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짝사랑, 그날의 온도.
13. 여주의 과거中

토끼야꾹이해
2019.11.28조회수 96

나는 그렇게, 이별을 만나고서야 후회를 시작했다.

딩동- 딩동-


민윤기
누구세...하아 왜 또 왔는데,


은여주
그게..집에 가는데 사과트럭이 보여서..


은여주
너 사과 좋아하잖아.

탁- 철퍽 데구르르-

사과가 담긴 봉투를 내민 손이 한 순간에 밑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눈물이 나올 거 같았던 것도 잠시, 눈물을 참고 굴러가는 사과를 주워 다시 봉투에 담았다.


민윤기
이딴거 핑계로 자꾸 찾아오지 마, 은여주 이제보니 진짜 구질구질하네.


은여주
.....윤기야..


민윤기
착한 척 그만해, 토나오려고 하니까. 그거들고 얼른 꺼져.

그때 내가 널 더 강하게 잡았더라면,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은여주
여보세요..?


민윤기
하아..하아..여주....


은여주
윤기야?윤기야 왜그래?윤기야!!

사과를 주러 갔던 날 후로 이틀만이었다. 전화를 끊고 눈에 보이는 겉옷 하나를 챙겨 미친듯이 뛰어 윤기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그냥 물러서지 않았더라면,


민윤기
으음..


은여주
정신이 들어?


민윤기
너..니가 왜 여기..


은여주
열이 높아서 큰일날 뻔 했어, 죽 끓여놨으니까 먹고 약먹자.


민윤기
가.


은여주
안 가, 너 죽먹고 약 먹는거 보고갈거야.


민윤기
좀 가라고 제발!!!!!


은여주
.....


민윤기
다음부턴 내가 전화해도 찾아오지 마, 다시는 오지말라고 알아들어?!

그때, 조금만 더 너를 살폈더라면

그랬더라면

..20XX년 00월 00일 오후 11시 20분, 민윤기 환자분 사망하셨습니다.

이렇게 널 보내지는 않았을까, 윤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