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9 [2세 투비컨티뉴]

띵동-]

띵-동]

박지민 image

박지민

뭐야, 올 사람이 있었나?

도여주

글쎄?

도여주

내가 나가볼게, 잠깐만.

도여주

누구ㅅ-

철컥-]

김 현

며늘아기-! 오랜만이야~!

도여주

히이- 어머님...!

_현은 활짝 웃으며 여주를 꼬옥 안는다.

도여주

어쩐 일이세요-?

김 현

어쩐 일이기는- 너 보고 싶어서 왔단다ㅎ

도여주

정말요-?ㅎ

박재민

큼큼. 나도 왔는데 말이야.

도여주

아ㅎ 아버님 잘 지내셨어요?

박재민

나야 뭐, 늘.

후다다다닥-]

_그제서야 현관으로 뛰어온 지민.

김 현

으이그~ 넌 엄마가 안 보고 싶었니?

김 현

연락도 한 통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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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ㅎ 죄송해요.

_현의 말에,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어보인다.

도여주

아, 들어오세요- 어머님 아버님_

···

_그렇게 현과 재민을 거실로 들여보내고, 현관에 여전히 남아있는 지민과 여주.

도여주

···그으... 오신다는 말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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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없었는데.

도여주

곧 점심 시간인데... 뭘 해드려야 입맛에 맞으시려나...

도여주

지민아, 그 거실에 우리 커피잔 좀 부엌으로 들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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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도여주

···큰일이네.

_환한 미소로 지민의 부모님을 맞이하는 것도 잠시, 현실적인 고민에 빠져버린 여주다.

도여주

쓰으읍_

후, 굉장히 당황스러운 상황이다.

이렇게까지 갑자기 찾아오실 줄이야, 꿈도 못 꿨는데.

_심란한 여주는, 애꿎은 냉장고만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며 마땅한 식재료를 찾고 있지.

_마침 커피잔을 들고 부엌으로 온 지민이에, 여주가 발을 동동 구른다.

도여주

여보... 어떡해? 뭘 해드려야 하지...?

도여주

어머님 아버님 좋아하시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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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찌개류...!

도여주

아차, 그래 맞다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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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 있는데, 우리?

_냉장고를 열어 들여다보는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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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김치찌개 하자. 시간 별로 안 걸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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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할테니까, 여보는

도여주

반찬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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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좋다ㅎ

_대화를 끝으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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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파 어디있지?

도여주

파- 저기 내가 아까 꺼내뒀는데. 싱크대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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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찾았다.

도여주

그거 한 번씩만 씻어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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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

01:45 PM

_끝내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진 점심상.

_상 위에는 급히 구운 돼지고기부터- 찌개, 각종 반찬들로 다채로운 음식이 올라와있다.

김 현

어머~ 이게 다 뭐야?

도여주

어머님... 죄송해요, 그... 오실 줄 모르고 준비를 안 했는데...

도여주

급하게라도 만들었어요_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네요...

김 현

우리 여주가 해준 음식도 먹는 거야?ㅎ

김 현

영광이네~

_그런 현의 반응에 몸 둘 바를 모르는 여주고.

박재민

고맙네, 잘 먹을게.

_현과 재민이 숟가락을 들어 다시 내려놓을 때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그 둘을 바라본다.

김 현

······.

김 현

······굉장한데?ㅎ

김 현

정말 맛있네~!

김 현

안 그래요?

박재민

끄덕이며-] 제법이네.

도여주

내적 한숨-]

도여주

···다행이네요ㅎ 맛있게 드세요_

_은밀하게 시선을 주고받은 지민과 여주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띤다.

박재민

큼큼...

_식사 도중 갑작스레 티슈로 입가를 닦으며 할 말이 있는 듯, 여주와 지민을 응시하는 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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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하세요, 아버지.

박재민

······.

박재민

······저번에 말했던_

박재민

2세는 아직인지... 묻고 싶구나.

도여주

...!

도여주

어어...ㅎ

김 현

내가 그런 질문 좀 하지 말랬잖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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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제가 아버지 닮았나봅니다_ㅎ

도여주

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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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저도 성격이 급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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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노력 중입니다_

박재민

···빠른 시일 내를 기대해봐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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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얼마든지요.ㅎ

도여주

······.

_그저 아무 말 없이 밥만 꾸역꾸역 삼키는 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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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조심히 들어가세요_

김 현

그래, 아들.

김 현

가끔 연락도 줘- 엄마 섭섭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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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알았어요, 그럴게요_

박재민

아, 여주야.

도여주

네? 네, 아버님_

_급기야 여주의 어깨를 툭툭, 쳐주며 말을 이어가는 재민.

박재민

화이팅.

_세상 차가운데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그 한 마디를 외치는 재민이에 여주도 웃긴 모양이다.

도여주

네?ㅎ

도여주

아버님- 아...ㅎ

박재민

나는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응원한다.

도여주

아닣ㅎ.. 네?!ㅎ

박재민

큼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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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피식-]

도여주

조심히..ㅎ 들어가세요-!

도여주

아 진짜...ㅎ

도여주

아버님 원래 저러신 분 아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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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손주가 많이 보고 싶으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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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도 아기 보고 싶은데.

도여주

······.

도여주

······그래서 뭐, 나한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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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는 아기 안 보고 싶어?

도여주

보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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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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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리... 뜻이 같네?

도여주

힐끗-]

도여주

피식-] 새삼스럽게 이야기하지 마..ㅎㅋ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도여주

네가 제-일 나빠. 알고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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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왷ㅎㅎ

도여주

노력 중이 뭐야, 노력 중이-

도여주

진짜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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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많이?ㅎ

도여주

······.

도여주

······음침하게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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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가 그렇게 듣는 건 아니고?

도여주

아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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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ㅎ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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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들어가자, 춥다.

_여주를 뒤에서 안은 그가, 여주 보폭에 발을 맞춰 걸으며 집으로 들어간다.

"여보, 나 소원이 있어."

"뭔데?"

"아기."

"지민아, 나도 소원이 있어."

"뭔데?ㅎ"

"뭘 것 같은데?"

"글쎄-"

"너가 그런 말 안 하는 거."

"아아ㅏ악- 아기이이이!!!"

"하여간- 말을 안 들어요, 말을!"

"아기이이... 아기... 아기... 아들도 좋고... 딸도 좋고오오... 좋은데엑... 다 좋다구...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