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신데렐라
01_파티


이른 아침, 따가운 햇살이 자고 있던 한 소녀를 비춘다.

소녀는 잠시 인상을 찌푸리더니 일어나 학교 갈 채비를 한다.

민여주
"하.."

채비를 마친듯한 소녀는 한숨을 작게 내쉬곤 가방을 들고 방을 나선다.

민여주
"다녀오겠습니다."


민윤기
"어, 여주야 같이 가자!"

민여주
"응, 빨리 와."

윤기여주맘
"그래, 다녀오너라"

민여주
"네"


민윤기
"넵!"


민윤기
"여주야, 오늘 1교시 뭐야?"

민여주
"나는 국어야! 오빠는?"


민윤기
"나는 수학"


민윤기
"1교시부터 수학이라니.."

민여주
"그러게, 오빠 힘내"


민윤기
"응, 너도"

학교에 금방 도착해서 기분이 좋은 듯한 소녀가 입가에 웃음을 살짝 머금고 그녀의 오빠에게 말을 건다.

민여주
"오빠, 나 간다?"


민윤기
"어어, 그래. 잘 가"

민여주
"응, 오빠도!"

소녀는 금새 뛰어가 학교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민윤기
"후.. 잘하고 있는거겠지"

▷여주시점◁

드르륵-


정은비
"앗! 우리 여주 왔당!!"

민여주
"아, 은비야 안녕..?"


정은비
"웅웅! 어제 잘 잤어?"

민여주
"당연하지! 너는?"


정은비
"나도 잘 잤어!"

민여주
"그래? 다행이다"


정은비
"웅웅! 우리 자리로 가자"

민여주
"응, 그러자"


정은비
"있지, 오늘 저녁에 국왕폐하께서 파티를 여신대!"

민여주
"웬 파티..?"


정은비
"그러게 말이야"

2050년. 우리나라는 다시 신분제도 사회로 바뀌었다.


정은비
"선생님이 얘기해주시지 않을까?"

민여주
"그렇겠ㅈ"


선생님
"얘들아 안녕!"

반아이들
"안녕하세요, 쌤!"


선생님
"너희 그 얘기 들었지? 오늘 저녁에 국왕폐하께서 파티를 여신다는 얘기 말이야"

반아이들
"네, 들었어요"

민여주
선생님은 파티에 대해서 얘기하시려는지 교탁을 잡으시며 입을 여셨다.


선생님
"그 파티에서 왕자님들과 혼인할 여자를 찾는다더구나"

반아이들
"와, 대박!" "무조건 가야되겠네"

민여주
어차피 내 신분같은 낮은 신분은 파티에 참여할수 없게 되어있어서 빠르게 포기했다.


정은비
"쌤도 가실꺼예요?"


선생님
"당연히 가야지! 나처럼 파릇파릇한 20대중에 누가 안 가겠니?"

반아이들
"풉ㅋㅋㅋ"


선생님
"웃지마, 이것들아!"

민여주
솔직히 가고싶긴하다. 국왕폐하님과 왕자님들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면 분명 인생 역전일테니까..

민여주
그렇지만 돈도 없고 신분도 낮아 갈수가 없다.


정은비
"여주야, 너 갈꺼지?"

민여주
"어, 어?"


정은비
"너 갈꺼냐구!"

민여주
"어.. 엄마한테 물어보고.."


정은비
"알겠어!"

민여주
그렇게 오늘 학교는 파티에 대한 걱정으로 수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은비
"그럼 물어보고 연락해!"

민여주
"응응, 알았어"

민여주
수업을 제대로 듣지도 못한 채로 오빠와 집으로 돌아갔다.

민여주
"다녀왔습니다"


민윤기
"저도 왔어요, 엄마"

윤기여주맘
"어, 왔니?"

민여주
"네"

윤기여주맘
"잠시.. 여기 앉아볼래?"

민여주
엄마께서 그 파티에 관한 얘기를 꺼내시려나 보다. 괜히 그 파티에 관련된 걱정을 하고 계신건 아닌지 불안했다.


민윤기
"무슨 일이에요?"

윤기여주맘
"그.. 국왕폐하께서 파티 여신다는 소리.. 들었지?"


민윤기
"..네, 선생님께 들었어요"

민여주
역시나, 걱정하고 계셨던 엄마였다.

윤기여주맘
"여주는 몰랐니?"

민여주
"아뇨, 알고 있었어요"

윤기여주맘
"그래, 너희도 알다시피.. 우리 집 안이 하루 살기도 빠듯하다는거 알지..?"

민여주
"


민윤기
"..네"

윤기여주맘
"이 집도 주인 할머니가 우리 사정 생각해서 주신거지만.. 아빠랑 엄마가 힘들게 벌어서 조금씩 드리고 있거든"


민윤기
"네.."

민여주
알고있었다. 주인 할머니가 주신거라는거. 엄마와 아빠가 막노동을 해서 벌어다가 조금씩 드리는 것도.

윤기여주맘
"그래서, 돈도 없고 해서.. 파티는.. 못 보내줄 것 같아.."


민윤기
"알고 있어요, 괜찮아요, 엄마"

민여주
"맞아요, 돈이 부족하면 못 가는게 당연한거죠"

윤기여주맘
"미안하다, 얘들아.."


민윤기
"아니에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민여주
"그래요, 엄마. 사정이 있으니까 못 갈 수도 있죠"

윤기여주맘
"고맙구나.. 이만 들어가서 쉬렴.."

민여주
"네, 엄마"


민윤기
"네, 여주야 푹 쉬어"

민여주
"응.."

민여주
"하.."

민여주
결국 못 가는거구나.

민여주
늘 이렇게 갈 수 없는 것도 많았다.

민여주
그래서, 괜찮을 줄 알았다.

민여주
창 밖에는 드레스를 입고, 치장을 하고 궁궐로 가는 사람들 뿐이었다.

민여주
그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민여주
"아.. 은비한테 연락해야지"

@는 문자

민여주
@은비야


정은비
@응, 여주야

민여주
@나 파티 못 갈 것 같아


정은비
@아.. 아쉽다.. 알겠어

민여주
@응, 조심히 다녀와


정은비
@응! 고마워!

민여주
은비도 파티에 갔다. 은비가 부러웠다.

민여주
나도 언젠가, 엄마와 아빠가 성공하면 파티에 갈 수 있지 않을까?

민여주
어릴 때는 친구가 부러워서 울기도 했지만, 이젠 울지 않는다.

민여주
그냥.. 부자집 사람들과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었다.

민여주
그래서, 늘 밤마다 하늘에게 빌었다.

'저희 부모님이 성공해서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민여주
그러나 세상은 나에게 너무 가혹했다. 몇년을 반복해도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민여주
그래도 기적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늘에게 빌어본다.

'저희 부모님이 성공해서, 꼭,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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