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에피소드 28. 과거 (4)



숍 주인
살고싶으면 얌전히 있어.


소정
......

쾅

숍 주인이 나가자마자 소정은 자신의 주머니 안에 있었던 편지봉투를 꺼내보았다.


소정
'뭔데 이렇게 묵직하지?...'



소정
어?!! 예원이가 매번 하고 있던 목걸이...


소정
편지도 있네...

<> 편지

<소정이 읽고 있겠지... 그리고 네가 이걸 읽는다는건 내가 죽었다는 거겠지... >

<소정아.. 음... 어떤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 내가 짐작하는데 넌 지금 내가 죽은거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있다! 그리고 울고있다!>


소정
다 맞았네.

<그니까 이 편지를 쓰는건 네가 죄책감 가질까봐.. 쓸데없이 착해빠져가지고는... 죄책감 갖지 마. 네 잘못 하나도 없어.>

<나 사실 너 오기 전까진 잘 감정도 없었어. 넌 내가 소중히 여긴 유일한 사람이야.>

<난 기억이 있을 때 부터 여기있었기 때문에 별로 아쉬운 건 없지만 딱 하나 바다를 못본게 한이네... 넌 꼭 죽기전에 바다를 봤으면 좋겠어.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는데...>

<아 그리고 우리 투자자들 중에서 아소쉬 공작님이라고 적갈색 머리카락에 키가 크고 종족이 여우이신 분이 있어.>

<혹시 그분을 만나게 된다면 가까히 가. 그분은 인간에 대한 차별이 없으신 분이야. 너라면 그냥 무서워서 가만히 있을 것 같은데 그러지 말라고 하는 말이야.>

<기회가 있으면 잡아야지.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이것밖에 없다... 살아남는 법...>

<너 아직도 미안해하고 있지? 안봐도 뻔해. 미안해할 거 없어. 네가 내 몫까지 더 잘 살면 되잖아.>

<꼭 잘사는 모습 보여줘. 모습은 안보이겠지만 항상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꿈에서라도 갈게.>

<이만 편지를 마쳐야겠다. 전해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 편지를 쓰는 나도 참 이상하지만...>

<내 소중한 소정에게... 예원이가.>


소정
이게 뭐야... 흡... 더 미안해지게.. 끄흡.......

소정은 편지를 소중히 접어 주머니 속에 넣었다. 목걸이도 같이 넣었다.


소정
'그래 잘 살게... 네 몫까지.. 행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