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ep.2


보검아저씨의 품에 안겨있으니 점점 잠이 와서 그대로 자버렸다.

"여...야!!"

"여주야!!!!"

"나야 정국이!!"

"여주우!!!"

여주
"우음... 정국이...?"


정국
"여주야!"


정국
"어? 눈 떴다!!"

여주
"으익.. 정국이??"

여주
"정국아 보고싶었다아아ㅜㅜㅜㅜ"


정국
"내가 더 보고싶었어 임마ㅜㅜㅜ"

여주
으워어엉ㅜㅜ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부둥켜 안고 있다가 우리를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는 애들에 나는 슬쩍 정국이를 떼어냈다.

여주
"하하... 애들이 다 쳐다보네...ㅎ

정국이는 무슨 상관이냐는 듯이 말하곤 다시 나를 꽉 끌어안았다.

여주
"으악 숨막혀!!"

그렇게 나는 정국이와의 극적인(?) 상봉을 하고 동물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우리 반인반수들은,

동물원에 어둠이 내리면 잠들어 있던 동물들은 하나둘씩 깨어나 인간의 모습으로 변하며

잠시 인간이 되었다가 해가 나타날 쯤이면 다시 동물로 돌아간다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면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드디어 기다리던 밤이 되었고

나는 친구들도 사귈겸 신기한게 많은 이 곳을 탐험하기로 했다.

토끼들의 우리를 지나니 여우의 우리가 나왔다.

여주
"여우야 안녕!"

여주
"난 토끼 반인반수 여주야!"


호석
"난 여우 반인반수 호석이! 네 얘기는 이미 이 동물원에 다 퍼져서 알고있어."

여주
"으응...? 그게 무슨 소리야..? 뭐라고 퍼졌는데...?"


호석
"뭐.. 그냥.. 예쁜 토끼 한 마리가 왔다.. 이렇게."

여주
"아하하.. 내가 예쁘다니...ㅋㅋ"


호석
"너 충분히 예쁜데 뭐."

주황빛의 예쁜 여우 반인반수 호석이와 처음으로 대화를 했는데 밝고 싹싹한 성격의 친구였다.

우리 바로 옆에서 사는데 앞으로 많이 친해져야겠다.ㅎㅎ

여우의 우리 맞은 편에는 코알라의 우리가 있었다.

여주
"코알라야 안녕? 난 토끼 반인반수 여주야."


남준
"어? 안녕. 난 코알라 반인반수 남준이야."

여주
"넌 공부를 하는구나?"


남준
"응. 만약 내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공부를 할 시간이 많아졌을텐데... 그래도 이렇게 밤마다라도 하고 있어."

여주
"그래 응원할게. 잘해봐!"

공부하는 반인반수는 또 처음이다.

먹을 거 다 먹여주고 시간 딱딱 정해 다 알아서 해주는 이 곳에서 공부를 하는 애가 있다는게.

흔하지 않은 일이지.

여주
"공부하는 분 방해하면 안돼니까. 일단 옆 우리로 가볼까?"

룰루랄라~

어?

고양이...?잔아..?

내가 또 고양이에게는.. 안 좋은 추억이있다...

내가 주인님 집에 살았을 때 그 집고양이가 나를 자꾸 괴롭혔거든.

ㅠㅠㅠㅠ

여주
"그래도 얘는 착할 수도 있으니까 한번 다가가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