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Ep.4] 정체



지민
여주야~ 여기가 우리집이야.

내가 팔을 풀어주자 여주는 내 품에서 폴쩍 뛰어내려서 코를 씰룩거리며 집안 곳곳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여주
꾸우- 크응-


지민
큽...하...졸귀 실화야..? 엇 야! 너 발자국 찍혔어! 내 집...ㅠㅜ 아무튼 목욕부터 하자.

나는 다시 여주를 안아들고 욕실으로 향했다.


지민
으아...따뜻한 물 받아놀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쏴아아! 곧 대야에 물이 다 차자 여주를 대야안에 들여놓고 예전에 구석에서 발견한 동물 키울 때 썻던 동물용 샴푸를 손에 짠뒤 여주를 씻겨주었다.

여주는 따뜻한 물에서 은은한 비누향을 맏고 있자 졸렸던 것인지 어느새 스르르 눈을 감았다.


지민
ㅎ 여주 자네... 다 씻겼으니까 말려줘야겠지.

나는 조심조심 여주를 들어 옮긴뒤 드라이기로 여주의 복실복실한 털을 살랑살랑 해집어가며 여주의 몸을 말려주었다.

여주의 털이 뽀송뽀송해지자 난로를 키고 그옆에 내 이불을 깐 뒤 여주를 올려놓고 그 위에 담요를 덮어주었다.

밥을 먹고 보니 벌써 밖은 어둑어둑해져 있었고 할게없어 자기로 했다.

04:02 AM
어제 빨리 자서 그런지 오늘 평소보다 일찍일어나게 됬다.

음...여주는 뭐하려나...


여주가 자고있는 방으로 들어가자 여주는 온데간데 없고 고운 한복을 입고 있는 웬만한 아이돌 저리가라 할 정도의 여자가 자신의 머리를 묵고 있었다.

○○○
..? 왜이렇게 빨리 일어나..?


지민
ㄴ...누구세요..?

○○○
나 기억못해..? 뭐...난 착하니까 용서해줄게. 나 여주야^^


지민
여주..? 반인반수야..?

여주
음...정확히 말하자면 구미호라고 생각하면되^^


지민
구미호...

여주
훗-구미호는 처음인가? 아니네. 처음아닌데?

여주가 나에게 눈웃음을 치며 슬금슬금 다가왔다. 나도 남자야... 진짜 얼굴 예쁘다...


지민
잠깐만! 너 그럼 진짜 구미호야?

여주
당욘하지~


지민
그럼 막 사람 간 먹어? 꼬리 9개야? 몇살이야?

여주
다 맞는데, 나는 인간이 되려고 간을 안 먹어~ 오늘로... 2일 이야! (해맑) 그리고 인간나이로 20살이야. 나도 이제 대학을ㅠㅜ


지민
그럼 대학 합격한데 있어? 우린 내일부터 개강인데...

여주
나는 빅힛대학교야. 과는...댄스? 맞을껄?


지민
헐...너 나랑 같은 학교 같은 과야! ㅁㅊ

여주
히이...잘 됐네~


지민
너 근데 계속 우리집에 있을거야?

여주
그럼 갈데없는 나를 내쫒을거야?


지민
아니다...방 하나 더 있으니까 거기서 살아.

여주
오- 오빠 착한뎁?


지민
나야 원래 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