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반환점
1_전정국


.....

따랐었다,시키는데로 하라는데로

관장님이신 아버지에 어린 나이에도 어렵지 않게 태권도를 접했고 쉽게 다른 아이들보다 해내는 저에 더욱 들떠계셨던건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열심히 했다,그러다 나에게 적성이란게 되었고 꿈이 되었다,그 무엇과도 바꾸고싶지 않은 그런 소중한 무언가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내 꿈이 아닐수도 있었다,하지만 이 길을 이미 걸었으니,걷고있으니 뒤엎을수도 없기에 더욱 죽을 듯이 했다

현재 기억이 나는 나이때부터 계속 들었던 말이 있다,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들었던 말

정국 아빠
정국아,넌 무조건 국가대표 해야 해,아빠 꿈이 국가대표 였다가 이거 한거니까 정국이 너는 꼭 해야해,알았지?


전정국
응!!꼭 정국이가 국가대표 할게!!

노래 부르는걸 좋아하고 춤 추는걸 좋아하는 그 어린 아이는 뭣도 모르고 그리 해맑게 자신이 해주겠다며 대답했다

진짜 정말 뭣도 모르고

정국 아빠
정국아


전정국
왜요,아부지

어느정도 이제 머리가 다 큰 14살,곧 중학교 2학년 진학을 앞둔 그저 설램 가득한,어느 누구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중딩이였다

정국 아빠
정국이 이제 국가대표 할건데 체육 중학교로 옴길래?


전정국
...응?

일반 중학교에서 체육 중학교로 가기가 쉽지 않다,정말 끼가 있어야하며 이 아이는 누가봐도 잘하는 선생님의 신뢰와 추천이 있어야했다


전정국
...아빠,나 담임이나 체육쌤 추천서 없으면 안되는거 알면ㅅ...

정국 아빠
아버지가 이미 체육 선생님이랑 다 얘기 해뒀어,원래 써주시려던거 조금 일찍 쓴다고 무슨 무리가 있느냐고 들떠하시더라


전정국
....

정국 아빠
갈꺼지?

제발 가달라는 그 눈빛이 절대 가지 않겠다 굳게 다짐하던 내 마음을 짓누르다 못해 무참히 밟아버렸다,아주 잘근잘근 흔적도 남지 않게

나는 어쩌면 이때부터 아니,그 뭣도 모르면서 대답한 어릴때부터 아주 심하게,다신 풀수 없게 무언가가 심하게 서로 엉켜있었다

그 엉켜있는게 무엇인지 나조차 모르게

중2,처음 와본 체육 중학교에 오자마자 뜬금없이 본 테스트는 선생님들의 인정 속에서 A+라는 나에게는 별 의미 없는 성적이 나왔고

다른 이들이 차곡차곡 쌓아오면서 들어온 에이스 반에 나는 입학하자마자 낙하산처럼 너무 쉽게 들어와버렸다,너무나도 쉽게

안그래도 원래 살던데서 이 학교 기숙사로 옴기고 그 개또라이들도 때어놓고 온다고 다 쓴 힘을 여기서 또 쓴다는게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선생님
자,오늘 전학생인 정국이고 또 막 대하지 말고 잘 대해줘,내 귀에 이상한 소리 들어오면 에이스반이고 뭐고 다 엎어지는거야,알았어??

담임의 말에 2명정도밖에 내 눈에 들어오지 않는 여학생 빼고는 다들 아주 우렁찬 소리로 대답했다,이때 든 생각은 단 하나뿐이였다

''여기도 대답 하나는 기똥차게 잘하네,지키지도 않을꺼면서''

그리고 나의 이 뭣같은 중학교 생활 기억 속에서 '꼴랑 단 한명밖에 없는 친구'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미친놈을 여기서 만났다


민윤기
안녕


전정국
아...응


민윤기
생긴거랑은 다르게 되게 낮 가리네,답지않게


전정국
...뭐,나 생긴게 어때서


민윤기
되게...븅신같이 해맑을것처럼 생겼어

그리고 이 미친놈은 내 2년 중학교 생활의 한명 밖에 없는 친구였다면,고등학교때는 그냥 둘도 없는 친구가 되버렸다


전정국
아니,니 새끼 진짜 찐따냐??왜 자꾸 붙고 지랄이야!!


민윤기
야,미안한데 나 찐따 맞아 친구 너밖에 없어,이 싸가지야


전정국
하...진짜...널 불쌍해서 어쩌니...


민윤기
...뭐지...1도 어울리지 않는 이 착한 척은?


전정국
난 친구가 좀 있어서^^


민윤기
피해망상증 있으세요?너 여기 친구 없잖아


전정국
...지는


민윤기
됬고 입 다물어,집중 받는거 싫어


전정국
니가 이래서 찐따인거야


민윤기
친구 한명이라도 있음 찐따 아니랬어,내 친구가


전정국
그래?그럼...뭐...그런거지

고등학생이 되서도 서로만 붙들고 다녔든 다른 것들과는 친구에 'ㅊ'자도 꺼내지 않았고 되려하지도 않았다,되려 서로 너무 훈련만해서 일수도 있고


전정국
아니 근데 생각할수록 좆같네


민윤기
또 뭐가 좆같길래 우리 인성파탄자님이 휴대폰을 꼭 쥐고 있을까?


전정국
이 썅놈의 새끼들은 전화한다고 해놓고는 한통도 없어,이 뻥 까는 것들


민윤기
야,나도 안 와 여기까지 와서 뭘 바래,그냥 열심히 할꺼 하다가 가면 되는거야


전정국
아,몰라...나 잘래...깨우지 마라


민윤기
깨워달라해도 안 깨워,새끼야

이렇게 아무 의미 없이 고딩 시절을 보낸 지금의 나는


전정국
아,좀 닥쳐 씨발들아!!니들 아가리 꼬매서 매달아두기 전에,이 개새끼들아!!아침마다 짖어대!!

원치 않았다는 생각조차 버리고는 국대 선발전을 준비하는 정말 평범한 욕하는 체대 학생이 되버렸다


작가~~
프롤로그 설렁설렁 쓴 이유가 이거라하면...믿어주실랑가요...?


작가~~
이렇게 한명 한명 풀어나가볼까합니다~아마 9화까지는 요렇게 한명씩 나오겠네요~~


작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