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단편, 중편집

찬준) 너를 사랑하고 있어.

열매대학교 공간디자인과 첫 OT가 있는 날이었다.

아무리 간단한 OT 날이지만 그냥 츄리닝만 입고가는것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예쁘게 차려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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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이 정도면 되겠지? "

간단히 셔츠에다 슬랙스 바지 그리고 겉에는 코트를 입은 후 구두를 신고 밖으로 나갔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자 미리 승철이가 도착해 있었다.

아 승철이가 누군지 설명하자면..최승철은 내 오랜 친구다. 나에겐 없으면 안되는 존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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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미리 와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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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오~ 면이 차려 입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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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너도 만만치 않거든요? "

늘 최승철이랑 말다툼하는건 기본이었다. 그렇게 오늘도 말다툼하면서 학교로 갔다.

나는 공간디자인과 최승철은 경영과라 서로 헤어지고 각자의 강의실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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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철

" 야, 나중에 봐. 나 갈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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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응, 나중에 봐. "

1학년들은 며칠전에 OT를 했었고 오늘은 2~4학년들만 OT가 있는 날이었다.

학교에 온지 1시간 정도 지난 후에야 OT가 끝이났다. 바로 집으로 가려했지만 4학년 과대이신 박찬열 선배님이 각 학년 과대들은 모이라는 소리에 집으로 가지 못하고 바로 과대실로 갔다

과대실에서 얘기를 나누면서 박찬열 선배님께서 계속 나를 쳐다보셨다.

조금 부담스러웠다. 나는 그 선배님을 모르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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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

간단한 회의를 마치고 회의실에서 나가려 하자 찬열 선배님이 나를 붙잡으셨다.

과대실에는 찬열 선배님 그리고 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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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저는 왜 남으라고 하신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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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그냥 관심이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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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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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내가 복학을 해서..지금은 26살이에요. 말 편하게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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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저도.. 복학해서 지금 24살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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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내가 형이네-? 아, 준면아 배 안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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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배 안고픈ㄷ... "

배 안고프다고 말하려 하자 뱃속에서 꼬르륵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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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배 많이 고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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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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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떡볶이 먹으러 갈래? "

떡볶이라는 말에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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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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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왜 자꾸 저를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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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이뻐서-? "

직원

"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

다행히 타이밍에 맞게 떡볶이가 나왔고, 나오자마자 떡볶이를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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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떡볶이 좋아하나 보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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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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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혹시..준면아 너 고등학교 어디 나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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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저..열매고 나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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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그래? 나도 열매고 나왔는데-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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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진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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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응, 열매고 전교회장이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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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전교회장을 하셨다니..대단하시네요 "

내 대답으로 말이 잠깐 없다가 찬열 선배님이 좀 뜸을 들이더니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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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준면아, 몸은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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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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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너 나 기억안나? "

찬열 선배님이 ' 너 나 기억안나? ' 라는 말을 하자마자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머릿속에서 나의 숨겨져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과거-)

찬열이형은 열매고에서 유명했다. 전교회장이기도 했고 일진으로 유명했다-

찬열이형은 3학년, 나는 1학년이었다.

그때 복도에서 내 친구 민석이랑 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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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민석아 나랑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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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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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김밍석! 나 잡아봐라~~! "

민석이랑 나랑 뛰어다니면서 놀았다. 그러다가 민석이가 내 허리를 껴안았었다.

그 모습을.. 우연히 찬열이형이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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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김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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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찬열이형... "

찬열이형은 지나가면서 내 귓속에 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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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집에서 보자. "

찬열이형의 말을 듣고 몸이 굳어버렸다. 민석이는 굳어버린 나를 보고 왜그러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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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 야, 너 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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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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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 야..너 찬열이형한테 찍힌거 아냐? 저 형한테 찍히면..장난아니라던데.."

학교를 마치고 민석이랑 집에 가는 중이었다. 찬열이형이 내 귓속에 속삭였던 말이 계속 기억이나서 무서웠고 몸을 덜덜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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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우..우리집 여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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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 그래? 얼른 들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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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으응... 아..민석아! 나..학교 못나와도..잊으면 안돼..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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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 어? 그게 무슨 말이야? "

나는..민석의 질문에 답도 못하고 바로 집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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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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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이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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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아..으응.. "

이리오라는 찬열이형의 말에 바로 형 앞으로 달려가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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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내가 다른 놈들이랑 놀지 말라고 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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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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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우리 준면이 말 안들었으니까..벌 받아야겠다. 그치? "

찬열이형은 내 밑부터 시작해서 가슴까지 손으로 쓰담았고 내 가슴을 빤히 바라보더니 가슴을 꽈악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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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흐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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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김준면, 오늘부터 한발짝이라도 나가기만해- 그땐 아예 못 움직이게 묶어둘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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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 이러지마..제발. 형..그리고 우리 헤어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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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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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말 그대로야. 헤어지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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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니가 나 없이 지낼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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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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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그래, 그럼 나가. "

순순히 날 보내주는 형이 무서웠다. 이럴 형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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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대신, 나한테 잡히면 그땐 여기서 못 벗어나게 될거야. "

형의 마지막 말이 무서웠지만, 그래도 더이상 여기있기 싫었기에 얼른 짐을 싸고 집에서 나왔다.

도망친 이후에도 집착은 계속 되었다. 하루에 10통씩 찬열이형에게 카톡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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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면아, 다른 놈이랑 놀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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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면아, 집에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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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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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우리 이쁜 면이 보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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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나 다 보고있어. '

계속되는 찬열의 카톡에 무서워서 핸드폰을 던져버렸다. 핸드폰의 액정은 깨졌고 충격으로 인해 폰이 꺼져버렸다.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해버렸다.

하지만..엄마 아빠가 빨리 발견한 탓에 나는 손에 붕대를 감은채 병실 침대에 누워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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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

엄마

" 괜찮아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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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네-... "

아빠

" 새 핸드폰이야. 번호도 바꿨으니까 이제 그 놈도 연락 못할거다. "

그를 더이상 보고싶지 않아서 학교도 휴학하고..이사도 했다. 그가 날 찾을 수 없게.

그렇게 그를 조금씩 잊어갔다. 나중에는 그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현재-)

다시 만나지 않기를 바랬는데...만나고 말았다.

잊혀졌던 기억이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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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다..당신이..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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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난 단 한순간도 널 잊은적이 없는데..넌 날 잊었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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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어, 잊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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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난..널 그리워하면서 지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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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

" 이제와서 착한척 하지마. 가증스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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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푸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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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그럼 그때처럼 해볼까? 너 덜덜떨게 말이야. 너가 겁에 질려 떨고있는 모습..참 이뻤는데. "

찬열이형은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있는 쪽으로 다가왔고 순식간에 나를 덮쳤다.

찬열이형은 나의 셔츠를 살짝 풀어냈고 바로 나의 쇄골에 키스마크를 남겼다.

점점 찬열이형의 입술이 위로 올라오더니 나의 귓볼을 살짝 깨물었다.

찬열형은 나의 귓볼에서 입을 떼면서 씨익웃으며 내 귀에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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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열

" 우리, 한판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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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안녕하세요! 자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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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오늘은 새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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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제목은 일단..너를 사랑하고 있어로 정해놓았습니다! 내용에 따라 제목이 바뀔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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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만약 제목이 바뀌면 바로 공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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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이번 작품도 그대여처럼 화가 나뉠 예정이고 그대여보단 좀 긴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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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이번 작품 컾링은 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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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집착이 있고 좀 수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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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수위 싫어하시는 분은 읽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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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읽을 사람만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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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까

그럼 전 이만.. 다음화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