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는 언제나 내 주변에.
01


찌이익-,


김여주
...

여주의 앞에서 얼마전 교수님께서 과제로 내주신 과제물을 찢어버렸다.

정확히는 지금 찢겨진 과제물의 주인인 여주의 앞에서.


김여주
...ㅈ..지금 뭐하는거야?


최예나
아, 이거?

최예나의 손에 들려있던 여주의 과제물은 반으로 나눠찢겨진채 바닥으로 떨어진다


최예나
똑같은 과제물이 두개면


최예나
교수님이 당황해 하시잖아ㅎㅎ


최예나
나도 어쩔수없는거야 여주야..


최예나
그러니까 니가 대신 교수님한테 혼나면 되겠다!! 좋지?? 여주도 좋지?ㅎ


최예나
그럼.. 이따 수업때 봐?ㅎ

예나는 바닥에 떨어진 과제물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멍하니 바라보는 여주를 비웃은 뒤 여주의 뒤로 걸어갔다

하지만 그 순간,


김여주
.. 최예나.


최예나
어? 우리여주.. 나 불렀어?


김여주
... 과제물이 찢겨져야 되는건 내가 아니라 너지


최예나
뭐?

표정이 잔뜩 굳어진 예나는 여주를 향해 매서운 눈빛을 보였다


김여주
니가 베낀거잖아


최예나
..ㅋ


최예나
그래서,


최예나
내 과제물이 찢겨져야 된다고?


김여주
.. 어


최예나
싫은데?ㅋ


김여주
.. 뭐라고?

등을 돌려 예나를 바라보는 여주


최예나
싫다고.


최예나
내가 왜 혼나야되는데?


김여주
.. 그럼 난


김여주
난 왜 혼나야되는데?


최예나
아ㅋ, X나 어이없네


최예나
그냥 좋은말로 할때


최예나
내가 하라는대로 해


최예나
안그럼.. 너 찐따된다?


김여주
...


최예나
아ㅋㅋ


최예나
맞다, 미안


최예나
너 이미 찐따였지?


최예나
미안~ 몰랐다ㅎ


최예나
워낙 존재감이


최예나
없어서ㅋ


최예나
그러니까 주제를 알고 나대 김여주.


최예나
내가 갑이고 니가 을이니까.

예나는 여주를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더니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