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연인

(04) 콘서트

콘서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모습이 있었다. 팬들은 소리를 질러대고, 연예인은 웃으며 대강대강 손을 흔들어주는.

왜인지는 몰라도 내게 보여지는 콘서트의 모습은 굉장히 부정적이었다. 특히 팬들이 가득 모여있는 콘서트는 더했다. 겉으로는 행복해도 속으로는 그다지 행복해보이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너무 비관적인건가 하고생각도 하며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고쳐질 생각은 하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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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내가 미쳤지. 콘서트를 가게.

혼자 중얼거리며, 머리카락을 헝크려뜨렸다. 으아악 하며 소리도 질러보고 침대에 드러누워 한숨도 쉬었다. 세훈이에게 안간다고 말을 하기에는 너무 늦은듯 싶었다. 내일이 콘서트날이었다.

세훈이를 만날 수있었지만 이대로 행복해도 되는건지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띠릭,

문자 오는 소리가 들렸다.

보나마나 오세훈이겠지 싶은 마음에 한참을 방치하다가 문자가 하나 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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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야 내일 데릴러 갈게. 주소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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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씹어?? 장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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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미안... 뭘 그렇게까지 하고그러냐. 부담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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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됐네요. 빨리 주소나 보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세훈이가 날 데리러 온다는 기대에 부풀어 주소를 정성껏 찍어 보냈다. 필요하지도 않은 우편번호까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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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바보 아냐?? 누가 우편으로 차 보낸대? 내가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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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주

"아 알았다구"

대답은 퉁명스레 했지만 심장은 이미 걷잡을 수없을 만큼 뛰고있었다. 마치 마라톤을 하듯, 오랫동안 심장은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