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집착
#19. 오해


계속해서 박지민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다가 이제서야 받는 박지민..

신여주
"박지민?"

신여주
"여보세요?"


박지민
"어.. 여주야."


박지민
"왜.. 전화했어..?"

신여주
"...."

신여주
"나.. 생각 다 했는데.."


박지민
"생각?"


박지민
"아..."


박지민
"원래 생각할 필요도 없는 거 아니었을까.."

신여주
"....??"

신여주
"무슨 소리야?"


박지민
"나 다 들었어."


박지민
"너랑.. 전정국? 그 사람이랑,"


박지민
"병원에 같이 있었다면서."

신여주
"....어, 맞아."

신여주
"근데 그게 왜?"


박지민
"둘이.. 아무 사이 아닌 거지?"


박지민
"정말 확실한 거지?"

신여주
"우리는 그냥.. 친구일 뿐이야."


박지민
"......."

신여주
"설마.. 너 지금 이게 걱정이 돼서 지금까지 연락두절이었던 거야?"


박지민
"....."


박지민
"아.. 그건 아니고.."

신여주
"그러면 너 연락두절인 동안에 여자 만나고 있었던 거 아니야? ㅋㅋ"


박지민
"아니야."


박지민
"난 너밖에 없어."

신여주
"....아."


박지민
"기다려."


박지민
"그 사람에게도 물어봐야겠다."

신여주
".....그 사람..?"


박지민
"어."


박지민
"전정국."


박지민
"내가 조금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

신여주
"어..? 야!"

뚝.

전화가 끊겼다.

갑자기 밀려오는 불안감..

신여주
"(중얼) 아.. 왜..."

신여주
"(중얼) 왜 이렇게 불안하지...?"

* 30분 후

박지민에게서 전화가 왔다.

신여주
"여보세요?"


박지민
"어, 여주야."


박지민
"...이것만 물을게."


박지민
"왜 나한테 거짓말 했어?"

....??

ㄱ... 거짓말....?

신여주
"거짓말이라니."

신여주
"뭐를 말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박지민
"내가 전정국이란 사람이랑 통화를 해봤어."


박지민
"그런데.. 너네 연애한다며?"


박지민
"너도 나한테 이렇게 상처를 주는 거구나."


박지민
"나한테 복수하는 거.. 맞지?"

신여주
"....????"

신여주
"그게 무슨 소리야."

신여주
"나 정말 아니야."

신여주
"걔랑은 그냥 친구일 뿐이야."


박지민
"설마.."


박지민
"전정국도 나처럼.."

신여주
"뭐?"


박지민
"전정국 그 사람.."


박지민
"너한테 집착하고 막 그래?"

신여주
"ㅁ.. 뭐? 집착?"

신여주
"그 친구는 집착할 시간도 없는 친구인데."

신여주
"무슨 집착 같은 소리를.."


박지민
"....그래?"


박지민
"하.. 아무래도 경쟁자가 생긴 것 같다."


박지민
"전정국... 이 사람도 나랑 똑같이 널 좋아하는 것 같아."

신여주
"(당황) 뭐?"

신여주
"그걸 어떻게 확신해."


박지민
"그냥 느낌이 그래."


박지민
"아무튼.. 우리 언제 만날래?"


박지민
"생각 다 해봤다면서."

신여주
"아... 만나자고...?"


박지민
"....왜?"


박지민
"만나려고 전화한 거 아니었어?"


박지민
"아니면.. 정말로 둘이 연애를 한다던가.."

신여주
"아니야.. 아니라고.."


박지민
"알았어. 나는 널 더 믿으니까."


박지민
"여주야, 일단 오늘 만나는 건 무리인 것 같은데.."


박지민
"내일 시간 돼?"

신여주
"내일....? 어.. 돼."


박지민
"그럼 내일 만나자."


박지민
"아, 여주야.. 한마디만 하고 끊을게."

신여주
"......응."


박지민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


박지민
"나 이만 끊는다."

신여주
"....그래."

뚝.

.......

정국이가... 정말로 나를...?

좋아하는 거라고...?

* 다음 날

신여주
"....지민아."

박지민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내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박지민
"(웃음) 좋네."

신여주
"....어?"


박지민
"좋다고."


박지민
"네가 성 떼고 불러주니까."

신여주
"....아."


박지민
"네가 성을 떼고 불렀다는 건,"


박지민
"내게 호감이 제대로 생긴 걸 거야."


박지민
"맞지?"

신여주
"....그런 것 같아."


박지민
"너~ 설마."


박지민
"내가 준비한 이벤트 끝나면 이별통보 하려는 거 아니지?"

신여주
"...당연히 안 그러지."

신여주
"(중얼) 나를 그런 사람으로 봤었구나."


박지민
"어흠, 흠... 아무튼 뭐 마실래?"

신여주
"오늘은.. 아무것도 안 마시고 싶네."

신여주
"너 마실 거면 마셔."


박지민
"...그래?"


박지민
"그럼.. 아무것도 안 시키면 뻘쭘하니까."


박지민
"주문하고 올게."

신여주
"그래."

박지민이 주문하러 간 뒤,

카페 문이 열렸다.

신여주
".....?"


전정국
"어? 여주야~"


전정국
"너 여기 있었네? 혼자 왔어?"

왜... 왜 하필....!

지금 등장하는 건데...?!

신여주
"야, 너 빨리 나가."


전정국
"왜? 누구 있어?"


전정국
"뭐.. 숨겨둔 친구라도 있는 거야?"

신여주
"어. 빨리 나가."


전정국
"단호하네, 신여주."


전정국
"알았어~ 친구 있는 것 같으니.."


전정국
".....어?"

ㅁ... 망했다.


박지민
"....?"


박지민
"너... 전정국..."

신여주
"...ㅈ, 지민아. 오해하지 마."


전정국
"뭐? 지민?"


전정국
"....오해?"


박지민
"......"


전정국
"(눈치를 본 후) 박지민 너.."


전정국
"지금 우리 여주랑 따로 만나고 어?"


전정국
"내가 남자친구인 거 알잖아. 어제 설명했는데?"

이게 뭐...!!!

신여주
"야!! 전정국!"

신여주
"그거 아니라고!"


전정국
"(당황) 뭐?"


전정국
"이게 아니라니 무슨 소리야."


박지민
"와...."


박지민
"여주야.."


박지민
"너는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던 거구나."


박지민
"(중얼) 서로에게 상처주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니까.."

신여주
"아니라니까..."

박지민은 내 말을 듣지도 않은 채 나가버렸다.

급하게 따라가려 했지만 나를 가로막는 전정국.


전정국
"너 왜 이래?"


전정국
"저 새X가 너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었어?"


전정국
"다시 잘 되려고 하는 거야?"

신여주
"비켜."

나는 전정국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고 카페를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