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BL/권찬]
19.너를 위한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을까,

그 일주일 동안 찬은 점점 더 악화되는 자신의 상태에 한번 더 검사를 받았고

병원에선 독감같은 바이러스가 침투되었다고 몇일동안 입원하면 낫는다고 진단을 해

찬은 이제 집보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키세요! 지금 응급환자에요!"

"환자분 지나가십니다 비켜주세요!"

모처럼 잔잔하던 병원이 다시금 시끄러워졌고


찬
"뭐길ㄹ....어?"

그곳을 지나고 있던 찬도 응급대원의 말에 어떨결에 길을 비켜주었다

하지만

간이침대에 누워 숨을 가쁘게 쉬고있는 사람을 보자

찬은 이것이 결코 자기와 관련없다는 일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


찬
"승관이형?"


찬
"형이 왜 갑자기 저렇게 있는데..."

그렇다. 저 간이침대에 누워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는 승관이었고

찬은 그런 승관의 모습을 우연찮게 봐버린 것이었다


찬
"저렇게까지 아플 형이 아니라고..."

찬은 그저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었다

자기가 아파서 쓰러졌을 때 가장 많이 돌봐준 것도 승관이었고

자기 자신도 승관이에게 많이 의지했었기에

부정하고 싶었던 건 어쩌면 당연했겠지.

탁-

탁- 탁-


승철
"찬아 여기서 왜 멍하니 있어?"

찬이 승관을 멍하니 바라보는 동안

저만치서 찬을 발견한 승철이 찬에게로 뛰어갔다


찬
"아 형..."


찬
"승관이형.. 왜 저렇게 쓰러진거야...?"


찬
"어제까지만 해도 나 병문안 왔을정도로 괜찮았었잖아.."

찬이 떨리는 목소리로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자

승철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승철
"...쓰러져 있었어"


찬
"ㅇ..엉?"


승철
"자기 자취방에 혼자 숨 가쁘게 쉬면서 쓰러져있더라.."


승철
"그리고 그 옆엔 감기약들 널부러져 있었고.."


승철
"아마 걔도 너랑 같은 증상이 나타났는데 감기약 여러 개 먹고 버틴 것 같애.."


찬
"....."

승철의 말을 들은 찬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찬
"그럼... 나 지금 승관이형 보러가도 돼...?"


승철
"너는 괜찮아? 승관이 걱정해야될 게 아니고 너 몸 먼저 챙겨야될 것 같은데.."


찬
"아 아니야 난 괜찮아. 그러니까 승관이형 보러갈래"

사실 찬의 몸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상태였다

몸에 열이 계속해서 올라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상태였지만

승철이 걱정할까봐 그저 꾹 참았다


승철
"...그래 그럼"


승철
"응급실로 가자.."


찬
"ㅇ..엉..."

잠시후

드르륵-

승철과 찬이 승관이 있는 응급실 문을 열었다


찬
"....."

들어가자마자 저만치서 승관의 모습을 본 찬은 충격을 먹었고

그런 찬의 모습을 본 승철은 그저 마음이 착잡해질 뿐이었다


승철
"미안하다 찬아.. 이런 모습 너도 보기 싫었을 것 같았는데.."


찬
"아냐 형.. 괜찮아.."

말만 이랬지

찬은 하나도 괜찮지 않았다

거의 가족같이 자신을 돌봐주고, 같이 놀았던 승관이 힘없이 산소호흡기를 차고 가쁘게 숨을 쉬고있는데

괜찮을 순 없었겠지.

찬은 차오르는 눈물을 꾹꾹 참으며 승철에게 물었다


찬
"형은 괜찮아...?"


찬
"단체방은 어떻게 됐고.."


승철
"난 괜찮아. 그리고 단체방 지훈이랑 원우한테 맡기고 왔어.."


찬
"다행이네.."


승철
"너랑 승관이도 빨리 나아서 단체방 가자"


찬
"그래그래.. 나도 형들 보고싶어"


승철
"그치? 걔네들도 너 보고싶다고 안달이더라.."


찬
"....ㅎ"

그 이후로 찬과 승철은 승관을 빤히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고

점점 밖이 어두워지자 승철과 찬은 헤어졌다

그날 밤


찬
"흡...흐으...흐....."

찬은 승관이 쓰러진 게 계속 생각이 나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찬
"왜...흐으..승관이형... 왜 아픈건데....흐윽...흐으..."

승철이 있을땐 눈물을 흘리고 싶어도 승철이 자신을 더 걱정할까 봐 눈물을 애써 참았다

하지만

혼자있는 지금. 찬은 그동안의 감정들이 벅차올라 혼자 흐느끼면서 울고 있었다

그렇게 몇시간을 울어댔을까,

찬은 결국 울다 지쳐 잠이 들었고

드르륵-

그 고요함 속에 누군가 찬의 병실을 열었다

"....찬아"


도영
"나 왔어..."



※눈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