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에서 사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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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규 수빈 아버지
왜 왔니

범규 수빈 아버지
지금 바빠 급한거 아니면 나중ㅇ..


최범규
아니


최범규
급한거지


최범규
이거보다 급한게 어디있겠어


최범규
당신한텐 아니더라도 나한텐 진짜 급하거든


최범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범규 수빈 아버지
그래 어디 말해봐

범규 수빈 아버지
다시 안 가겠다 그 소리면 ..


최범규
그 소리 맞는데 ?

범규 수빈 아버지
답답하다고 너가 한번만이라며 뭘 계속이야


최범규
그 방법 아니면 없잖아 내가 여기로 올 방법이


최범규
그거에 속은 당신 잘못이지

범규 수빈 아버지
울고불고 지랄을 다 떨었는데

범규 수빈 아버지
어느 누가 ..


최범규
그게 너야


최범규
그게 당신이라고


최범규
그때도 울고불고 지랄을 할걸 그랬다


최범규
그럼 안 보냈을까

범규 수빈 아버지
..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최범규
안가


최범규
다신

범규 수빈 아버지
뭐 !!? 최범규 너 제 정신이야 ???


최범규
당신은 제 정신인가 ?


최범규
내가 안 가겠다는데 왜 ? 그렇게 보내고 싶으면 당신이 가

짝 -

범규 수빈 아버지
최범규 !!!!!


최범규
하.. 시발 이젠 때리기 까지 하네?


최범규
내가 가기싫다고


최범규
왜 가야하냐고 내가

범규 수빈 아버지
하.. 그래 기다리는 사람 ? 그게 누군데

범규 수빈 아버지
걔만 없으면 되는거 아닌가


최범규
( 정색 ) 지랄하지마 걔 손 대면 나 아빠고 뭐고 없어


최범규
눈깔 돌아서 당신 죽일 수도 있다고

범규 수빈 아버지
진짜 자식을 잘못 키웠네

범규 수빈 아버지
아주 쌍으로 부모를 죽이겠다 하고 ?


최범규
그렇게 키운게 누구겠어


최범규
당신이잖아

범규 수빈 아버지
그만해

범규 수빈 아버지
무슨 일이 있어도 너 보낼거야


최범규
그치 그렇게 쉽게 되면 당신이 아니지


최범규
원하는게 뭐야 ?

범규 수빈 아버지
뭐 ?


최범규
아 내가 가길 바라는건가?


최범규
근데 어쩌지 난 죽어도 갈 생각 없는데


최범규
그렇게 보내고 싶으면 날 죽여서라도 보내든가

범규 수빈 아버지
너 그게 무슨 !!!!!


최범규
그만큼 싫다고 가기


최범규
아빠

범규 수빈 아버지
!!


최범규
아빠는 자식이.. 혼자 익숙하지도 않고


최범규
원하지도 않은 곳에.. 있다가 와서 다시 그 지옥을 가기 싫다는데..


최범규
왜.. 왜 그렇게 보내고 싶어하는거야


최범규
나 힘들어 이젠


최범규
그만 다 포기 해버리고 싶을 정도야


최범규
내가 내 목숨 끊을 수 있을 만큼 힘들다고


최범규
이제 그만 놓아 줄때 됐잖아..


최범규
나 다 컸어 이제 나한테도 자유를 좀 주면 안돼 ..?

범규 수빈 아버지
… 안된다

범규 수빈 아버지
이만 가 더 할 얘기 없다


최범규
내가 있어


최범규
한번에 될거란 기대 안해


최범규
적어도 한달은 잡고 온거야

나


최범규
그니까 .. 그 한달 동안 나 보기 싫잖아


최범규
서로 보기 싫잖아


최범규
그니까.. 자유를 줘 이제

범규 수빈 아버지
안된다 했을텐데 !!!


최범규
안되는게 어딨어


최범규
이거.. 아빠가 했던 말이잖아 ?

범규 수빈 아버지
.. ㄱ.. 그걸 어떻게


최범규
.. 나 많이 아팠다며 그래서 어릴 때 기억 거의 없다며


최범규
근데.. 최수빈… 이 말해주더라


최범규
나 아팠다고 그래서 어릴 때 기억 없는게 당연하다고..


