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단편, 중편집
찬준) 너를 사랑하고 있어 04


나도 모르게 찬열이형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었다.

찬열이형은 그런 나를 보고 점점 더 가까이 오기 시작했다.


찬열
" 면아, 준면아- 괜찮아? "

나에게는 찬열이형이 7년전 그때 처럼 보여졌다.

날 심하게 집착 했었던 그때.


준면
" 오..오지마..!! "

찬열이형은 멈추지 않고 더 가까이 걸어오고 있었다.


찬열
" 준면아- 어디 가, 응? "

' 어디 가 ' 라는 말 자체도 7년전의 찬열이 생각나서 더욱 무서워졌다.

지금 이순간은 찬열이형과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았다.

승철이 외에 내가 유일히 믿는 석민이에게 전활 걸었다.


석민
' 부보스 무슨 일 있으십니까? '


준면
' 그건 나중에 얘기하고, 나 좀 데리러 올래? '


석민
' 갑자기 왜.. 지금 찬열형님이랑 있으신거 아닙니까? '


준면
' 오라하면 와. '


석민
' 죄송합니다- 바로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

전화를 끊고 석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찬열이형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곤 이해해주기보단 화를 냈다.


찬열
" 김준면, 너 뭐하는거야. "


준면
" 전화했는데, 왜. "


찬열
" 후우.. 어디 가는데? 어딜 가길래 데려와 달란 말을 해? "


준면
" 형이 뭔 상관이야. "


찬열
" 김준면!!! "

다 와간다는 석민의 문자를 받고 얼른 1층으로 내려갔다.

물론 찬열이형도 뒤따라 왔다.

형은 가지말라는듯 내 손목을 꽈악 붙잡았다.


찬열
" 김준면, 너 어디가. "


준면
" 오늘은 형 보기 싫어. 나 좀 내버려 두라고! "


석민
" 부보스..! "

석민은 나를 부르며 내가 있는 곳으로 뛰어왔다.


준면
" 왔어? 가자. "

애써 찬열을 무시하고 가려했지만 찬열의 큰 목소리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찬열
" 너 또 조직으로 가려는거야? 최승철 보려고-? 네 옆엔 내가 있는데 왜 넌 자꾸 최승철한테만 가는데. 왜! "


준면
" 방금 뭐라고 했어. "


찬열
" 이제야 다시 널 내꺼로 만들 수 있었는데. 왜 넌 최승철한테 가려는거야.. 왜!!! "


준면
" 형이 조금은 변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내가 잘못 생각했나보네. 형이 달라진게 뭐가 있어.. 7년전이랑 다를게 없잖아! "


찬열
" 그 애가 뭐라고 이러는데-? 걔가 나보다 소중해? "


준면
" 어, 소중해. 나한테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형이 뭔데 승철이에 대해서 함부로 말해!! 승철이는.. 매일 내 생각하는 아이야. 형 없을 때 옆에 있어줬던게 승철이야. 형은 알기나 해? "


찬열
" ..최승철 이름 좀 그만 꺼내! "


준면
" 형은 형 맘대로 행동 했으면서 나는 그렇게 못해? 그리고..형이 해준게 뭐가 있는데, 승철이는 조직 세운것도 날 지키려고 세운거였어. "


준면
" 석민아, 가자. 더이상 형이랑 얘기하기도 싫어. "


석민
" 네. "

찬열이형을 무시하고는 차에 탔다.

멍하니 있는 찬열이형의 모습을 보지도 못한채 조직으로 돌아갔다.

A팀,B팀
" 안녕하십니까, 부보스! "


승철
" 니가 여긴 웬일이야. "


준면
" 오면 안되는 법이라도 있냐? "


승철
" 그건 아닌데... "


준면
" 오늘은 현장 나가는거 있어? "


승철
" 어..하나 있긴 한데.. 왜, 너 나가게? "


준면
" 응, 오랜만에 나가게. 몸 좀 풀겸-? "


승철
" 야..너 저번에 쓰러진건 기억 안나냐? "


준면
" 기억 나는데- 왜? "


승철
" 너 또 쓰러지고 싶냐? 주혁이가 너 무리하지 말라고 그랬잖아.. "


준면
" ...상관 없어. 무리해서라도 잊어버리고 싶으니까. "


승철
" ...김준면, 너.. "

승철이 얘길 꺼내려고 하자, 조직에 누가 왔는지 시끌벅적 했다.


