅎ..


김여주
이 방법이 통할 진 모르겠지만.. 내일은 원래 모습으로 보자


김여주
다들 잘자

딸칵.-

여주는 불을 끄고 방을 나섰다.



최수빈
남자 둘이서 이게 뭐냐...


최연준
왜?


최수빈
이렇게 찰싹 붙어서 남자랑 자 본 적 없다고...--


최연준
ㅋㅋㅋㅋ


최연준
어쩌겠어, 뭐라도 해봐야지


최수빈
...


최수빈
...진짜 이 요상한 돌 때문이야

연준은 머리맡에 둔 돌을 집으며 얼굴을 찡그렸다.


최수빈
이딴 돌만 아니었어도


최수빈
진작에 내 옆에 김여주가 누워있었을거야


최수빈
이 시커만 남정네가 아니라.


최연준
...ㅎㅎ;


최연준
시커만 남정네라서 미안한데


최연준
네 몸이야..^^


최수빈
...


최수빈
...젠장


최연준
ㅋㅋㅋ;;



최수빈
하.., 잠이나 자야지

연준은 수빈을 뒤로 한 채 돌아서 누웠다.



최연준
...


최연준
...최연준


최수빈
...


최연준
...자?


최수빈
...왜.


최연준
오늘 문자로 온 파일 뭐야


최수빈
...


최연준
네가 혼자 무슨 짓을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최연준
...위험한 짓은 하지마


최수빈
...그게 뭔 줄 알고


최연준
뭔지 몰라도,


최연준
우리 집안에 얽히는 거... 좋을 것 없으니까


최수빈
...


최수빈
...나도 그 집안 핏줄인 건 알지?


최수빈
핏줄이 뭐라고..


최수빈
시발..(중얼)



최연준
...


최연준
...도울 수 있는 거 있으면 말해


최연준
혼자 감당하지 말고.


최수빈
...퍽이나?


최수빈
난 아직도 너 못 믿어.


최연준
아버지 핏줄이라서..?


최수빈
...


최연준
네가 아버지의 아들이라도


최연준
그 전에 내 친구이기도 한 거 잊지마


최연준
네가 날 미워해도


최연준
나는 끝까지 네편이야


최수빈
...


최수빈
...오글거리니까 입 다물고 자라


최연준
나 좀 믿어달라는 소리야


최수빈
...


최수빈
...진짜 짜증나는 건 알아줘야 돼 최수빈;


최연준
..ㅋㅋㅋㅋ

...

..

.




다음날 아침

거짓말 처럼, 고작 돌 하나에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눈을 떳을 때에 익숙한 감각이 잠을 깨웠다.



최연준
...


최연준
...시발


최수빈
...우으,


최연준
야, 눈 좀 떠 봐

연준은 수빈을 흔들었다.


최연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꿈 아니지?


최수빈
...으응?


최연준
이게 진짜 되네..


최수빈
...?

수빈은 비몽사몽한 눈을 비비며 일어섰다.


최수빈
...어,


최수빈
최연준..


최연준
이제 정신이 드냐


최수빈
...뭐야, 진짜 돌아왔어?


최연준
응, 돌아왔어




"여주야-!!"

와락.


김여주
..!?


최연준
씁...


최연준
씁...하-


최연준
이게 얼마만에 느껴보는 김여주야..?


김여주
...ㅇ..어, 최연준이야?

여주는 아직 상황 판단이 안 됐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최연준
왜, 애인도 못 알아 봐?

쪽.-

쪽.- 쪽쪽.-

연준은 그동안 참아 왔던 모든 뽀뽀세레를 가했다.


김여주
..읍, 아..ㅈ..잠깐..


최연준
잠깐이 어딨어, 이게 얼마만에 재회인 줄 알아? 쪽쪽쪽-


김여주
아, ..진짜//


최연준
부르르,


김여주
아, 간지럽다고..ㅋㅋ

여주는 연준에게 안긴 채 최연준의 뽀뽀세레를 받아냈다. 그리고 배방구까지도


김여주
아 진짜 미친 거 아니야..?

그렇게 말했지만 돌아 온 최연준이 너무 반가웠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최연준의 온기

그의 체취와 눈빛, 손짓 하나하나까지

너무나 그리웠다.



최수빈
너네는 가끔 내가 있다는 걸 까먹는 것 같아


김여주
..!


김여주
아, 수빈아.. 잘 잤어..? (민망)

여주는 민망한지 달라붙은 연준을 때어냈다.


최연준
..--


최수빈
그래도 돌아와서 다행이네


김여주
그니까


김여주
정말 그 돌 때문에 이렇게 된거라니..


최연준
그러게, 내가 그 돌 마음에 안 든다고 해잖아..--


김여주
이런 건 줄 몰랐지 나도..



그렇게

최연준과 최수빈이 원래 몸을 되찾고

우리는 이제야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부웅..-



최연준
더운데, 에어컨 좀 키지?


최범규
?

범규는 낯선 얼굴로 연준을 바라본다.


최연준
...뭘봐


최범규
...아니, 형


최범규
오늘은 다시 싸가지 최연준으로 돌아 온 것 같아요


최연준
...하?


최범규
어제는 그렇게 친절했는데...


최범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하루아침에 변하지..


김여주
...하하;


최연준
아..~, 어제 최연준은 친절했어?


최범규
..네?


최연준
근데, 어쩌냐


최연준
걔 이미 갔는데


최범규
...에?


최연준
ㅎ


최연준
ㅎㅎ

연준은 의미 심장하게 웃음을 트렸다.


최연준
아, 좋다


최연준
모든 게 다 원상복구 됐어


최범규
...;;;

범규)) 그새 어디 머리를 다쳐 오셨나..



김여주
...

최연준..

아무래도 몸이 되돌아 오면서

정신도 미친 게 분명하다..



최연준
아하하!!


김여주
...

저것봐, 아주 단단히

미쳤어

...

..

.




지직.-



최연준
...아

지직


최연준
...


최연준
...하, 시발

...

..

.





다음화에 계속>>>>


아무래도 고구마는 꾸준히 나올듯 싶네요


손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