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지켜주고싶다(부제:후회)


지켜주고싶다

이여주

이번에는

꼭 지켜주고 싶다


신하경
좀 이따 보자 이여주~?

요즘 이상한 여주의 뒤를 따라가다가

들었다

다시 여주를 아프게 할수는 없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나 자신을 죽여버리고 싶었던 기분이

잊고싶었다


여주
여보세요??


박지훈
어디야~?


여주
ㅋㅋㅋ


여주
기다려~


여주
거의 다 와가


박지훈
ㅋㅋㅎ천천히 와도 되~

여주와 나는 100일을 맞아

처음 사귀게 된 장소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공원의 가로등 아래

너무 고전적인 느낌이긴 했지만

여주와 오랜시간 친했던 나는

그때 고백에 성공했다

하필 비오는 날이었는데

우산을쓰고 나와 통화를 하며 걸어가는 여주가 보였다

나는 조용히 여주 뒤를 따라갔다


박지훈
나도 아직 도착하려면 멀었다


박지훈
조심히와


여주
알겠어~~~

그때였다

쾅!!!!!!!!


박지훈
!!!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툭!!!

휴대전화 떨어지는소리가 처연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주가 차에 치이는 순간

끝이 없는 터널속으로 빠지는 것 같았다


박지훈
이여주!!!!!

그자리에 얼어있던내가 정신을 차리고 여주에게 달려갔다


박지훈
이여주 정신차려


박지훈
야!!!!!!!!


여주
.....


박지훈
정신차리라고!!!


박지훈
너 왜 그래!!!!


박지훈
나는 어떡하라고 나는!!!!!


박지훈
제발.......


박지훈
....

아무 생각이 들지않았다

여주가 없는 이세상에 실증이 나는 것같았다

여주가 내 옆을떠난지도

벌써 3달

3.....

나랑여주가 함께 지넨시간에비하면 짧았지만

영원처럼 느껴졌다

눈을뜨면

내가 아직도살아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이 싫었다


박지훈
ㅎ...ㅅㅂ 양심도없이......

여주는 나에게 욕을 하지 말라했다

하......

또 또 이여주다

모든일에 이여주가 연결되어있다

여주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이 세상을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쾅!!!!

문닫치는 소리가 텅빈 집에 울려퍼졌다


박지훈
하...참.....

나의 시간만 여주에 머물러있었다

바쁘게 돌아다는 세상을 보는데

여주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여주
애썼어..괜찮아..충분히 열심히 했어


박지훈
너도.....

조용히 눈을감고

여주에게로 갔다

파란하늘에 여주와의 추억이 스쳐지나갔다


박지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