최범규
근데 듣다 보니 이 한마디가 딱 떠올랐어

“ 안되는건 없다고 ”


최범규
아빠가 했던 말인데.. 왜 .. 그 말을 안 지켜줘


최범규
내가 어떻게 기억 해낸 한마디 인데..

범규 수빈 아버지
범규야


최범규
( 찌풀 ) 이름 부르는건 여전히 듣기 싫네 ( 중얼 )

범규 수빈 아버지
그 말 맞아 내가 했던거

범규 수빈 아버지
그땐 너가 많이 아파서.. 너기 원하는거면 다 해주고..

범규 수빈 아버지
희망이 안 보인다는 말에.. 그런 말을 했던거야

범규 수빈 아버지
근데 지금은 다르잖아

범규 수빈 아버지
너 건강해


최범규
아 그게 문제였구나..


최범규
당신은 내가 아팠으면 좋겠나봐?

범규 수빈 아버지
뭐?


최범규
원하는거 다 해줬다며


최범규
지금 내가 원하는건 다시 안가는거


최범규
이거 하난데 왜 못 들어주는건데

범규 수빈 아버지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최범규
그 놈의 안된다 !!!


최범규
이유가 뭔데


최범규
도대체 이유가 !!!


최범규
하.. 당신 날 진짜 뭘로 보는걸까


최범규
내가 이렇게 까지 부탁하는거면 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


최범규
나도 안가고 싶으면 안갈수 있어


최범규
근데 그때 져줬잖아 당신한테


최범규
그니까 이젠 당신이 져줄 차례지

범규 수빈 아버지
헛소리 하지말고 가라

범규 수빈 아버지
뭘 져줘야 날 못 이긴거지


최범규
ㅋ 그러셔 ~?


최범규
하하하 ㅋㅋㅋ 재밌네 이거 ?


최범규
금방 끝낼 수 있겠다


최범규
혹시 나 그때 어디를 다친거지 ?


최범규
아.. 기억을 잃었다 했으니까 머린가..


최범규
머리를 깨부수고 싶어도.. 또 기억 잃어버리면 안되니까.. 이건 안되겠고 ( 중얼 )

범규 수빈 아버지
.. 나가라


최범규
어쩌나 내 발로 나가기 싫네 ?

범규 수빈 아버지
하..

( 유리잔을 범규 쪽으로 던짐 )


최범규
( 얼굴 긁힘 )


최범규
왠일로 날 도와주네

짝 -

범규 수빈 아버지
지랄 하지말고 나가


최범규
말했잖아 ? 내 발로 나가기 싫다고

바닥에 있던 유리 파편을 자기 발목에 그음

범규 수빈 아버지
너 !!!!!


최범규
아.. 너무 약했다..

피가 철철 나는 중


최범규
내일 또 올게 ~?

탁

범규 수빈 아버지
어디가 !!! 병원 가야지 !!!!!


최범규
어 ~ 내 발로 나온걸 다행이라 여겨 ~!!!!!

범규 수빈 아버지
…

범규 수빈 어머니
탁

범규 수빈 아버지
!!

범규 수빈 어머니
당신 뭐하는 짓이야

범규 수빈 아버지
…

범규 수빈 어머니
범규 어쩔거야 !!!!! 다리가 왜 저래

범규 수빈 어머니
피가 철철 나 !! 절뚝거린다고 !!!!!!

범규 수빈 어머니
병원도 안 가겠대

범규 수빈 어머니
보내면 또 그어버린데

범규 수빈 어머니
당신 뭘 했길래 !!!!!!

범규 수빈 아버지
그만

범규 수빈 어머니
이혼해

범규 수빈 아버지
뭐 ?

범규 수빈 어머니
이혼하자고

범규 수빈 어머니
어짜피 넌 @@회사고 난 &&회사라서 .. 별로였잖아 ?

범규 수빈 아버지
싫다면 내가 손해 보는게 더 많은데

범규 수빈 어머니
그래 그럼 안하지 뭐

범규 수빈 어머니
( 내가 어떻게든 받는다 진짜 범규를.. )

범규 수빈 어머니
술이나 먹을까 우리 ~?

