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Ep.5] 왜 이래(1)

띵동, 한적한 집안에 경쾌한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주

윙? 누구징?

밸소리가 울리자 지민은 곧바로 문쪽으로 다가갔다.

인터폰을 확인한 그는 나에게 1~2시간만 여우로 변해있으라고 하곤 문을 열었다.

끼이익- 철컥, 곧이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려오고 20대 정도의 여자가 들어왔다.

○○○

나 왔엉~ 지민아~

애교가 가득 담긴 목소리로 지민오빠를 부르는 모습이 영락없는 여우였다. 뭐...나는 진짜 여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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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아...왔어요? 수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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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에이, 왜 그래~ 어색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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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하하...수현씨...무슨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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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여친이 남친 집에 오는데 이유가 있어야 되?

나는 급히 여우로 모습을 바꾸고 둘이 얘기를 나누고 있는 거실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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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나...오늘 자고 가도 되요?

자신의 몸을 지민의 팔에 부비는 모습이 역겨웠다. 용기를 가지고 거실로 나아갔다. 급격히 풍겨오는 향수 냄새에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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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어? 여주야 (여주 나이스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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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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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네?하하...뭐라고요?

수현이라는 여자는 나를 한번 못마땅하다는 눈빛으로 흘겨보더니 이내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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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그...오늘 자고 가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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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안될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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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그럼 오늘 데이트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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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그 정도라면...네...뭐..

지민은 나를 가슴줄로 채우고 수현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처음으로 간 곳은 카페이다. 나를 차안에 놔두고 둘이 카페안으로 들어갔다.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꽤 재밌으려나?

내 앞에 놓여져 있는 간식을 오물거리다가 스르르 눈이 저절로 감겼다. 내 온기로 인해 따뜻해진 시트에서 잠을 청했다.

그렇게 얼마나 잤을까...몸에서 느껴지는 덜컹거림으로 인해 잠에서 깼다. 내가 고개를 위로 들었을 때 지민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내게 미소를 지어주는 오빠는 너무나도 스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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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피식-우리 여주 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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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끄우-

기지개를 쭉 편 나는 뒷자석을 돌아보았다.

나를 보곤 허-하고 헛웃음을 짓는 이수현이 보였다. 아마도 조수석에 못 앉아서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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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집에 데려다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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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아니. 오늘 모텔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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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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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모.텔. 가자구 안그럼 아버님께 이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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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

하...갈게요..가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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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꼭 내 것으로 만들고 말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