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에피소드 27. 과거 (3)

그날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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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허억... 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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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예..예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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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어.. 아직도 안자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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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너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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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아.. 괜찮아.

예원은 방 한구석에 있는 구급상자로 스스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꽤나 능숙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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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저기.. 미안.... 미안해.. 흐흡.. 내가 그러지만 않았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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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그만. 니가 왜 미안한데. 내 선택에 대해 왜 니가 죄책감을 갖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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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그래도 원인제공은 내가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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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손님을 공격했다지... 근데 아까 들었을지는 몰라도 내가 처음 일했을때랑 똑같다고 주인님이 말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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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난 알아. 그게 공격이 아니라 살기위한 몸부림이였단걸... 난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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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여기 삶도 어찌저찌 괜찮아지겠지..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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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그렇겠지. 근데 난 네가 여기에 적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적응하지 말고 이곳을 떠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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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그게 될까... 오늘 보니까 경비도 엄청 삼엄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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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당연히 되겠지. 넌 나처럼 이곳에 찌들지 말고 꼭 자유롭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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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고맙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고 몇주, 몇달 결국 몇년이 지났다.

이제 소정도 이곳 삶에 조금씩 익숙해져갔다.

어느 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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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예원아.. 예원아!! 빨리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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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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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탈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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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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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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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탈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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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그래 얼른 와. 내가 경비 도는 패턴 다 파악해놨어. 이제 우리 나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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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

예원은 이 시도가 성공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이 이성보다 앞서는 설렘이라는 감정 때문에 느낄새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나 경비는 삼엄했고 둘은 쫓기다 쫓기다 결국 길의 끝에서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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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 주인

어머 이게 누구십니까. 우리 숍 최상품과 그 친구분이시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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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 주인

아무리 최상품이여도 탈출을 시도한 인간은 가만히 냅두면 독이지.

예원은 직감했다. 여기서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한단 걸... 그리고 잘하면 하나는 살 수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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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소정아 이거 받아.

예원은 왠 묵직한 편지봉투를 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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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소정아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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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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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뛰라고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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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너라도 살아야 될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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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

뛰어. 뒤도 돌아보지말고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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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흐... 흐흡..

소정은 알고 있었다. 예원은 자기를 위해 본인을 희생하려 한다는 걸...

소정은 냅다 달렸다. 살면서 내본 가장 빠른 속도로... 죽을 힘을 다해.. 달렸다.

뒤에서는 예원의 비명소리와 함께 여러 총성이 울렸다.

하지만 소정은 달렸다. 자신이 잡히면 예원의 죽음은 헛된것이 되기 때문이다.

역시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소정은 달아나다 곧 붇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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숍 주인

얘는 살려둬. 단 지하에 있는 감옥에 가두도록.

끌려가는 와중에도 주머니 속에 예원이 건네준 편지봉투는 꼭 간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