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사랑 _

특별편 - [두 사람에게 아이가 있다면]

07:3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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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 피곤해.

_아직 두 눈도 덜 뜬 채, 둥둥_ 온몸으로 리듬을 타는 그.

_그런 그의 두 팔 사이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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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히이 우움...

_눈을 감은 채, 잠들어있는 아기가 흰 이불에 감싸진 채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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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아아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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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리희야...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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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빠도오··· 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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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쿠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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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자장... 자장... 우리... 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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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잘도 잔다... 우리... 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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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거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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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몰라, 그냥 나름대로 자장가 부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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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우으...이이...우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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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어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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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 돼, 리희야 안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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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웅으...! 우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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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으,응우... 으애애애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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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ㅇ,안 돼.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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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엄마 깬다, 엄마 깨. 쉬이이이잇-!

_검지손가락을 리희의 입에 올린 지민이가, 그 자리에서 발을 동동 구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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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엄마 코오··· 해야 해, 리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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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우으,으, 으애...으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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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허어... 리희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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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쉬이이잇, 자자. 쉬이이이이잇-

_자꾸만 닫혀있는 방문을 힐끗힐끗 쳐다보며 마음 졸이는 지민이지.

도여주

······.

_넓은 방 안, 있는 사람이라곤 여주 하나.

_눈을 감은 채, 곤히 잠들어있던 여주는 몇 분동안 뒤척거리더니_ 이내 힘겹게 눈을 뜬다.

도여주

···아아, 아.

_머리 한 쪽을 부여잡으며 인상을 찌푸리는 것을 보아, 컨디션은 안 좋아보이는 듯하다.

도여주

여보...

도여주

...여보-

_갈라지는 목소리임에도, 있는 힘껏 소리 높여 지민이를 불러본다.

덜컥,

_그런 여주의 목소리에 답하듯, 바로 열리는 방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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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 여보. 깼어?

_방금까지 굉장히 분주했다는 걸 티 내는지, 그의 머리는 헝클어져있고_ 머리카락 중간에는 하얀 실오라기들이 붙어있다.

_아기 옷 소매에서 붙어나온 것이겠지.

도여주

나··· 두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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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머리 또 아파?!

_후다닥, 여주에게로 달려와 바로 옆에 앉는 그.

도여주

너무 아파...

도여주

나 약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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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약 많이 먹으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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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산후 조리할 때는 적정량만 먹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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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힘들어하니까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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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많이 아파? 어느 정도 아파?

도여주

,,,너무 어지러워,

도여주

나 진짜 네 얼굴도 제대로 못 보겠...어.

_풀썩, 지민의 어깨에 고개를 떨어트린 여주가 계속해서 불규칙한 호흡을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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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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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 되겠다, 일단은 먹어야겠다.

_여주의 양 팔을 붙잡아, 여주로부터 멀어진 그가 서랍장에서 약을 꺼낸다.

_그리고선 서랍장 위에 놓인 물잔과 함께 여주에게 건네지.

·

도여주

······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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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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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이렇게 아파서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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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너무 미안하네...

도여주

···네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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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대신 아파주지도 못하니까...

도여주

대신 아파주기는...ㅎ

도여주

누가 그렇게 허락한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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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진짜 많이 걱정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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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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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이렇다고 리희를 탓할 수는 없고.

도여주

피식-]...

도여주

리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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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리희 잠들어서 잠깐 소파에 눕히고 왔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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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헤엑

도여주

···박지민...!

_지민의 품에서 멀어진 여주가,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를 쳐다본다.

도여주

아기는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도여주

내가 리희 혼자 두지 말랬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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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잠깐만, 잠깐만...!!!

_침대에서 내려온 지민이는, 곧장 거실로 달려간다.

_우당탕탕, 거의 자빠지기 직전까지 간 지민이가 겨우 거실에 다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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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와, 다행이ㄷ

_무사히 소파에 잘 누워있는 리희를 보고선, 자신도 모르게 마음의 큰 소리가 나와버린 지민이는 스스로 입을 틀어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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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안도의 한숨-]

도여주

······하아, 놀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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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뭐야, 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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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어지러운데 방에 있어야ㅈ...!