준면
" 다들 집중 안해?! "

A팀,B팀
" 죄송합니다! "


준면
" 오늘 현장 나가니까 나가기전까지 훈련 똑바로 해. "

A팀,B팀
" 예, 부보스! "

밖으로 나갔을 땐 찬열이형이 조직 앞에 와있었다.


찬열
" 김준면. "


준면
" 형이 여기가 어디라고 와. "


찬열
" 왜 말없이 가. "


준면
" 말 없이-? 난 분명 오늘 형 보기 싫다고 얘기했을텐데. "


찬열
" 후.. 준면아, 나한테 와야지. 응? "


준면
" 싫어. "


찬열
" 강압적으로 데려가야 말 들을래? "


준면
" 이러는데 형이 달라졌다고 말 할 수 있어? "


찬열
" 야, 끌고 가. "

차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직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직원들은 날 끌고 가려는건지 내 앞에 섰다.

그걸 지켜보고 있던 애들은 내 앞에 서서 그들을 막기 시작했다.


요한
" 저희 허락없인 부보스님 못 데려갑니다. "


원우
" 부보스님 건드리시면 저희 가만 안 있습니다. "


석민
" 아무리 찬열형님이어도 부보스님을 데려가는건 용납 못합니다. "


찬열
" 하아.... "


준면
" 어쩌나, 우리 아가들이 날 못 데려가게 막고 있는데. "

찬열이형은 내 손목을 꽈악 붙잡더니 날 끌고가려 했다.


준면
" 윽..놔! "

승철이는 내 손목을 붙잡고 있던 찬열이형의 손을 내쳤고 나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


승철
" 뭐하시는겁니까. "


찬열
" 비켜. "


승철
" 못 비킵니다. "


찬열
" 네가 뭔데 준면이랑 내 사이를 막아. "


승철
" CS조직 보스이기 전에 저는 준면이의 친구 입니다. 준면이에게는 없으면 안되는 그런 친구요. 그리고 찬열형님한테 준면이 못보냅니다. 준면이 상처 받는거 더 이상 보고싶지 않거든요. "


준면
" 내가 7년전이랑 똑같을거 같아? 아니야, 착각하지마. 더이상 형한테 안 져- 예전엔 그냥 형한테 당했을진 몰라도 지금은 안 당해- 명색에 CS조직 부보스인데 형한테 질 수는 없지. 나 이제 형 칠 수도 있어- "


찬열
" ..... "


준면
" 그러니까,..제발 가. "

내 진심이 들린건지 찬열이형은 포기하고 돌아갔다.

검은 차가 없어지고 난 후에서야 긴장이 풀려 주저 앉게 되었다.


요한
" 부보스님!! "


준면
" ...흐윽.. "


원우
" 괜찮으십니까-? "


승철
" 요한아, 얼른 안으로 데려가. "


요한
" 예! "

나는 승철이 방으로 옮겨졌다.

애들은 모두 나가 훈련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고 이 방엔 나랑 승철이만 남았다.


승철
" 너 뭔 일이 있었던거야. "


준면
" 내가 형네 계열사 백화점으로 갔었어. 그런데 잠깐 형이 다른데 가있는 중에 나는 옷 좀 둘러보고 있었는데 어떤 직원이랑 부딪혔었는데.. 난 미안하다고 사과도 했는데 그 직원은 사과 조차 안하더라고.. "


승철
" 응- "


준면
" 다른 직원분도 사과하라고 수없이 말했는데 하지도 않고 찬열이형이 오니까 그제서야 사과하더라.. 찬열이형이 이성을 잃은채 그 직원한테 화내는 모습을 보니까 7년전이 생각나더라고.. "


승철
" ...... "


준면
" 그렇게 화내고 나서 나한테 괜찮냐고 묻는데 오늘 그 일 때문에 괜찮냐고 물은건지, 아님 형이 화내서 놀랐을까봐 괜찮냐고 물은건지 판단이 안 갔어. "


승철
" 응-... "


준면
" 찬열이형이 날 위해서라면 모든지 한다는거 잘 알아. 예전부터 그래왔으니까..그런데 난 그게 너무 무서웠어.. 7년전의 찬열이형을 보는거 같아서.. "


승철
" 그래서 여기 온거였어 ? "


준면
" 응- 생각나는 사람이 너 밖에 없었어. "

그래도 승철한테 털어놓으니 조금은 편해진것 같았다.


