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5 [다른 사람이라는 걸]



도여주
태형씨- 과일 왔어요!

_과일 접시를 들고 거실로 온 여주의 뒤를 따라 쫄쫄쫄 걸어오는 지민.

_여주가 앉은 옆자리에 자리를 잡고선 앉는다.


도여주
아, 그러면 태형씨도 오늘 출근 안 하는 거예요?


김태형
네, 뭐- 그렇죠.


김태형
원래는 다른 일이 있어서 휴가 냈었는데


김태형
부득이하게 그 일이 무산되는 바람에.ㅎ



김태형
냠냠-] 마땅히 할 것도 없어서, 도와드리러 왔어요-

_여주가 내온 과일을 한 입 가득 베어물고 천천히 씹는 태형.


김태형
그나저나, 집 잘 고른 것 같네요-


김태형
터도 좋은 것 같고, 여주씨 직장에도 가까운 것 같고.

도여주
단점이 있다면- 부대에서 멀다는 거?ㅎ


김태형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김태형
저희 군부대까지... 1시간 좀 넘게 걸리겠는데요?

도여주
그러니까요...

도여주
자기 힘든 줄 모르고...

도여주
힐끗-]


박지민
헤실헤실-]


김태형
좋아 죽네, 좋아 죽어.

도여주
태형씨는 만나고 있는 사람 있어요?


김태형
···제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세요오...

도여주
아ㅎ

도여주
미안해요...ㅎ 본의 아니게 무례했넵..


김태형
피식-] 농담이에요.


김태형
없긴 한데, 그렇게 슬프진 않아요.


김태형
아직까진 교제에 대해 별 생각이 없어서.


박지민
아 맞다, 여보.


박지민
쟤 몇 년 전이었지, 4년 전...?


박지민
아무튼 그 때 헤어지고 나ㅅ...


김태형
야, 조용.


박지민
싫은데.


김태형
......


박지민
아무튼 차여서, 그 날 밤에 술 진탕 마시고


박지민
새벽에 나 찾아와서 폭풍오열했었어.


박지민
후어어ㅓ어~~ 나느은~~걔가 없으면 안 돼애ㅐㅇ~


박지민
이러면서.

_픽, 웃음을 지으며 사과 한 조각 입에 넣는 지민이다.

도여주
아ㅎ 정말요?

도여주
태형씨 막 울고 그런 모습은 상상 안 가는데-ㅎ.


김태형
ㅇ..에이~


김태형
박지민이 과장시켜서 말한 거지, 저것보다 덜해요-


박지민
어어-?


박지민
과장시킨 게 아니라 축소시킨 건데.


박지민
이것보다 더한 것도 많ㅇ...


김태형
눈웃음-] 박지민, 입 다므르...


박지민
피식-]


도여주
그러면 내 주변에 괜찮은 애 하나 있는데,

도여주
소개시켜줄까요?


김태형
네!..


김태형
......아,


김태형
ㅇ...아니요?


김태형
저-는 솔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박지민
풉-ㅎ


박지민
마음의 소리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김태형
큼...


김태형
소개시켜주시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도여주
아ㅎㅋ 알았어요


박지민
근데 여보 주변에 누구?

도여주
으음~

도여주
임여경-ㅎ


[임여경이라 하면 그 전설의...! 지민에게 따끔한 충고 한 마디 건네준 여주의 친구]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 11,12화 참고]



박지민
아, 여보 친구분-


박지민
그 간호사...!

도여주
응응_


박지민
아까우신데, 그 분이.

도여주
내 생각엔 태형씨가 좀 더 아까운 것 같은데.


박지민
뭐어-? 그건 아니야, 절대ㄹ

툭-]


김태형
야, 조용히 해봐.


김태형
싱긋-] 그래서, 그 분이랑 언제 만나면 돼요?

_어느새, 여주의 옆에 다가와 앉아있는 태형이다.



06:48 PM


_어느덧 해가 자취를 감춰가는 시간. 이만 가야하는 태형을 마중 나온 지민과 여주.

도여주
태형씨 오늘 수고했어요-

도여주
도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_


김태형
아이, 아니에요ㅎ


김태형
다음에 또 제가 도울 일 있으면 언제든지 부르세요!

도여주
싱긋-]

도여주
조심히 가요-!


박지민
운전 조심해라_


김태형
그래그래, 내일 늦지말고 출근하세요 넌-

도여주
피식-] 여경이한테는 제가 말 해둘테니

도여주
조만간 연락 또 드릴게요-


김태형
네, 좋아요ㅎ


김태형
들어가세요, 여주씨-

_그 말을 뒤로 운전석에 타는 태형이에, 손을 가볍게 흔들어보이는 여주다.



···


박지민
춥다, 여보-


박지민
우리도 이만 들어갈까?

_태형의 차가 멀어지고, 모습 조차 보이지 않자 자연스레 여주를 뒤에서 안는 지민.

도여주
그래, 얼른 들어가자ㅎ




박지민
여보-

도여주
응?


박지민
잊지 않았지?

도여주
뭐를-?



박지민
우리 하려던 거 못 했잖아아-

_탁자에서 빈 접시를 들고 부엌으로 향하는 여주를 따라가는 지민이다.



_지민의 말을 못 들은 체 하고선, 접시를 싱크대에 놓는 여주지만.


박지민
아 여보-

도여주
싱긋-] 왜애-ㅎ


박지민
추워, 방 들어가자-

도여주
으응~ 본래의 목적이 추워서 들어가는 게 아닌 거 알고 있는데?


박지민
ㅎ...들켰네



박지민
그럼 이왕 들킨 김에,

_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선 여주를 안아드는 지민.

도여주
...야..!

_안아들고선 바로, 여주를 부엌 탁자에 앉힌다.


박지민
질러버리지, 뭐.

도여주
···뭐래-ㅎ

_어색한 웃음을 지은 여주가 상체를 뒤로 하자, 그런 여주의 허리를 감싸듯 받쳐주며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지민.


도여주
······

_시선 둘 곳을 모르던 여주가 지민의 시선만 피하던 와중,


쪽-]

_오히려 자신이 먼저 지민에게 입을 맞춘다.

도여주
질끈-]

_그래놓고선 눈만 감았지만.


박지민
피식-]



박지민
눈 떠 봐, 자기야.

도여주
도리도리-]


박지민
한 번만 떠 봐-

도여주
···진짜? 떠도 돼..?

도여주
꿈뻑꿈뻑-]



박지민
여보도 봐야지,



박지민
내가 할 때만큼은 다른 사람이라는 걸.


_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이 감싸고있던 여주의 허리를 자신쪽으로 끌어당겨 진한 입맞춤을 선사하는 지민이다.



다음 화에 계-속😏😏😏😏😏😏😏

((뒷이야기는 나만 알ㅈ...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