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사랑
외전 4. 아쉽다




김태형
아아..제발.

한여주
부부인데 뭐.


김태형
너가 너무 예쁘잖아..


김태형
나 감당 안된다고.

한여주
..뭐라는거야.


김태형
애들 때문에 안한지 얼마나 됐는데..


김태형
너 진짜 한번만 더 그러면 나 못 참아.

결혼을 일찍해서 벌써 7년차는 되가는 거 같다.

거기에 소꿉친구기도 하니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육아 때문에 지친 여주는 태형의 앞에서 자주 옷을 갈아입는다.

애들 때문에 한지 오래된 태형은 저런 여주만 보면 미쳐죽겠다.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미치겠는데 피를 쫙쫙 말리고 있다지.

여주는 태형의 반응이 재밌는지 가끔 파인 옷도 입고 나온다.

애엄마라지만 여주는 너무 예쁘거든.


한여주
어때?

한여주
내 몸매 아직 안 죽었네~


김태형
..그게 옷이야?


김태형
집에선 편한게 좋아, 얼른 갈아입어.

한여주
예쁘기만 한데 왜.

한여주
안아, 엄마 이쁘지?


김 안
끄덕))부류루븧ㅎ


김태형
..진짜 한여주..말은 더럽게 안 듣지.


김태형
그런건 밤에만..내 앞에서 입으란 말이야.


김태형
밤에 많이 예뻐해줄게.

한여주
..응큼하긴.


김태형
싫으면 얼른 옷이나 갈아입어.

한여주
그건 더 싫은데에.


김태형
..내가 갈아입히기 전에, 응?

한여주
싫어, 싫어.

한여주
완전 싫어.


김태형
저게 진짜..

여름인 지금 긴팔에 긴바지 완전 꽁꽁 감출 수 있는 옷을 태형이 들고 여주를 쫓아다니지만,

미쳤냐고 달아나는 여주에 결국 태형은 자신이 여주를 피하고 있다.



한여주
애들 다 재웠어?


김태형
내가 누군데.


김태형
누구랑은 다르게 10분만에 재우고 왔지.

한여주
..그거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김태형
그보다,


김태형
내가 옷 갈아입으라고 했을텐데?

한여주
아 왜에..

한여주
너무 예뻐서 미치겠어?


김태형
어.

한여주
섹시해?


김태형
완전.

태형이한테도 꿀리지 않을 예쁘장한 얼굴을 가진 여주이기에,

이상한 짓을 해도 그냥 예뻐보였다.

여주는 태형의 반응이 재밌어서 장난을 하는데 태형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여주는 그것도 모르고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으며 계속 장난을 쳤다.


한여주
애들 깨는데ㅎ


김태형
허락하는 건가.


김태형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김태형
그냥 옆에만 있어도 미치겠다고.


김태형
그러니까 그 벌은 받아야지.


김태형
오늘 나 가지고 논 벌.


한여주
..그게 무ㅅ..흐읍...

태형은 재빠르게 여주 위로 올라가 키스를 했다.

그때 여주는 생각했다.

괜히 장난쳐서 내 명을 스스로 줄이고 있다고.



김태형
정말 한다?

한여주
..하지 말라고하면 안 할거야?


김태형
그럴리가.


김태형
얼마나 기다렸는데.


김태형
오늘 다 풀어야지.

정말 작정한 듯한 눈빛이였다.

여기서 발버둥을 쳐봤자 나만 더 아플 걸 알기에 가만히 있었는데,


끼익_



김 율
..엄마, 아빠 뭐해에..?

율이가 들어온 거 있지.



김태형
ㅇ..율아..ㅎ

한여주
ㅇ..율이 깼어?


김 율
꿈에서어..귀신이 나와서 깼어..!


김 율
엄청 무서웠어..

한여주
잘 왔어, 율아ㅎㅎ

한여주
엄마랑 같이 잘까?


김태형
아냐, 율아.


김태형
아빠가 방에 가서 재워줄게.


김태형
오늘만 방에서 자면 안될까..?


김 율
엄마랑 같이 잘래!

한여주
엄마 살게 해주는 건 율이 밖에 없다ㅎ


김태형
..다음번엔 문 제대로 잠군다.

결국엔 여주는 할렐루야를 외쳤고,

태형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눈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