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流水_낙화유수]: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사극풍》
EP-5


터벅,터벅-

백화연
........

백화연
하아...

"또,또!"


전정국
어깨 피고 걸으라니까


전정국
왜 자꾸 그리 구부정히 하느냐...

백소월
오라버니께서는 이 집에서 짱(?)인데..

백소월
소녀는 미움만 받는처지 아닙니까...

백소월
감히 당당할 수가 없습니다...


전정국
.....


전정국
누가 그러더냐


전정국
니가 미움만 받는 처지라고..?


전정국
...이 오라비는


전정국
너를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


전정국
그러니 어깨피거라.



전정국
짱(?)인 오라비가 사랑하는 아이니깐 말이다..

백소월
.....


백화연
후으........

슥-(눈물을 닦는다)

......

그리워서...너무 보고싶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오라버니...

백화연
.....


전정국
세자빈을 뵈옵니다.

백화연
.......

어떻게 그리 내앞에 당당히 서있을수가 있습니까....


전정국
안색이 안좋으십니다...

소녀가 얼마나 기다려왔는데.....


전정국
혹여 아직 몸이 성치않으신것이라면...

8년을 꼬박 월하교에 갔는데...


전정국
저....세자빈마마....?

백화연
.......


전정국
어찌하여 계속 눈물을 흘리십니까..


전정국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백화연
공께선...가던길 가시지요..

백화연
전 세자저하께 급히 가봐야 하는지라..


전정국
......


전정국
저하도 참..몸도 안좋으신 마마를 오라가라하시니..


전정국
그 소문이 틀리진 않네요ㅎ..

백화연
(움찔)....무슨 소문 말입니까..?

백화연
제 앞에서 감히 저하를 욕보이시는겁니까?


전정국
(싱긋)그럴리가요


전정국
실례가 안된다면, 데려다 드릴까요?

백화연
.....필요없습니다.

타닷-(세자빈옆에 붙으며)


전정국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백화연
..........


백화연
잠깐..


전정국
......ㅎ(멈칫-)


전정국
..?

백화연
내일 오전.....

백화연
활겨루기나 한번 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전정국
.......?


전정국
활...이요..


전정국
네, 그러도록 하죠..

백화연
.....그럼.

백화연
내일 뵈죠.

스윽-(뒤를돈다)


백화연
.....


전정국
.....



궁녀/들
저하-세자빈 마마 오셨습니다.

백화연
......


박지민
이리와서 앉게.


박지민
궁녀들은 다 꺼지고.

궁녀/들
ㅇ..예...

백화연
.....


탁-(궁녀들이 나가고)



박지민
내옆에 앉아보게.

백화연
......


박지민
어서.

백화연
....(지민의 옆에 앉는다)


박지민
더, 가까이.

백소월
.....하..


박지민
더, 더 오거라.

백소월
....


박지민
오늘부터 마마소리를 들으면서 살겠구나

백화연
........


박지민
궁금한것이 있어서 불렀다.

백화연
..무엇입니까..

지민은 화연의 옷깃을 풀었다.


박지민
너는....(저고리를 푼다)


박지민
내가 세자라는걸 알았을때,


박지민
진정 세자빈이 되고싶었던 것이냐?..(저고리를 내린다)

백화연
..왜이러십니까


박지민
....내가 널..연모한다 말한적이 없거늘


박지민
어째서 그랬느냐...?

백화연
(지민을 바라보며)..전 연모합니다 저하.

화악-!!(입을 맞춘다)


박지민
읍!....




박지민
하!


박지민
죽고싶은것이냐....?

백화연
......

백화연
4년간 저하께선 제게 이러지않으셨습니다.

백화연
아니, 이러셨지만 저에게는 숨기셨지요.

백화연
모르고 있을줄 알았습니까..?


박지민
........


박지민
무슨말을 지껄이는지 모르겠구나.

백화연
저하께선 지나가는 가족들을 처절히 살해해놓고

백화연
제가 나타나면 칼을 숨기고 웃으셨습니다.

백화연
그리고 또래 아이들을 폭행하고 돈을 갈취하여 제게 선물로 주었지요?


박지민
너.....

백화연
그뿐입니까...?

백화연
항상 읍내에 나가기만하면 사람들이 고개를 조아리고 벌벌 기는모습을 제가 몰랐을것 같습니까?


박지민
.....니가 죽고싶어 환장을...

백화연
저하께선, 절 연모했었습니다.

백화연
아니, 같이 즐겨줄 친구가 필요했죠.

백화연
나름대로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백화연
덕분에 생명에 대한 많은 감정들을 잃었지만

백화연
돈이많은 나리는 제게 이용거리에 불과했지요

백화연
뭐..어쩌다보니 나리도 좀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나리랑 놀때 재밌기도 했었습니다.

백화연
그러다가 연모하는 감정도 생긴거죠.


박지민
그래, 이래야 백화연이지.


박지민
니가 궁에 들어오고 세자빈이 되기 전까지 이상하게 얌전해서


박지민
내가 너무 놀랬지않느냐ㅎ...ㅋ



박지민
너도,나도 같은 쓰레기에 불과한데 말이야...

백화연
할말, 끝났습니까?


박지민
하..그래


박지민
이만 너도 꺼지거라 ㅎ..

백화연
네(싱긋-)


백화연
아,

"오늘도 연모합니다. 저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