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필름
02.어린시절의 우리


원-투-

쓰리-포


정호석
" 여주야 거기선 이렇게 "

이여주
" 이렇게요...? "

이여주
(호석이 보여준 춤을 따라해본다)


정호석
" 팔 좀 더 위로! "

쿵-

이여주
(넘어짐)


정호석
" 다시!! "

쿵-


정호석
" 다시!!! "

쿵-


정호석
" 다시!!!!! "

덜컥-


박지민
(말 없이 들어와 시계를 본다)


정호석
(똑같이 시계를 본다)

07:00 PM


정호석
"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


정호석
" 이만 가 봐 "

이여주
" 네...수고 많으셨습니다 "

뚜벅_


뚜벅_

많은 사람이 퇴근하는 시각

여주도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걸어간다

툭_

투둑_

비가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진다

쏴아아-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던 비는

누가 물이라도 부은 듯

거세게 쏟아졌고

그 덕에 울고 있던 여주의 눈은 보이지 않았다

탁-

깜깜했던 집에 불이 켜지고

여주는 젖은 몸을 이끌고 욕실로 간다

털썩-

이여주
(씻고 나옴)

이여주
" 난 왜....항상 이모양일까.... "

이여주
" 난...겨우 할 줄아는 노래 가지고 가수 해보겠다고... "

이여주
" 나서선....맨날 2위만 하는데.... "

이여주
" 왜 분하지 않을까... "

이여주
"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

이여주
" 아님....1위가 지민이여서? "

이여주
" 다....아닌 것 같아.... "

이여주
" 그저, 내겐 모진 말만 필요한건가...."

이여주
" 우선....연습...좀 만 더 하자"

이여주
(바닥에 시트를 깔고 그 위에서 연습을 해본다)

쿵-


쿵-


이여주
" 아흐.... "

이여주
(자신의 무릎을 본다)

여주의 무릎은 잔뜩 멍이 들어있었다

이여주
" 놔두면....다 났겠지... "

풀썩-

이여주
"아흑..."

침대에 누우니 여주의 관절들이 다 아픈듯 했다

꼬르륵-

이여주
(소리를 듣고 체중계에 올라선다)

46kg

이여주
" 1키로만 더 빼자... "

이여주
(다시 시트에 올라가 연습한다)

쿵-

쿠웅-

쿵-

밤새 여주네 집은 여주의 무릎 부딫치는 소리로 가득했다

03:00 PM

띠리리링-


띠리리링-

이여주
" 벌써 깨야해.... "

이여주
" 으으.... "

이여주
(스트레칭을 한다)

뿌득-

쁘드득-

이여주
" 흐아.... "

이여주
" 얼른 씻어야지"

이여주
(수돗꼭지를 튼다)

쏴아-

이여주
" 오늘은....실수없이.. "

탁-

이여주
' 지민인....매니저가 생겼다 했지... '

이여주
' 나도 매니저가 생겼으면.... '

이여주
' 1위를 하면 나도 매니저가 생기려나.. '


김태형
" 야, 저기 여주씨 아냐? "


박지민
" 여주네 "(무뚝뚝)


김태형
" 여주씨는 맨날 걸어가네... "


박지민
" 지가 운전면허 안 딴건데 뭐 "


김태형
" 넌 진짜 말 좀 이쁘게 해라 "


김태형
"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다면서 "


김태형
" 못 볼 꼴 보듯 보는게 친구냐? "


박지민
" 대결해야할 상대인데 구지 그렇게 해야해? "


김태형
" 에휴...넌 진짜 정 없다... "


김태형
" 야, 그냥 회사가는 김에 여주씨 태워도 되냐? "


박지민
" 맘대로 "

끼익-

드르륵-


김태형
" 여주씨! "

이여주
" 어? 태형씨 "

이여주
" 오랜만이네요 "


김태형
" 회사 가는 길이세요? "

이여주
" 아...네 "


김태형
" 저희도 회사가는 길이라, 태워다 드릴께요 "


김태형
" 타세요! "

이여주
" 아...아녜요! "

이여주
" 걸어가도 돼요 "

드르륵-


박지민
(창문을 내린 상태로 여주의 멍들어 있는 무릎을 본다)


박지민
" 그냥 타지? 시간 없는데 "


김태형
" 맞아요, 어서 타세요 "

이여주
" 아...네 "

드르륵-

탁-

이여주
(지민이의 뒤에 앉음)


박지민
" 옆에 앉지 그래? "

이여주
" 아냐, 안 그래도 돼 "


박지민
" 니 내리고 나 내리는게 편하니까, 빨리 옆에 앉아 "

이여주
" 아....응 "

이여주
(지민의 옆으로 자리를 옮김)


박지민
" ...무릎은 왜 멍들어 있냐? "

이여주
(자신의 무릎을 본다)

이여주
" 아...이거...별 거 아냐 "


박지민
" 별 거 아니긴 뭐가 아냐 "


박지민
" 자 이거 "


박지민
(무언가를 건낸다)

이여주
" 밴드..? "




박지민
" 붙히라고, 넌 그 보기 흉한 걸 치료도 안하고 있으려 했어? "

이여주
" 이거, 금방... "


박지민
" 또 금방 났는다고 하려했지? "


박지민
" 너 그러다 흉터로 남은게 한 두개가 아냐 "


박지민
" 그리고 이런 건 너 혼자서도 할 수 있잖아 "


박지민
" 왜 맨날 내가 챙겨줘야되냐? "

이여주
" 미안.... "

끼익-


김태형
" 도착했어요 "

드르륵-

이여주
" 감사했습니다 "

이여주
(급하게 내린다)


김태형
" 야, 너는....아니다... "


박지민
(차에 내린다)

똑-똑-

대표
" 들어와요 "

이여주
" 안녕하세요.... "

대표
" 여주씨, 내가 누누히 말했죠 "

대표
" 출근할 땐 걸어서 스케쥴 갈 땐 지하철타라고 "

대표
" 근데 오늘은 지민씨 차 타고 왔네요? "

이여주
"..... "

대표
" 이건 내가 음악방송 1위를 하면 하게 해주는 혜택인데 "

대표
" 맨날 2위 하는 여주씨가 타도 되겠냐고요 "

대표
" 1위 한 번 못해본 사람이 타도 되겠냐고요 "

이여주
" 죄송합니다... "

대표
" 이만 가봐요 "

이여주
" 네.... "

달칵-



이여주
(안에 들어있는 사진을 본다)



사진엔 지민의 모습이 있었다

이여주
(피식-)

이여주
' 어릴 땐....이랬는데....지금은 왜 이렇게 된걸까... '

퍽-

이여주
" 앗.... "

툭-

사진이 있던 시계가 떨어졌다

" 이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