승철
" 야, 그런데 너한테 욕한 놈은 누구냐. 내가 옆에 있었음 치고도 남았는데. "


준면
" 푸흐- 말이라도 고맙네. "


승철
" 힘든 일 있으면 얘기해. 네 얘기 들어줄 시간은 많으니까- "

승철이의 한마디에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승철
" 야야..왜 울어.. "


준면
" 그냥.. 갑자기 눈물이 나오네.. 항상 네가 나 이럴때마다 해주던 말인데.. 그냥 갑자기 평소보다 복받쳐서 그런가봐.. "


승철
" 으이구.. 많이 힘들었지-? "


준면
" 응... "


승철
" 울지마, 너 우는거보면 나도 맘 아프다. "


준면
" 고마워, 최승철- 야 그런데 이러는거 정한이가 알면 질투하겠다 "


승철
" 정한이도 다 알아. 내가 너 소중해 하는거. "


준면
" 당연히 잘 알겠지~ 내가 윤정한이랑 같이 다녔는데ㅋㅋ"


승철
" ... 그래, 같이 다녔었지. 우리 셋이- "


준면
" 아마 네가 그렇게 얘기하기 전에도 정한이는 다 알고 있었을걸? "


승철
" 뭐-? ..우리 정한이 눈치 빠르네..벌써 알고 있었다니.. "


준면
" 최승철 바보네. "


승철
" 아니거드은?! "


준면
" 이제 그만하고 밖으로 나가자- 오늘 현장 나갈거 하나 있다면서요.^^ "


승철
" 응, 나가자. "


승철
" A팀, B팀 모두 집합! "

집합하라고 크게 외치자 모두 뛰어와 승철이 앞에 섰다.


승철
" 오늘은 나만 나가는게 아니라 부보스도 같이 나갈거다. 니들 부보스 잘 챙겨. 잘못되기라도 하면 전체 기합이다- "

A팀,B팀
" 예, 알겠습니다! "

얘기 후,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늘은 인원 수가 몇명 없었지만 꽤 힘이 세다고 불리는 애들이 있었다.

몇명 애들은 내 힘으로 처리하고 나머지는 승철이나 석민이가 처리하거나 원우랑 요한이가 처리하곤 했다

별거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나아지지 않았는지 전보다는 몸이 많이 힘들어졌다.


준면
" 하아.... "


요한
" 부보스..괜찮으십니까? "


준면
" 응.. 괜찮으니까 마저 처리해.. 후우.. "

좀 더 버티려고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털썩-)


요한
" 부보스!! "

승철 시점-)

싸움을 끝내고 처리하던 중간에 요한의 큰 목소리가 들렸다.

처리는 다른 애들에게 맡기고 얼른 요한에게로 뛰어갔다.


승철
" 무슨 일이ㅇ... 수호!!! "


요한
" 의료팀에 연락 넣겠습니다. "

요한은 의료팀에 연락을 넣었고, 의료팀에게 자세하게 상황 설명을 했고 나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효섭
" 보스, 말 안해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


승철
" ......... "


효섭
" 좀 있음 도착할것 같습니다. "


승철
" 어... "

VIP 병실

준면이는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준면이의 의식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승철
" ..다 내 탓이야.. "


효섭
" 보스..... "


요한
" ..보스 탓 아닙니다. "


승철
" 내가 못 챙겨서 이렇게 된거잖아.. "


요한
" 부보스께서 아시면 속상해 하실겁니다.. "


재현
" 대표님- "


찬열
" 분명히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했을텐데-? "


재현
" 대표님께서 아셔야 할 것이 있어서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


찬열
" 내가 알아야 할 것-? "


재현
" 네.. 준면님 쓰러지셔서 병원으로 이송 됐다고 합니다. "


찬열
" 뭐-? "


재현
" 현장 나갔다가 무리 하셔서 쓰러지셨습니다. "


찬열
" ..후..그 병원 어디야. "


재현
" JM 병원입니다. 준면님 조직 재단 병원 같습니다. "


찬열
" 어, 나가 봐. "

다음날 -)

얼마나 아팠음 이렇게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는지 걱정이 되었다.

원래 괴물 회복력으로 불리던 준면이 벌써 하루가 지났는데도 일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승철
" ...제발..얼른 일어나.. "

준면이의 손을 꼬옥 잡으며 빨리 일어나라고 기도를 했다.

03:05 PM
나의 간절한 기도가 닿았는지 준면이 이제서야 의식이 돌아왔다.


