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의 집착
#22. 특별한 이벤트 _ End.


* 시간이 흐른 후, 크리스마스 당일

신여주
"여보세요? 너 어디야?"

나는 한 고급스러운 호텔 로비에서 박지민에게 연락을 했다.


박지민
"아, 여주야 미안해.. 좀 많이 막히네?"


박지민
"조금만 더 기다려줘."

......뭐야..

안 늦겠다고 해놓고...

신여주
"아, 그래?"

신여주
"알았어. 기다릴게."

신여주
"몇 분 정도 걸릴 것 같아?"


박지민
"음... 한 5분 정도?"


박지민
"슬슬 차들이 뚫리는 것 같다..!! 나 빨리 갈게."

신여주
"알았어~"

뚝.

그런데 왜 하필 이런 고급스러운 호텔로...

로비 한가운데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크게 놓여져 있었다.

신여주
"오.. 이 트리 좀 예쁜데?"

나는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찰칵 찍던 중,

로맨틱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신여주
"....?"

그리고 직원 분들의 박수세례와 함께,

엄청난 양의 장미꽃다발을 든 박지민이 나왔다.


박지민
"여주야~"


박지민
"메리 크리스마스야."

신여주
"...!!!!"

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놀래기는 했지만,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민
"그리고 오늘 이 호텔에 우리밖에 없어."


박지민
"아예 통째로 빌렸거든."

신여주
"야... 박지민...."

신여주
"(울먹) 너 이렇게 큰 이벤트 하고 싶어서 1년을 더 기다린 거야?"


박지민
"....뭐야, 왜 울려 그래."


박지민
"나도 슬퍼지려 하잖아."


박지민
"내가 너한테 못해줬던 거, 이런 이벤트로 보답해주고 싶었어."

신여주
".....네 마음 잘 알 것 같아."


박지민
"사랑해, 여주야."


박지민
"이런 날 믿고 한 번 더 기회를 줘서 고마워."

신여주
".......(웅얼) 나도."


박지민
"뭐라고?"

신여주
"나도 사랑한다고!"


박지민
"(웃음) 아~ 기분이 매우 좋음 최고치야."


박지민
"여주야, 내가 앞으로는 더 잘해줄게."


박지민
"이제 우리.. 민망하니까 들어갈까?"


박지민
"직원 분들 고생 많으셨어요..!!! 저희 이제 룸에 들어갈게요."

신여주
"고생하셨어요!"

룸에 들어갔는데,

엄청나게 고급스러웠다.

상상 그 이상이었다.

신여주
"헐.. 왜 이렇게 멋있어?"


박지민
"이제 우리 세상이야."

신여주
"나 기분이 너무 좋아 지민아!"

신여주
"근데 여기 엄청 비쌌을 것 같아."

신여주
"나도 너한테 돈 내야 하는 거 아니야?"


박지민
"(당황) 아니야."


박지민
"너는 그냥 가만히 즐기기만 하면 돼."

신여주
"....나 또 감동을 받으려 해."

신여주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선물이야."


박지민
"(놀람) 아, 맞다!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했는데."

신여주
"어..?? 정말?"

박지민은 자신의 가방에서 선물상자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었다.


박지민
"자! 네가 마음에 들 것 같은 선물이야."

신여주
"뭐길래... 일단 고마워, 지민아."

선물상자를 조심히 열어보니...

블루투스 이어폰이 짜잔하고 등장했다.

신여주
"....!!!!!"

신여주
"뭐야.. 공기팟이네?"


박지민
"맞아. 너는 사과폰 쓰는데 유선 이어폰을 쓰는 것 같길래."


박지민
"무선이 좋잖아?"

신여주
"....와.. 감동 두 배야, 진짜."

신여주
"아! 나도 선물 줘야지. 너한테."

신여주
"근데 내 선물은 너 선물에 비해 많이 초라한데.."


박지민
"괜찮아."

신여주
"아... 그럼 여기.."

나는 박지민에게 조그마한 선물상자를 주었다.


박지민
"뭐야, 왜 이렇게 조그맣지?"


박지민
"마치 여주처럼."

신여주
"ㅋㅋㅋ 뭐야, 장난하지 말고 열어."


박지민
"기대가 되는데!"


박지민
"짠! 오픈!"


박지민
"(놀람) 어?"


박지민
"반지..??"

신여주
"응! 이거 커플링이야."

신여주
"나 이미 끼고 있지롱~"


박지민
"와...."


