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ep.3


여주
"엄... 안녕..? 난 토끼 반인반수 여주야."


태형
"우응.. 그렇구나 난 고양이 반인반수 태형이... 태태라고 불러됴..."

여주
"웅..ㅎㅎ"

'뭐야 의외로 귀엽잔아...?ㅇㅅㅇ'


태형
"나 근뎨 자야돼니까 좀 가줄래 여주야..."

여주
"아 응... 알겠어 잘자~"


태형
"웅 너두..."

잠결이라 발음이 막 뭉개지는구나..ㅋㅋ

귀엽네..ㅋㅋ

그럼 이제 옆 우리로 가볼까~?

엇? 양이네. 양은 내 친구지!

"안녕 양아. 나는 토끼 반인반수 여주야!"


석진
"엉? 안녕! 나는 양 반인반수 석진이라고 해."

여주
"우와... 근데 너 진짜 잘생겼다!"


석진
"헤헿.. 그런소리 많이 들어ㅎㅎ"

여주
'뭐지.. 이 당연한 수긍은...'


석진
"너도 예쁜 것 같아!.. 마치 나의 신부감..."

지금 얘가 뭔 개소리하는 건지 알려주실분...?

여주
"야 너는 양인데 양소리를 내야지 개소리를 하면 어떡하니."


석진
"어우야.. 이런거 취저다! 너 나랑 잘 맞는 것 같아."


석진
"너 오리를 생으로 먹으면 뭔지 알아?"

여주
"응..? 뭔데..?"


석진
"회오리!! 히힣!!"

여주
"......"

여주
"아하하.. 재밌다..."


석진
"왜 다들 내 개그를 듣고 반응이 시원찮은거지..."

여주
"아니야 재밌어...! 힘내!"


석진
"..그래...? 고마워..."

약간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나쁜 친구는 아닌 것 같네...

다음은 옆에있는 우리로 가즈아아아!

이 얘는 강아지다..!

그때 한번 강아지가 나를 고양이로부터 구해준 적이 있었지!

그때 너무 고마웠는데...

여주
"안녕 강아지야? 난 토끼 반인반수 여주야."


지민
"너 설마 지금 나한테 말한거야?"

강아지는 사람으로 몸을 바꾸더니 나에게 다가왔다.

여주
"응.. 너한테 말한건데.. 강아지야..."


지민
"ㅎ...강아지라고?"

그는 내 턱을 두 손가락으로 잡아올려 얼굴을 보게하곤 말했다.


지민
"다른 건 몰라도 이건 똑바로 하자. 난 개나 강아지 따위가 아니라 늑.대.라구"

여주
"....!!"

늑..대..?

특별히 강조한 두음절에 나의 동공이 확장되었다.

여주
"아.. 미..미안해! 그러니 이것 좀 놔줄래?"

나의 소리침에 살며시 손을 내린 늑대가 말을 이었다.


지민
"뭐 처음이니 그럴수있지만 다음부터는.."


석진
"여주야아!"


석진
"그 새끼 겁나 가오충임..!!!"

응..? 그러나 곧 옆에서 들려오는 석진이의 소리에 피식 웃음이 터져버렸다.


지민
"아.. 저 새끼를 어떻게 죽여야 잘 죽였다고 소문이 날까...?"

여주
"헉......"

여주
"엄.. 저기... 좋은방향도 있잖아..? 예를 들어 타협를 한다던지, 서로 대화를 나눠서..."


지민
"너가 계속 내 앞에서 그러면 내가 너를 잡아먹을지도 몰라."

여주
"히익..."


석진
"네 다음 가오충 지민이의 가오 잡기~"


지민
"아 석진아 넌 좀 닥쳐라."


석진
"응 아라쒀-"


지민
"아 진짜 저 새끼를 죽일수도 없고.."


석진
"흐엉.. 나 죽이지마.. 무서워..."


지민
"넌 그냥 꺼져라."


석진
"지민아 여주 좋은 애니까 잘해봐라 난 이만 간다 친구야 응원할게!"


지민
"쟤는 지가 다 망쳐놓고 뭐래."


석진
"오 그럼 여주한테 마음이 있단 얘기~?"


지민
"아니..뭔...... 작작하고 좀 가라고...!!"


석진
"그래그래 알았다~"

말싸움하는 둘 사이에서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찌들어있는 나였다.


지민
"이름이 여주야?"

여주
"응..!"


지민
"난 늑대 반인반수 지민이야."


지민
"석진이 쟤가 좀 나대긴해도 착한애니까 니가 좀 이해해.."

여주
"그래.. 알겠어.."

뭐냐 이 훈훈함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친구를 배려하는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