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한 [BL/권찬]
20.너를 위한



도영
"왜 여기있어.. 맘 아프게.."

그 새벽. 고요한 병실의 문을 연 것은

찬의 친구이자 D 연구소 연구원인 도영.

하지만 그는 4년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찬에게 다가갔다

며칠 전

순영이 찬에게 약을 먹인 그날.


순영
"이제.. 이제 성공이야"


순영
"이찬 드디어 증상이 나타났다고!"

순영은 D 연구소에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소리쳤다

몇년간의 실패했던 연구가 드디어 성공의 조짐을 보이니

기쁜 건 당연하겠지.


한솔
"오 진짜? 생각보다 일찍 나타났네"


도영
"그러게 일주일을 예상했건만 이틀정도만에 증상이 나타나다니.."


한솔
"실장님이 기뻐하실 만도 하네"


도영
"그러게요 저같아도 기분 좋겠다."

그리고 그런 순영의 반응을 보고 가장 약물 연구에 힘을 썼던 한솔, 도영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순영
"이제 이찬은 죽을거야. 그러면 우리의 실험은 성공이 되는거고."


순영
"만약 부승관, 최승철도 약을 먹었다면 그들도 죽겠지?"


순영
"매우 고통스럽게 말이야"


한솔
"고통스러워하는 그 반응들 진짜 재밌겠네?"


순영
"그러게나 말이다"

마치 싸이코패스처럼 찬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며 미친듯 웃는 순영과 한솔.

그 둘을 보면서 도영은 소름이 끼쳐 갑자기 표정이 굳어졌다


도영
"...."


순영
"음? 뭐야 도영아 왜이리 표정이 어두워"


순영
"설마, 우리 둘이 방금전까지 한 얘기 때문에 그러는거야?"

그런 도영의 모습을 순영이 발견하고 순영은 살기가 섞인 한 마디를 꺼냈고


도영
"아 아닙니다 실장님. 그냥 갑자기 기분이 안좋아져서.."

도영은 순영의 포스에 눌려 거짓말을 해댔다


순영
"방금전에 우리가 한 말들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순영
"괜찮아 우리 그렇게 싸이코패스 아니니까"


순영
"그저 실험체들이 고통받는 모습이 좋아서 그러는거야"


순영
"아주 좋은 실험체들이 신음소리를 내며 이 연구의 성공을 외치고 있는데"


순영
"누가 안 좋아하겠어?"


도영
"ㄱ..그쵸..."


도영
"아주 좋은 소리죠 뭐.. 그들의 신음소리는.."

말만 좋지.

사실 도영은 이 상황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움과 동시에

예전에 자신을 잘 대해줬던 찬의 걱정도 들기 시작했다

도영시점*

....시발

천제적이라면서 날 데려다가 연구만 시켰는데

난 그저 그 연구가 좋은 건줄 알았지.

근데 사람을 죽이는 실험이였다니..

소름돋고 너무 무섭다

아무리 가족 버린 나라지만

찬이는 내가 고등학교 때 가장 의지해줬던 친구였는데..

그 아이가 우리 실험의 실험체이고 고통스럽게 죽는걸 상상하자니

도저히 그냥 이곳에 가만히 있을 순 없을 것 같네.

뭐, 실장님 앞에선 거짓말이라도 하면서 찬이의 고통을 즐겨야 되지만

당장이라도 찬이 찾아가서 실체 다 얘기하고 사과하고 싶네..

작가시점*


순영
"뭐야 임도영?"


도영
"ㄴ..네?"


순영
"왜 갑자기 멍때리고 있어"


도영
"ㅇ..앗 죄송합니다"


순영
"미안해할 필요까진 없어~"

그렇게 도영은 순영의 눈치를 보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다시 현재.


도영
"실장님이 약 완성해서 먹였다는 게.. 이런건줄은 몰랐지.."


도영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내가. 이민형의 꾀에 속아 친구를 죽이고 있었네.."


도영
"미안하다 찬아.."

그러고 도영은 자고있는 찬을 빤히 바라보았다


찬
"ㅇ..아 뭐야 왠 인기ㅊ...어?"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 찬은 잠에서 깨어났고

곧바로 도영과 눈이 마주쳤다


도영
"ㅊ..찬아..."


찬
"....가"


찬
"가라고!"


찬
"또 나에게 무슨 약 먹이려고 온거지?"


도영
"ㅇ..아니 찬아 그게 아니라.."

찬은 도영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4년전 그때의 악몽이 떠올랐고

그때의 트라우마가 다시 스멀스멀 올라와 찬을 괴롭게 했다


찬
"제발.. 제발 가라고!"


찬
"너같은 새끼 이제 꼴도 보기 싫으니까...."


도영
"아니.. 찬아!"


찬
"뭐.. 또 약 먹이려고?"


찬
"그걸로 인해서 트라우마 생긴건 알아?"


도영
"ㄱ..그건 미안해.."


찬
"미안하면 꺼져!"

급기야 찬은 차오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도영에게 소리쳤고


도영
"...그래 갈게"


도영
"근데 그건 알아둬"


도영
"권순영 조심해."

도영은 의미심장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유유히 병실을 나갔다

도영이 떠나고.


찬
"흡...흐으..."

찬은 그때의 악몽같은 기억이 다시 되살아나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기 시작했고

그렇게 찬은 울면서 하룻밤을 샜다



※눈팅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