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는 것들을 위하여
4화

스터디 그룹에 들어간지 한 달 쯤 되었을 때
스터디 그룹 부원인 보미와도 친해졌다.

윤 보미
설하야.. 역사 했어?

민 설하
그럴리가.. 전혀 안했어

윤 보미
그치ㅠ 넌 나를 배신하지 않아ㅜ 이번 중간은 포기하자

청 월
공부도 잘하는 애들이 항상..

청 월
내 성적 정도는 되야 공부를 포기했다고 할 수 있는거야

윤 보미
자랑이냐

청 월
쟤럥이냬ㅖ~
우리 셋은 스터디 그룹을 하며 많이 친해졌고
청 월과 놀던 원호도 함께 가끔 네명이서 공부하게 되었다.

추 원호
과학 범위 나왔더라

청 월
그거 사람이 할 수 있는 양이 아니라니까...

청 월
시험범위만 보면 구역질나 웩..

윤 보미
넌 어차피 시험범위 나와도 공부안하면서

윤 보미
오지랖만 떨지?

청 월
쳇.. 요즘에는 설하가 도와줘서 열심히 하거든? 그치 설하야?

민 설하
요즘에 열심히 하긴 하지

청 월
봐, 설하가 증명하잖아

추 원호
얼씨구

청 월
나 이제 공부 진짜 열심히 해야 돼.

추 원호
넌 수영만 하면 되잖아?

청 월
나 당분간은 수영 못하는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월이의 어조에 하마터면 웃어 넘길 뻔 했다.

추 원호
뭐???

윤 보미
뭔 소리야? 사고라도 쳤어?

청 월
연습하다가 발목 염증생겨서 한 2주는 쉬라던데

민 설하
그럼.. 준비하던 시 대회는 어떡해?

청 월
못하는거지 뭐ㅋㅋ

청 월
어차피 수영쪽으로 갈 것도 아니었어, 뭘 그리 진지하게 생각해ㅋㅋ

추 원호
병신이냐? 너 말만 그렇게 하고 수영에 목메는거 여기 모르는 애가 어딨어?!

추 원호
그러게 작작 좀 하라했지, 무리할때부터 알아봤어.

청 월
에엥 ㅜ 잔소리ㅜㅜ
원호는 장난스럽게 대꾸하는 월이를 쥐어박았다.

추 원호
아오

청 월
ㅋㅋㅋ 아 미안미안

청 월
근데 나는 진짜 괜찮다니까? 2주 쉬고 복귀하면 돼
밝게 말하는 월이의 모습에 더 이상 아무도 나무라지 못했다.

민 설하
월이 진짜 괜찮을까..?

윤 보미
그럴리가, 시 대회가 학생선수한테 얼마나 중요한 기회인데

윤 보미
나중에 국대 뽑힐 때 수상 경력보고 뽑잖아

윤 보미
더 불리해지는거지

추 원호
지가 괜찮다는데 별수 있나..
그때 교실 뒷 문으로 월이가 들어왔다.

청 월
너네 내 뒷담깠지??
우리를 장난스럽게 흘겨보며 조금 삭막한 분위기를 풀어주었다.

청 월
나 빨리 공부나 도와줘ㅜ 내일 국어 작문 수행이란 말이야ㅜ

민 설하
그거 수난이대 읽고 재창작하는거래
월이에게 A4용지를 건넨다

민 설하
자, 소설내용이랑 재창작 해본거야. 보고 참고해도 돼

청 월
헐.. 설하야.. 고마워..

추 원호
어?? 나도 나도! 나도 빌려주라..

청 월
어딜! 이건 설하가 나.한.테. 특별히 빌려준거야

추 원호
다보고 빌려주라.. 어?

윤 보미
그러게.. 미리미리 준비하셨어야지,

민 설하
ㅋㅋ 그럼 나중에 저거 복사해서 써

추 원호
고맙다 ㅜㅜㅜ
마지막교시를 알리는 종이 치자 우리는 각자 반에 흩어졌다.
비밀스러운 눈빛을 나누며.
학교가 마치자마자 우리는 옥상으로 모였다.

청 월
우와아아아아!
월이가 소리를 지르자 원호는 얼굴을 찡그리며 월이에게 핀잔을 준다

추 원호
조용히해, 경비아저씨 올라오면 어떡해

윤 보미
빨리 앉아, 피자 식겠네

추 원호
콜라는? 들고 왔어?

민 설하
나한테 있어
우리는 그늘에 모여 앉아 가져온 피자와 콜라를 뜯기 시작했다

청 월
헤헿 맛있겠다

윤 보미
마이 묵어~ 이 누나가 피자는 쏜다~

민 설하
응? 왠일로? 왜?

윤 보미
용돈받았지롱~ 어제 아빠가 회식하고 들어와서 평소보다 용돈 두배 더 주셨어

추 원호
와 누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윤 보미
그래그래~ 여왕님으로 불러라 서민들아

청 월
ㅋㅋㅋ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여왕폐하

민 설하
고마워 여왕님ㅋㅋ 잘먹을게
한참을 수다떨며 피자를 먹었다.
피자 반 판을 비웠을 때 쯤, 갑자기 비상계단 쪽에서 소리가 났다.
생활부장 쌤
거기 누구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