범규 수빈 아버지
그래 가자 힘들다

범규 수빈 어머니
술 잘했었나 ?

범규 수빈 아버지
잘하지

범규 수빈 어머니
많이 먹어

범규 수빈 어머니
난 맨 정신일땐 별로라

범규 수빈 아버지
.. 그러지 뭐

꿀꺽 꿀꺽

범규 수빈 어머니
( 생각보다 쉽네 )

몇분 뒤

졸라게 쳐 먹었나보네 벌써 취하고 ~

범규 수빈 아버지
..헤헤

범규 수빈 어머니
윽

범규 수빈 어머니
맞다 자기야

범규 수빈 어머니
자기 싸인 해야 힐거 있어

범규 수빈 아버지
잉? 아 맞다 아까 일처리 다 못해지이…

범규 수빈 어머니
응 급한거라고 비서가 주고 갔어

범규 수빈 아버지
보자아 ~

범규 수빈 어머니
내가 다 봤어

범규 수빈 어머니
급한거라 지금 바로 싸인 해줘야한대

범규 수빈 아버지
아 구래에 ?

범규 수빈 어머니
응 지금 기다리고 계셔

범규 수빈 아버지
알써

싸인 중

범규 수빈 어머니
( 졸라 쉽네 )

범규 수빈 어머니
보관 잘해

비서
네 알겠습니다

범규 수빈 아버지
푹 ( 머리 박고 쓰러짐 )

범규 수빈 어머니
가자

비서
어 저분은..

범규 수빈 어머니
그냥 둬 ~ 이젠 남이야

범규 수빈 어머니
빨리 가자

비서
네

차안

범규 수빈 어머니
미안해 범규야… 정말로..

범규 수빈 어머니
하.. 연락.. 해볼까

따르링 ( 전화 소리 )


최범규
왜 전화를 하셨을까?

범규 수빈 어머니
미안해 범규야


최범규
? 아 내가 다쳐야 말이 좀 통하는구나 ?

범규 수빈 어머니
아니야 범규야

범규 수빈 어머니
놀랄 수 있는데 잘 들어

범규 수빈 어머니
엄마 지금 아빠랑 이혼했어

범규 수빈 어머니
그래서 이제 남이야

범규 수빈 어머니
그니까 다시 안가도 된다고..

범규 수빈 어머니
그동안 미안했어

범규 수빈 어머니
말리면 나도 맞아서..

범규 수빈 어머니
정말 미안해 엄마 답지 못했다..

범규 수빈 어머니
이제 엄마가 할일은 끝난거 같네

범규 수빈 어머니
일단 다시 안가도 되고 아빠 처리는 엄마가 할게

범규 수빈 어머니
이제 걱정말고.. 편하게 보내


최범규
… 역시 내가 다쳐야하네


최범규
그래야 실행으로 움직이는구나 ?


최범규
뭐 안가는걸로 만족할게


최범규
아빠 처리 잘 부탁해 다신 내 눈에 안 띄게

범규 수빈 어머니
응.. 그럴게 정말 미안해

뚝


최범규
… 상처 치료는 해야겠지..


최수빈
어 해야지 이게 뭐야 !!


최범규
.. 그래도 안가도 된다잖아

수빈이 한테 다 얘기 해줌


최수빈
진짜 속상하네


최범규
이 일 너만 알고 있어


최범규
상처 다 낫고 여주든 누구든 보러 갈거니까


최수빈
응.. 알겠으니까 병원 부터 가자


최범규
( 끄덕끄덕 ) 아무도 없는 곳으로


최수빈
알지 사람 없는 곳 너만 있는 곳 매번 그쪽으로 가니까 알지


최범규
( 끄덕끄덕 )

생각보다 많이 다쳐 다 낫기엔 한달 좀 넘게 걸렸다

지금도 걷긴 좀 힘들지만 더 늦어지면 여주가 지칠까봐

그냥 무작정 나와버렸다 여주를 보러…

어디있는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보고싶다 최대한 빨리

나 .. 많이 힘든가보다.. 너무 힘들다

이런 모습으로 여주를 봐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