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양익 [ 鳥之兩翼 ]
정해진 약혼자



경수
아바마마, 무슨일로..

경수의 아버지
내가 너의 혼인자를 정해두었다


경수
네? 아바마마, 어찌그리 망극한 말씀을..

경수의 아버지
데려와라

내시1
넵!


서인
ㅇ, 안녕하십니까..?


경수
이럴 순 없습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경수의 아버지
너가 이제 경수와 곧 혼인을 할 자이니, 너가 따라가도록 해라


서인
ㄴ, 네..전하..


서인
ㅇ..엇..ㅈ, 저기..!


경수
따라오지 말거라.


서인
ㄱ, 그래도..약혼ㅈ..



경수
한번만 더 약혼자라는 말이 나오면. 그땐 인정사정 없이 내쫒을것이다.


서인
에이~안돼요!


경수
뭐가 안된다는거지?


서인
전 좋은데..



경수
내가 싫다.


서인
...

그날 저녁

경수의 아버지
내일 아침 일찍, 둘이 궁앞에 핀 벚꽃이라도 보고오거라


경수
아바마마!! 싫습니다

경수의 아버지
내 명령이다. 그리고, 네 약혼잔데 잘해줘야하지 않겠느냐?



경수
전 이 사람과 혼인하기 싫습니다! 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ㅇ..

경수의 아버지
그게 지금 몇년째인지 아느냐?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대체 누군데?!


경수
그건...(말이 이어가지 못한다)

경수의 아버지
제발, 노력이라도 해보란말이다!



경수
전, 싫습니다. 송구하옵니다, 아바마마. (자리를 떠난다)

경수의 아버지
하...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냐...


서인
전하, 제가 한번 말해보겠습니다..지금당장은 까칠하게 대해도 나중에는 해결될거예요..!

경수의 아버지
그래, 너가 한번 경수랑 잘말해서 풀어보거라.


서인
넵!


서인
낭ㄱ..


경수
어째서 아버지께서 그런 결정을 하신거지?


서인
네?


경수
됐다. 너는 신경쓸거 없다.


서인
에이..그래도 곧 혼ㅇㅣ..



경수
한번만 더 그얘기가 나오면 쫒겨난다고 했을텐데.


서인
치..됐습니다..! 근데 제방은 어딥니까?


경수
그야 나도 모르지. 아마 없을걸


서인
그럼 어쩔 수 없이 옆에ㅅ..


경수
수작부리지 말거라. 아바마마한테 물어보고 올테니.

잠시후


경수
너..최대한 끝에서 자거라.


서인
옆에서 자면 안됩니까? 혼인할 사이이지 않습니까..!



경수
내가 그런 기분나쁜말을 더하면 분명히 내쫒는다ㄱ..


서인
전 제마음대로 부를겁니다! 절 내쫒던지 알아서 하십시오. 저도 저 싫다는 사람한테 마음주기 싫습니다! (그러곤 몸을 돌려 잔다)

그날 새벽


경수
으으으..잠이 왜이렇게 안오는거지..


서인
쿨쿨....


경수
허!..잠은 잘자네..


서인
(서인은 추운지 몸을 떤다)


경수
...(이불을 서인이에게 덮어준다)


서인
Zzz....(이불이 덮이자, 서인이는 편한 표정으로 잠에든다)


경수
흠..근데 이러면 내가 추운데..

(경수는 서인이와 안닿게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이불을 덮으려고 하지만 되지 않는다)


경수
...(고민끝에 조금 붙어서 잔다. 경수도 피곤했는지, 바로 잠에든다) Zzz.....

다음날 아침


서인
흐아아아아아암...잘잤ㄷ..으아아아악..!!! ㅁ, 뭐지..? 왜 여기 이렇게 누워있으십니까..?

경수는 불러도 대답이 없다


서인
에효..내가 뭘 할 수 있겠어..그냥 나혼자 벚꽂이나 보러가야지..바로앞에 예쁘게 폈던데!


서인
ㅎㅎ~빨리가야징~

서인이가 나가려는 순간, 경수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들린다



경수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