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에 맞춰 엮어보는 엑소 씨피 [BL]
세준 - 도망가

핑쿠공뇽현이
2020.11.18조회수 63

송민호 - 도망가

심장이 점점 피를 빠르게 뿜어낸다.

급하게 폐로 집어넣는 숨.

겁에 질린채로 무릎을 끌어안았다.

날카로운 삼백안을 번뜩이며 너를 주시한다.

가.

도망가.

나한테서 멀어져.

어둠속에 빛나는 삼백안이 얼어붙어 꼼짝도 못하는 널 옥죈다.

무릎을 끌어안던 손이 풀리고, 비틀비틀 일어선다.

그대로 얼어있는 네게 다가선다.

크고 흰 손이 어깨를 턱 그러쥔다.

가

가 준면아.

내가 못찾는 곳으로 가.

큰 손이 거센 악력으로 어깨를 꾹, 잡아온다.

가. 가라고!

퍽.

어깨를 밀쳐낸다.

꺼져.

꺼지라고.

꺼져버려!

날카롭게 울부짖는 나를 두고, 저 멀리 꺼져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