박지민
"완전 내 취향이야."

박지민은 나를 꽉 껴안았다.


박지민
"고마워.. 정말 감동 받았어."

신여주
"ㅋㅋㅋ 그래? 다행이다."

신여주
"혹시라도 싫어하면 어쩌지 걱정했거든."


박지민
"아니야, 내가 왜 싫어해."


박지민
"나는 네가 10원짜리 동전을 줘도 좋아했을 거야."

신여주
"야~ 그건 좀 아니다!"


박지민
"왜~"


박지민
"진심인데~"

신여주
"ㅋㅋㅋ 아무튼 우리 신나게 놀자."


박지민
"그래, 어? 여주야! 이거 봐봐."


박지민
"트리 있어."

신여주
"오! 이 트리도 되게 예쁘다."

나는 또 휴대폰을 꺼내들어 트리를 찍었다.


찰칵.

.....?

신여주
"뭐야! 너 지금 나 찍은 거지?"


박지민
"응! 너무 귀엽게 나왔어. 봐봐."

신여주
"이게 귀엽다고?"


박지민
"응. 귀여워. (웃음)"

신여주
"그럼 나도 너 찍어버린다!"


박지민
"찍어볼 수 있으면 찍어~"

박지민은 어린아이처럼 뛰어다녔다.

신여주
"아~~ 알았어!! 안 찍을게."

신여주
"가만히 있어."


박지민
"ㅋㅋ 알았어~"

그렇게 우리는,

달달한 초콜릿을 먹은 것처럼 달콤하면서도,

기분이 좋은 하루를 보냈다.

* 1년 후,

나와 박지민은 아직 연애 중이다.


박지민
"여주야~ 우리 오랜만에 카페 갈까?"


박지민
"안 간지 한참 된 것 같아."

신여주
"아~ 그럴까?"

신여주
"그럼 그러자!"

나는 박지민과 손을 잡으며 카페를 가던 길에,

익숙한 얼굴을 만났다.


박지민
"어?"


박지민
"전정국!"


전정국
"오? 다들 오랜만이네."


박지민
"야.. 너는 어떻게 연락 한 번을 안 해?"


전정국
"너도 안 했으면서."


전정국
"야, 신여주. 잘 지냈냐?"


전정국
"둘은 아직도 사귀네 ㅋㅋ"

신여주
"어~ 나는 잘 지내지."

신여주
"너는 패션학과로 전과한 거 아니지?"

신여주
"왜 이렇게 화려해..?"


전정국
"아~"


전정국
"그냥 좀.. 화려해지고 싶어서."


박지민
"아, 맞다. 전정국."


박지민
"너는 김태형이랑 연락해?"

신여주
"뭐야, 박지민! 갑자기 걔를 왜 언급해."


전정국
"아~ 김태형?"


전정국
"잘 살고 있던데. 여자친구도 있더라고."


박지민
"그래? 잘 살면 됐어."


박지민
"너는 여자친구 안 만들어?"


전정국
"....있어야 사귀든 하지."


박지민
"ㅋㅋㅋ 그래도 생길 거다."


박지민
"작년보다 잘생겨져서."


전정국
"아~ 고맙다."


전정국
"조심히들 가고."


전정국
"싸운 적은 없었지? ㅋㅋ"

신여주
"어~ 아직까지는?"


전정국
"그래? 의외네."


전정국
"알겠다~ 열심히 연애하시고~"


전정국
"나는 바빠서 이만."


박지민
"넌 어디 가는데?"


전정국
"과제하러. 이 몸 많이 바쁘거든."


박지민
"아~ 그래. 과제 잘 하고~ 잘 가."


전정국
"어~ 신여주도 빠이~"

신여주
"잘 가~"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기는 한다.


박지민
"가자. 네가 좋아하는 음료수 사줄게."

신여주
"그래~"

나도..

나쁜 일은 없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연애도 해보고, 하고 싶은 것들 다 하면서 살아야겠다.

이상. 여주의 기록 끝.

* 지금까지 '전남친의 집착' 작품을 사랑해주신 독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아직도 많이 부족해 보이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완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습니다.

* 중간에 관둘까 생각도 했는데 그건 정말 안 되겠더라고요.

* 저는 이제 남은 1작품을 완결시킨 후, 저의 인생에 집중할 겁니다.

*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이루고 싶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지금까지 나들의하루였습니다. 남은 1작품에서 만나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