준면
" ... 미안해..많이 걱정했지? "


승철
" 많이 걱정했지.. 일어나서 다행이야. "


준면
" 옆에 있어줘서 고마워.. 그런데..요한이는? "


승철
" 요한이? 기다려봐 불러줄게. "

드르륵-)

요한이를 부르러 복도로 나갔지만 요한이는 복도에 없었다.


원우
" 보스, 누구 찾으십니까? "


승철
" 요한이는 어디있어? "


원우
" 방금전에 수호님이 드실 죽이랑 음료 사러 나갔습니다. "


승철
" 그래? "


원우
" 네, 미리 연락해 두겠습니다. "


준면
" 음..요한이는? "


승철
" 너 먹을 죽이랑 음료 사러 나갔대. "

요한이가 올때까지 준면이랑 얘기를 나누다가 별로 안되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똑똑)


승철
" 들어와- "

요한일거라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생각은 완전히 벗어나 버렸다.


찬열
" 준면아. "


준면
" 여기가 어디라고 와!! 으윽..! "


승철
" 괜찮아? 너무 무리하지마- "


준면
" 후우... "


찬열
" 그만큼 했으면 이제 나한테 와야지 준면아- 응? "


승철
" 이런 말씀 하시려고 여기 오신겁니까? "


준면
" ..나가.. "


찬열
" 김준면, 내가 언제까지 네 투정 다 받아줘야 돼? "


준면
" 푸흐-..형 진짜 뻔뻔하다. 난 늘 형 하는 행동 다 참아줬어. 알기나 해? "


승철
" 나가세요. "


찬열
" 못 나가. 김준면이 다시 나한테 오기 전까진- "

준면 시점 -)

이건 찬열이형과 나의 문제 였기 때문에 둘만 남아 얘기할 시간을 가져야 겠다고 생각했다.


준면
" 승철아, 나가 있어.. "


승철
" 괜찮겠어? "


준면
" 응- "


승철
" ...석민이 들어오라 할까? "


준면
" 응. 석민이 들어오라고 해줘. "

승철이가 나가고 대신 석민이가 들어와 내 옆을 지켰다.


준면
" 여기까지 와서 나 아프게 하지마. "


찬열
" 우리 집에서 치료해도 되잖아. 내가 뭐 의사 하나 못 불러내는것도 아니고- "


준면
" 필요없어. 난 차라리 여기가 편해- "


찬열
" 내 옆에 있는게 그렇게 싫어? "


준면
" 형이 그동안 나한테 한 행동을 생각 해 봐. 그 7년이라는 시간동안 형 잊을려고 독하게 일하고 쓰러지기도 했어. 형은 몰라도 나는..늘 고통 속에 살았어.. 알기나 해?! "


찬열
" ...김준면.. "


준면
" 내 이름 부르지마. 형은 내 이름 부를 자격도 없으니까!! 그래도..나는 형 조금이라도 용서해주려고 했었어..그런데 형은 달라진게 하나도 없잖아. 늘 나를 소유 할 생각 밖에 없었잖아!! "


찬열
" ..... "


준면
" 으윽..하아..나가..당장 나가. 제발 내 앞에 나타나지마. 내가 먼저 형 찾을 때까지 절대 오지마.. 나가!!! 으윽-! "


석민
" 부보스..!! 주치의 불러오겠습니다. 좀만 참으세요.. "

주혁이가 올때까지 참으려 했지만 몸이 버텨주지 못했다. 참지 못하고..또 눈을 감았다.


자까
" 안녕하세요, 작가 입니다. "


자까
" 모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잘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


자까
" 원래는 연중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지만, 첨부터 이 커플링으로 쓰기 위해 시작한 글이었기 때문에 연중 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


자까
" 이번 글만 이렇게 작성하고 다음엔 다른 컾링으로 찾아올거 같습니다. "


자까
" 저는 원래 이렇게 잡아두고 시작한 글이지만 독자분들이 컾링을 바꾸기 원하시면 컾링을 바꾸려고 합니다. "


자까
" 찬준으로 그대로 가길 원하시면 그대로 가달라고 댓글 적어주시고, 커플링을 바꾸기 원한다면 바꿔주세요. 라고 댓글을 적어주세요. "


자까
" 그리고 읽으셨다면 별이랑 댓글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왔는데 댓글이 없으면..연재 할 기분이 안날거 같아요.. "


자까
" 그럼, 다음 편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