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이 시한부래요.
태형이(1)


☆태형시점☆

여주가 떠나버린 이후, 난 더 힘들어졌다.

지민이와 정국이, 그리고 쌤이 위로해주긴 했지만 난 여주에게 위로받고 싶었다.

좋아했으니까.

아무리 짝사랑이어도, 사랑이니까.

그래서 전화도 해봤지만, 돌아오는 말은

'없는 번호입니다' 뿐이었다.


김태형
후우-


박지민
...잊어. 뭐 어쩔 수 없지.


전정국
그래, 전학생은 잊어. 너 하고싶은거 찾는게 먼저야.


김태형
그렇지만.......


김태형
.....알겠어...


박지민
잘 생각 했어:) 힘내고!

그리고 그날 저녁이었다. 내 진로가 새롭게 정해진 것은.

아버지
태형아.


김태형
네?

아버지에 의해 육상을 그만둔 이후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나와 아버지.

그런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아버지가 나에게 말을 건네왔다.

아버지
....내가 하나만 더 부탁해도 되겠느냐.

불안했다.

육상을 그만 두게 되었을때 부탁이라고만 말하셔서 가볍게 넘겼더니 나중에는 거의 강요하며 그만두라고 하셨기에,

결국 육상을 그만둔것인데, 이번에도 부탁이라는 말을 들으니 속이 뒤집힐것 같았다.


김태형
뭐....가....

아버지
...의사가 되거라


김태형
뭐라구요?!

아버지
난 의사가 되고싶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하였다. 내 꿈을 너가 대신 이루어 주었으면 좋겠구나.

말도안돼...


김태형
이건...아니잖아요.

아버지
...잘 생각해 보거라. 너가 의사가 된다면 그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겠다.


김태형
....아버지...전....전,


김태형
할게요. 하겠습니다. 의사.

어차피 육상도 못하는데 뭘 하겠어. 그냥 죽어라 공부나 해서 아버지가 못이룬 꿈, 이뤄드려야지.

아버지
고맙구나.

오랜만이다. 저 인자하신 웃음.

아버지의 웃음에 보답하기 위해 그날부터 난 죽어라 공부만 했고,

결국 고3 2학기 기말고사때 지금까지의 내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쌤
얘들아, 축하해주자. 태형이가 전교1등이 되었다.


박지민
오올~


전정국
와~ 공부도 잘하네, 반칙이야 김태형!


김태형
왜이래, 쪽팔리게!


박지민
ㅋㅋㅋ

그리고 난 의사가 되기 위해 유명 의대에 입학했고(당연히 인서울),

난 의사가 되었다.

간호사
태형님!! 여기 응급환자가!!


김태형
출혈이 심해. 아무래도 혈관이 끊어진 모양이야. 당장 수술준비해!!

간호사
그게...아직 보호자와의 연락이...


김태형
젠장!...내 판단하에 수술 들어간다. 무슨일 생기면 내가 책임질테니까, 수술준비하고!

간호사
ㄴ,넵!


김태형
이 환자. 아무래도 혈관이 끊어지려는것 같아. 절개하면 출혈심할테까 마음 단단히 먹고있어.

의사(들)
넵!


김태형
...메스.

의사(들)
..여기있습니다.


...

약 5시간 후,


김태형
수고했어.

의사(들)
태형님도요.



김태형
하아- 지긋지긋해.

난 실력이 좋아 금세 직위가 올라갔고, 지금은 힌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중이다.

잠을 못자는건 당연하고 적어도 1주일에 2번이상 수술이 잡혀있다.

이런 일상에 지쳐간다.

그리고,

바쁘게 생횔하며 여주도 점차 잊혀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