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6 [당돌한, 순진한]



_길었고, 진했던 입맞춤 그 후,

_숨을 몇 번 고르던 지민이 먼저 입을 연다.


박지민
들어가자_ㅎ

_금세 해맑아진 표정으로,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 마냥 부드럽게 여주에게 속삭이는 그.

_방금까지 덮쳐오고도 남을 법했던 그의 모습이, 조금은 적응하기 어려운 여주지만.

도여주
···그래,ㅎ

_여주는 흐트러진 지민의 머릿결을 한 두번 만져줬고

_그런 지민은 탁자에 앉아있던 여주를 안아들었지.

_그 덕에, 자연스레 여주는 지민을 위에서 내려보게 됐고_ 지민은 여주를 올려다보게 된 상태.


박지민
자기야, 입술 번졌어_

_상냥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말.

도여주
너한테 다 갔거든_

도여주
나 봐,

_지민의 입술 주변의 립 자국을 손으로 조금씩 지워주는 여주인가 싶더니,


박지민
뭐하러-ㅎ

_여주의 손을 감싸듯 잡은 그가 그녀의 손을 내리지.


박지민
또 할 건데?

도여주
이~ 응큼한 사람_

_심술궂은 지민의 모습에, 양 손을 그의 볼에 가져다대는 여주.


박지민
이제 알았어_?

도여주
응, 이제 알았어


박지민
여보 남자는 이게 진짜 모습이야,


박지민
이제부터라도 알아둬.


도여주
그럼 너도 알아둬,

_지민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자,

_여전히 양 손은 그의 볼에 가져다댄 채로, 고개를 가까이 숙여 입을 맞춰보는 여주지.


_쪽, 입술과 입술이 맞닿아 생긴 접촉음이 공간을 채우자

도여주
내가 반격할 수도 있다는 걸_

_그로부터 멀어지며, 싱긋 미소를 지어보이는 여주다.



박지민
······아ㅎ


박지민
모르고 있었네, 내가-



박지민
그치만_


박지민
여보는 나 따라오려면 멀었어,

_조금 더 고개를 위 쪽을 향해 들어보인 그가, 무언가를 기대하는 눈빛으로 여주를 응시한다.

_그에 응하듯, 양 팔로 그의 목을 휘감는 여주고.


박지민
나는 몸 안 쓰고도 여보 홀릴 수 있거든_

도여주
그러니까.ㅎ

도여주
대단한 능력을 가졌지_


_그 말을 끝으로 여주가 먼저 그에게 입을 맞췄고,

_들어 안겨져 있는 여주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팔에 힘을 더 세게 주는 지민이었다.




벌컥-


_방문을 열고 들어온 그는 여주를 천천히 침대에 눕혀준다.

_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라고 해야할까. 그로 인해, 서로의 입술은 떨어졌지.


_지민의 목을 감고 있던 여주의 팔도 서서히 풀어졌고.

도여주
······.


박지민
······.

_위 아래,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아무 말 없이 쳐다보던 둘.

_얼마 안 가, 위에 있던 지민은 여주의 옆에 자리를 잡고 눕는다.


_그런 지민을 따라, 여주는 그를 향해 옆으로 돌아눕지.

도여주
···자기야,

도여주
나 진짜 사랑받고 있나봐, 너한테.

_그 말을 들은 지민은, 여주의 허리를 감싸안아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기고.


박지민
당연하지.


박지민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데.

도여주
안 변했으면 좋겠어_

도여주
지금 내가 이렇게 행복한 게···


도여주
언젠가 끝날까 봐 조금은 무서워···ㅎ

도여주
너한테서 사랑을 갈구하게 되는 순간이 또 올까봐.

_여주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지민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박지민
나 안 변할게.


박지민
이 행복_ 네가 평생 느끼도록 해줄게.



박지민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_


박지민
네 옆에 나 있잖아


_비로소 지민의 몇 마디에, 미소를 되찾은 여주.

도여주
···다행이야,ㅎ


박지민
······


박지민
싱긋-]


박지민
빨리 한 번 더 해줘,

도여주
뭐를···ㅎ


박지민
아까 능숙하게 내 목 잘 감던데.

도여주
······

도여주
···뭐래...


박지민
아 왜ㅎ 진짜잖아,

도여주
또 한동안 그거 가지고 나 놀리겠네.


박지민
못 할 건 없지.

도여주
······.

_뾰루퉁, 입은 삐죽 내밀고서 지민의 말대로 해주는가 싶더니


포옥-]

_그의 어깨가 아닌, 그의 허리를 감싸안는 그녀다.

_그것도, 아주 세게.


박지민
뭐야ㅎ

도여주
이게 좋아_

도여주
이게 더 편해_

_그 말도 머지 않아, 자신의 고개를 그의 가슴팍에 파묻는 여주.


박지민
피식-]

_한 팔로는 여주의 허리를 감싼 채, 다른 한 손으로는

_그런 여주의 머릿결를 계속해서 쓸어내려주는 지민이고.



박지민
여보 이렇게 잘 거야?

도여주
아니-ㅎ

_그의 질문에, 그렇게 있기도 잠시 지민을 바라보는 여주지.

도여주
여보랑 놀래


박지민
···쓰읍


박지민
그 발언 상당히 위험한 건데, 알아?

도여주
모르는데?


박지민
당돌하네, 여보.


박지민
뭐하고 놀지는 내가 정할게,

도여주
그렇게 해_



도여주
근데 뭐하고 놀려고?


···

노코멘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