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말부터 들어볼래?
26화_받아주지못한 마음



아무소리도 들리지않는 민의 방에선

차가운 바람까지 쌩쌩 불었다

터벅터벅 _


정호석
민아...ㅎ


보 민
....왔어 ?


정호석
어... 걱정돼서...


보 민
아.... 그건 뭐야 ?

호석이손엔 작은쇼핑백이 가득채워져있었다


정호석
엄마가 주신 반찬 조금씩 싸서 왔어 ㅎ


보 민
아... 오빠가 걍 먹지 왜 나한테...


정호석
어짜피 나이거 다못먹어서 버리는것보단 나눠주는게 더 좋잖아 ㅎ


보 민
....


정호석
냉장고에 반찬널어놀게 선반에 햅반있으니깐 렌지에 돌려먹고 통조림은 조금만 먹구 !!


보 민
알았어 알았어 ㅎ


보 민
...고마워 신경 써줘서 ...ㅎ


정호석
그럼 건강히 이거나 다먹어 ~


보 민
웅 ㅎ 잘먹을게 고마워 ㅎ


정호석
나는 잠깐 들린거라 가봐야돼 안녕 ㅎ


보 민
어어 ~

터벅터벅 _

철컥 _


보 민
....하아....


보 민
몇시냐 지금...

고개를 돌려 시계룰 확인해보니

07:27 AM
7시30분이었다


보 민
하아..


보 민
저녁 ....먹어야지...그래...

아까싸준 호석이의 반찬들이 생각나며 민은 냉장고로 향했다

덜컹


보 민
어....잡채..랑 묵은지...ㅎ

민의 최애반찬까지 어떻게 알아낸건지 아님 우연인지 잡채와 묵은지가 한가득있었다


보 민
ㅎㅎ...

민은 얼른 편의점 밥을 렌지에 돌리고 냉장고에 반찬을 하나씩 꺼냈다



보 민
맛있겠다...ㅎ

그렇게 민운 허겁지겁 집밥을 먹었다


보 민
우으... 와.. 처음먹는 집밥맛이 이거구나 ~

똑똑 _


보 민
어 오빤가 ?

타다닥 _

덜컥 _!


보 민
오ㅃ...

문앞엔 호석이오빠가 아니라


보 민
윤기 선배님 ?

윤기가 있었다


민윤기
....민아...


보 민
이렇게 함부로 남의 집 오는거 신고할수도있어요


민윤기
할말이 있어서...


보 민
전 없는데 ?


민윤기
내가...있어서...


보 민
하아... 뭔데 ?


민윤기
....정말 진심으로 사과하고싶어


보 민
....뭔데 ?

민은 팔짱을끼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윤기를 바라봤다


보 민
어디 해봐 그 사과


민윤기
....미안해


민윤기
처음에 너 무시했던것도


민윤기
너의 말을 듣지않고 오해했던것도 미안하고...


민윤기
너의 약속을 까먹어서 미안하고


민윤기
또.....


민윤기
.....

윤기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보 민
말해봐 더


민윤기
....너 내팽치고 여자만난것도 미안해 ...


보 민
뭐 이젠 사과하는 법도 아신것같네


민윤기
.....


보 민
근데

"나 선배님 사과 못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