도여주

내가 너한테 애를 맡길 수가 있어야지...ㅎ

_방금까지 방에 있던 여주는 어느새 거실로 나와, 리희에게 걸어가는 중.

_잠든 리희를 품 안에 안아, 자신 또한 소파에 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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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오... 그래도 조금 쉬어야하지 않겠어?

도여주

쉬어야 하긴 하지만...

도여주

애들 둘을 두고 쉬자니 마음이 안 편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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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둘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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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리희 말고 또 누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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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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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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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

도여주

응,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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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애라고?!

_도무지 납득 못한다는 듯, 여주에게로 다가가 옆에 앉는 지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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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그게 무슨 소리ㅇ···!

_쪽, 이럴 때면 먼저 나서서 달달한 입막음을 선사하는 여주고.

도여주

쉿, 리희 또 깨면 피곤해져.

도여주

맘마는 먹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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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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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 근데 이러면 나 자꾸 큰 소리 내고 싶어져.

도여주

무슨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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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한테 계속 뽀뽀받고 싶은 걸.

도여주

···나 아프다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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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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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우리 여보 아프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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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헤실헤실-]

도여주

와이프가 아프다는데...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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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가 언제 좋대.

도여주

너 웃는 거 다 봤거든_

도여주

표정은 못 숨ㄱ

쪽-]

_이번엔 지민이가, 여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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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리희 깹니다-

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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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흫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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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우으,으으응...

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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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

_껌뻑껌뻑, 약 5초간 아이 콘택트를 마친 두 사람이 리희를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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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곧... 다시 깰 것 같지?

도여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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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ㅁ,뭘 해야하지?

도여주

뭘 어떡하기인- 조용히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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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는 그러면 시끄럽게 해볼까···!

_잔망 부리며, 여주를 오묘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지민.

도여주

···진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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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여보가 뽀뽀 해주면 그만 떠들 수 있겠는거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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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우응...우으응....

도여주

아, 박지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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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모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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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웅으...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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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아는~ 여주의 사랑을 먹고 사는 박지ㅁ

_여주는 리희를 품에 안은 채, 옆으로 고개를 기울여 지민에게 입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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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웅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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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후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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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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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희

쿨쿨...

_리희가 잠잠해질 때까지 쭉.

_리희가 조용해지고, 됐다 싶어 여주가 지민으로부터 멀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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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앞으로도 유용하게 써먹겠군.

_이라며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남기는 지민이다.

도여주

···내가 진짜 건강하기만 했어도,

도여주

넌 나한테 뽀뽀가 아니라, 몇 대 맞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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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어떻게 그렇게 섬뜩한 말을...!

도여주

앞으로 일부러 이러기만 해봐, 진짜 호온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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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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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내 마음이지-ㅎ

도여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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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민

나아는 모올라~

_그렇게 한동안, 여주로부터 리희를 핑계로 뽀뽀를 받아낸 지민이라고 한다.

_그런 지민의 계략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간 여주였고.

끝.

안녕하세요, 여러분_ 망개망개씌입니다:)

경| 드디어 펰럽 완결 |축

오오아ㅏ아ㅏㅏㅏ아ㅏㅏ아ㅏ

👏🏻👏🏻👏🏻👏🏻👏🏻👏🏻👏🏻👏🏻

본편 50화 + 외전 10화 + 특별편 1화 + 비하인드 한 편(아직 미연재)까지.

이렇게 성황리에 F a k e L o v e_를 끝마칠 수 있게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마지막 화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작을 통해 글을 쓰며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_

이 작에 굉장히 많은 애정이 갔어요.

그동안 우리 1600여분의 독자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저는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할 계획이고, 더 멋있어질(?) 계획이에요.

이렇게 이 작을 좋은 기억,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어 너무너무 감사했고_

저는 제 다른 작품에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도록 할게요.

마지막 인사가 길수록 더 아쉽고 허망한 법이니까요_

이쯤에서 인사는 마치고,

이 작을 만들게 된 계기, 원래 예정 남주, 두 사람의 n년 후 모습 등- 못 다 한 이야기들은 추후에 비하인드 에피소드로 업로드 할 계획이니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 모두, 올 한 해 행복하신 일만 가득하세요- 건강도 꼭 챙기시고요!

여러분 덕에 이 예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글로 풀 수 있게 되어 너무 힐링했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21.01.0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