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반인반수 동물원 로맨스 ep.4


여주
"지민아 잘자 안녕-"


지민
"그래"

지민이는 첫인상은 무서웠지만 그래도 좋은애일 것 같다. 석진이 말대로 가오일수도 있고ㅎㅎ

여주
'음.. 그럼 이제 동물원에 있는 친구들은 다 둘러본건가...?'

여주
"어..아니다! 저기 바위에 누가 앉아있네?"

여주
"근데 저 애는 집이 없나...? 왜 밖에 있지?"


윤기
"난 집이 없는게 아니라. 밤공기 쐬러 나온거야."

여주
"어..? 그렇구나..."


윤기
"근데 넌 여기 오늘 처음 온 모양이지?"

여주
"응.. 맞아..."


윤기
"밤에 그렇게 싸돌아다니다가 봉변 당할수도 있어."

여주
"그게 정말이야...?"


윤기
"응. 그니까 얼른 들어가봐."

여주
"그래... 그게 좋겠다..ㅇㅅㅇ"

여주
'어후... 무섭다.. 빨리 집에 들어가야지.'

그 봉변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뭔가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래도 오늘은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귄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깡총깡총 뛰어서 가니 금세 도착했...

여주
"응..? 여긴 어디지??"

생판 모르는 곳에 와있는 나에 급히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아는풍경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당황하여 그 자리에 굳어있자 어디선가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아우우-"

몸을 흠칫 떨며 소리가 난 쪽을 주시하자 어둠 속에서 노란색으로 빛나고 있는 6개의 날카로운 눈이 점점 가까워지며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위험을 감지한 동공이 갈 곳을 잃은 듯 마구 흔들렸다. 어느새 늑대들과 마주 대면해버렸다.

늑대
"넌 이름이 뭐야?"

여주
"흡.....오지마.."

늑대
"이름이 뭐냐구 묻잖아?"

여주
"여...끅,여주예요...흐윽..."

늑대
"여주구나... 우리가 잡아먹기 전에 예의도 갖출겸 물어봤어~ㅎㅎ"

여주
"끄읍...흑... 제발 살려주세요..."

늑대
"미안하지만 어쩌지... 우리가 오늘 한끼도 음식을 못 먹었거든.. "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하고 말하는 늑대들의 목소리에 이어 뒤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목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됬다.


윤기
"미안하지만 어쩌지...? 너희들은 오늘 굶게될 것 같은데?"

아까 바위에서 만났던 흰색머리애였다.


윤기
"걔 털끝하나라도 건들이는 순간 니네 제삿날이다. 알겠어?"

늑대
"...컹s.."

그의 말에 늑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곧 도망갔다.


윤기
"내가 조심하랬잖아."

여주
"끅..흐엉.....나 너무 무서웠어ㅓ흐으..흑"

금방이라도 잡아먹힐뻔한 상황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자 참아왔던 눈물이 폭발하며 그 애의 품에 안겨 울었다.


윤기
"..."

그 애는 그저 아무말없이 내 등을 토닥여주었다.